[독립서점 기획 연재 4화 :그들은 왜 서점을 열었는가?] 경산시 동네 서점 '호두책방'

동네 서점, 소도시의 문화를 이끌어 나가는 문화 아이콘

호두책방

입력시간 : 2019-09-12 16:02:56 , 최종수정 : 2019-09-12 16:02:56, 강문영 기자

살다 보면 그런 날이 있다. 

  

문득 낯선 거리를 걷고 싶어지는 날. 

처음 만난 누군가와 얘기해보고 싶은 날.

아무 계획 없이 마음이 이끄는 대로 돌아다니고 싶은 날. 

  

나에게도 그런 날이 있었고

마침 나는 경산이라는 낯선 곳에 있었다. 

  

길을 걷다 보니

서점인지 카페인지 모를 공간이 있었고

왠지 들어가 보고 싶었다. 

  

아무 이유 없이 들어갔던 그곳. 

나는 그 공간의 첫 번째 손님이 되었다. 

  

신기하게도 공통점이 많았던 우리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한겨울에도 봄처럼 따뜻했다. 

  

그날, 그 기억을 되새기며 

다시 한번 호두 책방을 만나고 왔다.



경산시 사정동에 취치한 '호두책방' 전경 모습이다.<출처: 호두책방>



이름을 왜 호두 책방이라고 지으셨나요?

사람들이 부르기 쉽고 기억하기 쉬운 이름을 생각해봤어요. 그리고 저하고도 연관성이 있어야겠다고 생각을 했죠. 그러다가 어떤 분이 호두라는 단어를 얘기해주셨어요 '호두 책방'어떠냐고. 처음엔 호두나무 책방이라고 하려고 했는데 호두나무 책방, 호두 책방 번갈아가며 이름을 불러보니 호두 책방의 어감이 더 좋았어요. 생각을 해보니까 저에게도 호두의 특성이 있더라고요. 일단 호두라는 게 겉이 딱딱해서 좀처럼 깨지기 쉽지 않잖아요. 저라는 사람도 원래 그런 사람이었어요. 다른 사람에게 마음의 문을 열기 힘들고 그랬는데 이제는 많이 변했어요. 호두를 두드리다 보면 결국 깨어지는데 그 안에는 사람들에게 참 좋은 것들이 많이 들어있잖아요. 그래서 저도 그런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호두 알갱이가 지금은 작지만, 나중엔 큰 나무가 되는 것처럼 작은 서점으로 시작했지만 큰 나무와 같은 공간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 하는 두 가지 의미를 담아서 지었어요. 

  

서점은 경산에서 오픈하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제가 지금 살고 있는 곳이니까? 원래 경산사람은 아니에요. 저는 원래 대구 사람이고 서울에서도 10년간 살았어요. 그런데 대도시 생활에 많이 지쳤고, 천천히 그렇지만 정말 사는 것 같은 삶을 살아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작은 중. 소도시를 생각했어요. 전라도도 생각해보고 제주도도 생각해보고. 그런데 너무 연고지와 먼 곳은 겁도 나더라고요. 그래서 대구와는 가깝지만, 분명히 라이프스타일이 다를 것 같은 경산으로 들어왔어요. 그래서 지금 3년 반 정도 살고 있고, 3년 반 차에 책방을 열었는데 지금은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경산은 어떤가요?

살기 참 좋은 곳 같아요. 

  

서점 운영은 잘 되시나요? 

저도 서점 운영하시는 분들을 많이 만나고 다녔지만, 서점을 여는 게 문제가 아니라 운영하고 유지하는 게 문제잖아요. 대부분 적자를 면치 못하거나 간신히 운영비 건지는 정도가 많은데 저는 3달 반 정도 해서 정산을 해보니까 운영비랑 조금 더 남더라고요. 물론 제 인건비가 충분히 감당되는 상황은 아니지만. 그래서 이대로 1년만 버티면 다른 길들도 있을 것 같아요. 이 정도면 투잡을 해서라도 1년은 버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1년을 버티고 내년에 또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하루살이는 아니지만 1년 살이로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요즘은 힘을 받고 있어요.



경산시 사정동에 취치한 '호두책방' 내부 모습이다.<출처: 호두책방>


상황이 괜찮아 보이네요

네. 단골도 생기고, 독서모임도 원래 한 개였는데 새로운 독서모임도 하나 생기고 얼마 전에는 심야 책방도 한번 했었어요. 작은 서점이지만 여기서 할 수 있는 일이 꽤 많아요.

