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8일의 세계 여행과 2년의 호주 워킹홀리데이의 기록

<사소하고 별거 없는 모든 순간에게> 저자 이채은

입력시간 : 2019-10-03 14:20:58 , 최종수정 : 2019-10-03 16:32:58, 김미진 기자


책 소개


 <사소하고 별거 없는 모든 순간에게>는 이채은 작가의 에세이다.

 삶이 이렇게 무의미하게 흘러가도 되는 걸까?라는 의구심, 아무것도 할 수 없이 그저 버티며 살아가던 작가가 모든 불안함을 안고 떠난 길 위에서 이제는 불안해도 괜찮을 거라는 위로를 받았고, 그 따스함으로 또 다른 누군가를 토닥이고 싶은 마음을 책에 담았다.

 작가는 308일이라는 시간 동안 23개국 46개의 도시를 밟으면서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을 보았고, 그 삶에 스며들어 조금씩 위로받는 자신을 보았고, 그러다 보니 어느새 행복하다는 말을 참 쉽게도 하는 사람이 되었다. 2년이라는 시간 동안 호주에서의 삶을 채우고 나니 이젠 뭘 하든 굶어죽진 않겠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여유롭게 살아가는 그들을 보며 때로는 조급해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을 배웠고, 남이 바라보는 나보다 내가 바라보는 나를 더 소중히 여길 줄 알게 되었다.

 작가에게 이 3년이라는 시간은 무엇을 좋아하는지, 행복한 순간은 언제였는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아무런 대답을 못하던 나에게 마음 한켠에 차곡차곡 쌓이는 좋아하는 것들을, 돌아가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행복한 추억을, 하고 싶은 것을 해보겠다는 용기를 쥐여준 셈이다. 이 모든 것은 사소하고 별거 없는 순간으로부터 다가왔다.

 이채은 작가의 <사소하고 별거 없는 모든 순간에게>는 308일이라는 시간 동안 얻을 수 있었던 용기와 위로를 독자들에게도 나눠줄 것이다.



<출처: 인디펍>


 

저자 소개


 저자: 이채은 


 모든 불안함을 안고 떠난 길 위에서 이제는 불안해도 괜찮을 거라는 위로를 받았고, 그 따스함으로 또 다른 누군가를 토닥이고 싶은 마음에 글을 썼어요.


 

목차


 프롤로그  8

 

 1부. 지구 한 바퀴, 세계일주

 도망쳐도 괜찮아  21 /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선 머리보다 마음이 더 바쁘다  24 / 사진으로만 보던 장면을 실제로 마주했을 때  32 / 먼저 손 내밀어 보기  36 / 비행기를 놓쳤을 땐 그냥 운명인 듯 더 머물러 본다  42 / 최악에서 최고가 되는 단순한 이유  51 / 연예인을 만났다  56 / 이상한 나라의 마라케시  66 / 사막에서 시간을 보내는 방법  68 / keep strong mind  76 / 정말로, 인도  85 / 사람 냄새가 너무 진해서 코끝을 떠나지 않는다  94 / 당신이 생각나는 찰나의 순간에, 후에 계속해서 머물고 있는 그 시간에  98 / 앞니 빠진 릭샤왈라  102 / 바라나시는 그런 곳이라고들 한다  104 / 여행을 떠난 지 164일 만에, 그리운 내 가족을 만났다  112 / 물결이 이는 것은 밤하늘 그리고 별 때문이었다  120 / 내 생에 가장 지루한 일주일  125 / 내가 이루고자 하는 일에 만약은 없다  134 / 아디오스  141 / 우유니 소금사막을 정말로 마주했을 때 우리는  149 / 카네이션을 대신할 것들을 나 홀로 파도와 함께 새겨봅니다  156 / 마지막이라는 이름으로  160 / 집으로 가는 길  168 / 무언가를 포기해야만 떠날 수 있던 여행에 대한 두려움에, 그럼에도 행복했던 시간에  172 / 여행이 끝나고 난 뒤  178


 2부. 호주에 산다는 것

 호주로 떠난 이유  187 / 딸기농장을 가다  193 / 별이 빛나는 밤은 항상 옳다  198 / 잘살고 싶다는 마음을 품었다는 건, 행복해질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  200 / 분명했던 다짐이 희미해지는 순간  204 /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208 / 나도 모르게 백일이 넘었고, 예쁜 기억은 차곡히 쌓였다  212 / 잘 먹고 잘 사는 법  214 / 후회할 각오  216 / 모든 일에는 그에 맞는 이유가 있다  220 / 또 다른 시작을 맞이한다는 건  227 / 지겨움 속에서 즐거움 찾기  231 / 불안해도 괜찮아, 그것 또한 너의 예쁜 순간이야  238 / 이 정도면 괜찮아  247 / 때로는 순간의 발걸음이 예상치 못한 하루를 가져다준다  255 / 우리가 함게하는 여행  258 / 우리는 맛있는 걸 먹을 때가 가장 행복해요  262 / 당신의 아픔에 조금이나마 안도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270 / 정말로 바이런 베이에 살다  277 / 호주에서 청소부로 살아간다는 것  280 / 앞으로 한참은 더 함께 했으면 하는 간절함을 담아  286 / 마음의 준비를 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겠지만  292 / 너와 함께하는 캠핑  297 / 치열하고도 찬란했던 날들에 대하여  308 / 플레이 리스트  314


 Epilogue  324



본문


 1. D-30 아마도 이유 있는 고집


 매일같이 비행기 타는 꿈을 꾼다.

 항상 여행에 무언가 문제가 생겨 불안함에 떠는 그런 꿈.

 일이 끝나면 여행 계획에 머리를 싸매다 잠이 들어 그런가 보다.

 마냥 설레는 마음에 들떠있어야 할 나는, 아직은 그러진 못한다.

 참 부지런하게도 떠나기 전부터 돌아오고 나서의 공허함이 답답하고,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소심함이 걱정되고, 남들 앞에서만큼은 자신만만하던 내가 도리어 비웃음을 받게 될까 무섭다.

 아마도 지금의 나에겐 이것이 전부이기에 이럴지도 모르겠다.


 직장에서 휴가를 받고 떠난 3박 4일간의 내 첫 여행이 끝나고 돌아와서는 거의 20시간을 잠만 잤다.

 그리고 깨어나니 모든 것이 꿈이었던 것만 같은 허무함에 아팠고, 직장을 관두고 떠난 2주 동안의 내일로 기차여행이 끝나고는 그리움에 아팠고, 할머니와 떠났던 한 달간의 미국 여행이 끝나고는 아직 남아있는 따뜻함에 참 많이 아팠다.

 아직도 추억하면 저릿한 아픔들이기에 이번 여행이 더더욱 무섭다. 이번에 떠났다 돌아오게 되면 또 얼만큼, 얼마 동안이나 아파하게 될까.

 그럼에도 이렇게 떠나겠다 고집부리는 이유는 오로지 '여행이 좋아서'라고는 못하겠다. 나도 충분히 내 마음이 가는 대로 살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은 쓸데없는 오기도, 무엇 하나 잘하는 것 없는 내가 유일하게 자신 있는 거라고는 끈기와 찌질한 패기이기 때문인 것도 있다.

 또한 남 눈치 보며 속앓이하기 바쁘고, 내가 바라보는 나보다 주변 사람들이 바라보는 나 자신이 더 중요한 가식적인 내가, 세상 누구보다 당당하며 누구보다 솔직할 수 있었던 그 순간을 다시 만나기 위해 떠나겠다 고집부린다.


 -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선 머리보다 마음이 더 바쁘다, 24페이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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