   

독서모임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처엔 가까운 지인들이 서점을 여니까 여기서 독서모임 하기 좋다고 첫 모임을 만들었어요. 두 번째 모임은 그동안 손님들 리스트를 통해서 시작했어요. 한 번이라도 책을 구입하신 분들의 성함과 연락처, 구입한 책 이름을 적은 도서 카드를 만들어놓고 행사나 이벤트가 있으면 연락을 드려도 괜찮냐고 양해를 구해서 리스트를 작성했는데, 최근에 리스트를 보니까 60명 정도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 정도면 문자를 보내면 독서모임 원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 문자를 보냈더니 네 분 정도 확보하게 되어 새로운 독서모임을 시작하게 됐어요. 


어떻게 운영하시나요?

같이 책을 선정해요. 처음 시작한 독서모임의 경우엔 세 달 정도 됐는데 신영복 선생의 담론으로 시작했어요. 연배들이 있는 편이라서 무게감이 있는 책으로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았어요. 책을 정하고, 분량을 정해서 읽어보고, 읽어오면 자기가 좋았던 구절들을 발췌해서 다시 한번 읽어보기도 하고 토론하고 싶은 부분이 있거나 얘기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서로 얘기해보기도 하고. 그렇게 저희는 그 한 권을 두 달 동안 읽었어요. 지금은 격주로 만날 수밖에 없지만, 당시엔 일주일에 두 번씩 만나서 책을 먹다시피 샅샅이 읽었어요. 확실히 저 혼자 읽을 때보다 책을 읽는 맛,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책을 읽는 것뿐 아니라 글을 쓰고 작품을 모아 책을 만들고 전시회를 하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희는 첫 번째 모임에 수필가도 계셨고 동화작가도 계셨어요. 글 쓰고 책을 읽는 게 익숙한 분들이셔서 책도 잘 읽어오셨고. 그래서 제가 딱히 할 일이 없을 정도로 자체적으로 운영이 잘 됐는데, 이번에 새로 여는 독서모임이 저에겐 새로운 도전이에요. '책을 한번 읽어보고 싶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과 함께하게 되어서 어떻게 하면 책 읽기의 즐거움을 나눌 수 있을까에 대해서 같이 이야기를 나눠볼 거예요. 저는 여러 가지 형식의 독서모임이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저도 글쓰기 모임에 관심이 있거든요. 그래서 기존 책 읽기 모임에서 글쓰기 모임으로 유도를 할지 따로 모아볼지 고민 중인데 단순히 읽는 것뿐 아니라 자기가 표현을 해보는 것도 중요한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쓴 글이 흩어지면 아까우니까 그걸 같이 잡지를 만든다든가 책으로 만든다든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단순히 독서 모임이라면 '책은 나 혼자 읽어도 돼'라고 생각하고 말 수도 있지만, 글을 쓰고 책으로 만들어낸다 하면 매력을 느끼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독서모임을 운영할 때 조언이 있다면?

어떤 사람이 모이고, 서로 알아가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어떤 책을 선정하는지가 참 중요한 것 같아요. 모두가 공유할 수 있고 좋다고 생각하는 책을 찾는 게 쉽지는 않더라고요. 다 같이 어떤 책을 읽어보는 게 좋을지 리스트를 작성해보는 게 좋을 것 같고 꼭 일정대로 맞춰나가는 게 아니라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으면 그때그때 융통성 있게 운영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인원은 5명 정도가 가장 적당한 것 같아요. 인원이 너무 많으면 서로 한마디씩만 해도 시간이 너무 많이 가더라고요. 


세월호에 관련된 책이 눈에 띄네요 

저는 한 달에 한 번씩 테마를 정하는데 3월엔 3.8 여성대회가 있었기 때문에 페미니즘을 주제로 잡았어요. 이번 달은 세월호가 있는 달이기 때문에 세월호를 주제로 잡았어요. 하반기에는 4.20 장애차별 철폐 날이라 장애 관련된 주제를 두 개로 나눠서 진행하려고 해요. 저는 서점이 가진 공공성을 중시하는 편이거든요. 저 자신도 제가 가진 신념이나 이런 것들을 강요할 생각은 없지만, 서점 내에서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보여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것이 이 서점의 색깔이라고 생각을 해서 세월호나 장애에 대해서 당당하게 이야기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요. 일반 시민들이 서점에 들어왔을 때 세월호, 장애, 페미니즘처럼 살아가면서 생각해봐야 할 여러 가지 의제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작은 역할이라도 해보고 싶었어요. 

   

독립 서적을 들여놓으실 생각은 있으신가요?

그걸 계속 고민 중이에요. 처음부터 독립 서적을 취급하는 서점이고 싶었고. 제가 서점을 내기 전에 서점을 하고 계신 분들에게 조언을 듣고 다녔는데 독립 서적에 대해 너무 욕심부리지 말라고 하시더라고요. 독립 서적이 위탁판매다 보니 욕심이 있다고 해서 다 들여놓다 보면 오히려 제작자에게 폐가 될 수도 있으니 그 지역의 수요나 분위기에 따라서 신중히 들이라고 조언해주셨어요. 그래서 서점을 열고 오시는 손님들에게 여쭤봤어요. 제 나름대로 조사를 해본 거죠. 그런데 독립 서적의 존재를 알고 읽고 싶다는 반응은 딱 한 분밖에 없으셨어요. 그래서 지금도 고민이에요. 제 욕심은 들여놓고 싶어요. 메이저 출판사뿐 아니라 독립 서적이라는 것도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긴 한데 망설이고 있어요.


경산시 사정동에 취치한 '호두책방' 내부 모습이다.<출처: 호두책방>


출판사에서 일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저는 대학 졸업하고 한동안 고시공부를 했었는데 잘 안됐어요. 졸업하고 3년을 공부했는데 4년째 되는 해에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어떤 일을 해야 할지 고민했어요. 마침 그 당시에 출판사에 다니던 동기가 출판사에서 일하는 것도 재밌고 너도 책 좋아하니 출판사에서 일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했어요. 그래서 들어가게 됐는데 막상 일을 해보니까 책을 좋아하는 것과 책을 만드는 건 다른 일이더라고요.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하면 안 된다는 그런 맥락인가요?

아뇨 그거랑은 성격이 좀 달라요. 왜냐하면, 서점은 책을 판매하는 일이지만 이건 제 적성에 맞았어요. 하지만 출판사는 책을 기획하거나 기획된 책을 만들곤 하는데 처음에 제가 들어가서 하는 일은 이미 전임자가 기획해 놓은 책을 만들어내는 일만 했어요. 그렇게 1년 정도를 하고 너무 지쳤어요. 매주 기획서를 제출하고 반려되는 상황도 힘들었고. 무엇보다 제가 조직생활에 맞는 사람이 아니었다는 게 가장 큰 문제였어요.

  

그럼 그게 서점을 차리게 된 계기가 됐나요?

그게 계기가 된 것은 아니에요. 제가 서울에서 살다가 일 그만두고 대구로 내려왔어요. 대구에서 학원 강사로 돈을 벌었는데 그거는 그야말로 생업이었어요. 돈 모으는 재미 그것밖에 없었어요. 그것마저도 나중 가서는 아무 느낌 없어지고. 그냥 일하고 먹고 자고 일하고 먹고 자고 하는 반복되는 삶을 살면서 되게 소진됐었어요. 그것도 빠르게. 그러다 보니 어느 날부터 아이들을 만나는 게 즐겁지가 않더라고요. 별거 아닌데도 짜증을 내는 저를 발견한 거죠. 그래서 '아 이런 상태로 아이들을 가르치면 안 되겠다'라는 생각을 해서 일단 멈췄어요. 그래서 1년 동안 완전히 멈추고 휴식을 하면서 여행도 다니고 시민사회활동도 나가고 1년에서 1년 반 정도를 그렇게 보냈어요. 사람들을 만나고 보람 있는 일을 하다 보니 소진됐던 게 다시 채워졌어요. 다시 일을 해보자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시 학원으로 돌아가고 싶진 않았어요. 그래서 정말 늦기 전에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보려고 했는데, 그런 고민을 하고 책방을 열기까지는 또 1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어요. 막상 결심하기가 쉽진 않더라고요. 책방 어렵다고 말도 많고 문 닫는 서점을 보면서 내가 과연 유지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됐었는데 어떤 친구가 더 늦으면 더 힘들 거라고, 용기를 내라고 하더라고요. 지금 너에게 가장 필요한 건 용기, 그리고 결단해서 실행하는 실행력이 필요하다면서 언제까지 머리로 고민만 한다고 답이 나오지 않는다고 하고 싶은 게 있으면 그냥 지르라고 해서 그냥 질렀어요.


동네 책방 어렵다 말은 많은데 각자마다 특색을 가진 작은 서점들이 돌아오고 있는 것 같아요. 

서점 주인이라는 게 다양한 역할을 해야 하는 것 같아요. 기획도 해야 하고, 큐레이션도 해야 하고, 영업도 해야 하고, 모임 지기도 해야 하고, 운영도 해야 하고, 청소도 해야 하고, 책도 사야 하고, 팔아야 하고. 정말 다양한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중에서도 저는 사실 기획을 하는 게 가장 어려웠어요. 지금도 그렇고요. 이제 단순히 책만 사고파는 공간이 아니잖아요. 이제 문화공간으로 역할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고 또 그것이 지역에서 서점이 가지는 의미인 것 같아요. 제가 서점에서 가장 하고 싶은 게 뭔지 생각해봤는데 일단은 모임들을 활성화하는 것이었고, 그런 모임들이 활성화되고 어떤 사람을 만나고 싶은지 이야기를 하면 저자와의 만남을 하고. 이렇게 진행이 되면 북 콘서트도 하고. 이렇게 차근차근 가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경산이라는 지역의 동네 분들, 그리고 저, 그리고 제 주변에 오시는 분들이 호두 책방이라는 공간에서 뭘 하고 싶은지를 제가 잘 알고 있어야 할 거 같아요. 이름만 거창한 문회 기획 이런 게 아니라 동네 사람들과 호흡할 수 있는 것들을 많이 생각해보고 싶어요. 제가 아이디어가 많이 부족한 스타일이라서 (웃음). 

  

보통 가게를 연다 하면 유동인구도 많고 사람도 많이 다니는 곳에 열라고 하는데 대도시가 아닌 소도시를 선택하셨네요. 

해방촌에 고요서사라고 서점이 있어요. 보통 처음엔 연남동이나 홍대를 생각하는데 이분은 책방을 낼 때 제일 먼저 해방촌을 생각하셨다고 하더라고요. 지금은 이제 유명해지고 다른 책방들도 생기고 사람들도 모이고 일부러 가기도 하지만 그 당시엔 스타트업을 하시는 분들의 지론에 따르면 절대로 점포를 내면 안 되는 곳이잖아요. 어떻게 보면 블루오션인 거죠. 아무도 없는 곳을 개척하고 그 공간을 만들어내는 거잖아요. 그게 전 오히려 더 기획자의 마인드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기존의 잘 되는 곳에 가서 하면 잘 된다는 거 누가 모르겠어요. 내가 여건이 안 되고 상황이 안되면 내가 책방 하나지만 이 거리를 조성해보자. 그러면 뜻이 있는 사람들이 모이고 새로운 문화 공간이 조성되고. 그렇게 생각해요. 이렇게 말하면서도 사실 유동인구를 생각하지 않을 순 없었어요. 원래는 정말 골목에 들어갈까 하고 생각하기도 했는데 아무래도 제가 버틸 수 있을 것 같지 않았어요. 지금 있는 곳을 처음에 봤을 때 역 앞이고 시장도 가깝고 유동인구도 어느 정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여기서 인지도를 쌓고 그다음에 옮겨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경산시 사정동에 취치한 '호두책방' 내부 모습이다.<출처: 호두책방>


서점이 경산이라는 곳의 하나의 문화 아이콘이 된 듯한 느낌이네요 

아직 자리 잡진 않았지만 그렇게 되고는 싶어요.


입구에 있는 장애인용 경사로 때문에 문제가 있었던데 지금은 잘 해결되셨나요?

도로 점령 허가 신청을 했는데 불허가 났어요. 불허하는 이유가 3가지가 있었는데 이해가 잘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장애인 단체와 함께 행정소송을 준비 중입니다. 시행령을 보면 허가를 내줄 수 있는 시설물로 되어있어요. 법이 바뀌었고 바뀐 취지가 경사로를 권장하는 취지로 바꾼 건데도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그 이후에 오히려 장애인 손님들이 더 늘어났어요. 응원해주시러 오시고. 

  

마지막 질문입니다. 간단하게 말씀해 주시면 되는데 책이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인생길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지표들이 있잖아요. 식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저에게 있어서 책이란 인생에 지표에요.


호두 책방은 어떤 서점으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동네 사람들이 책을 더 가깝게 생각하고 책을 통해서 자기 삶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책방이 되고 싶어요. 

  

이것저것 많이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보여서 첫 손님으로서 괜히 뿌듯하네요.

그날 정말 문 열고 처음 오신 손님이라서 속으로 덜덜 떨면서 ‘어떡해 손님이 왔어’했던 기억이 나네요. 다시 만나게 되어서 그때 제 감정도 기억나고 너무 좋습니다. 

  

자주 오고 싶은데 거리가 있다 보니 가끔 찾아뵙겠습니다.

네 하시는 일 잘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다시 찾아간 그곳.

사람들이 모이고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고 있는 그곳은

단순히 책을 사고파는 서점이 아닌 경산이라는 작은 도시의 문화를 이끌어나가고 있는 문화 아이콘이 되어가고 있었다. 


올 때마다 채워가는 것이 더 많은 호두 책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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