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울뿐인 위로가 판을 치는 현실에서 건네는 특별한 위로

<이런 말이 얼마나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저자 김경현

입력시간 : 2019-10-09 21:25:51 , 최종수정 : 2019-10-09 21:27:34, 허상범 기자


책 소개


 <이런 말이 얼마나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은 김경현 작가의 에세이다.

 다시서점의 주인이자 2012년부터 독립적으로 자유롭게 문학활동을 해온 김경현 작가는 서로에게 조금 더 너그러워질 수 있는 세상을 꿈꾸며, 끊임없이 상실하고 절망하는 친구들에게 최소한의 용기와 희망을 주고자 자신의 오랜 시간과 생각을 모아 책으로 엮었다.

 '채풀잎', '정맑음'으로 활동했던 작가의 최근 작품들과는 달리 <이런 말이 얼마나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에서는 가장 작가와 가까운, 작가가 오랫동안 품고 있던 사회와 사랑, 평화와 내일을 만나볼 수 있다.



<출처: 별책부록>



저자 소개


 저자: 김경현



목차


 1부

 서울의 별  14 /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15 / 젊음  16 / 그저 그런 시간  20 / 믿음이란 무엇인가  21 / 또 다른 의미의  22 / 집보다 편한 카페  24 / 무표정의 오늘  25 /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26 / 모두 건강하기를  29 / 이 세상의 모든 것  30 / 우린 도대체 무슨 일을  31 / 그냥 좀 살겠습니다  32 / 이화국시에서  34 / 탈출  36 / 아무도 없는 새벽  37 / 존재하지 않는 존재에게  38 / 고양이와 나눈 대화  40 / 정면을 응시하면서  41 / 쓰레기가 있던 자리에  42 / 썼다, 지운다  43 / 흐르고 여울지면  44 / 그렇게 뻔한 날들  46 / 그래도 찾다 보면  47 


 2부

 그 무엇이어도 좋다는  52 / 작은 발자국을 기억하며  53 / 괴물이 되지 말았으면  54 / 나도 당신에게  56 / 저 하늘 위로 나는  57 / 존재들이 말하는 희망 같은 것  58 / 내일로 가는 방향  59 / 멀고 먼 사람  60 / 그저 흘러가기만을  61 / 부디 언제 어디서나  62 / 그리고 이 서글픔이  64 / 그 작은 구멍을 채울 것을  65 / 나는 그저 나의  66 / 두드리면  67 / 눈길을 혼자 걸으며  68 / 흐르고 피고 흐드러지고  69 / 슬픔의 다른 이름  70 / 내 걸음걸이를 보며  71 / 사라지지 않은 한 멈추지 않을  72 / 그 위로  73 / 대화가 없는 먼 곳  74 / 우리가 사는 마을  75 / 딱 이 정도로만  76 / 존재는 그렇게나 소중한  77


 3부

 당신이라는 길에 서서  80 / 함께 있지만 다른 공간에서  82 / 고민은 접어두고  83 / 우리는 무엇을 그렇게  84 / 그 후  85 / 그래도 비는 무언가를  86 / 탄생하기도 전에 소멸하는 웃음  88 / 내일부터의 하루는 당신에게  89 / 알아서 오고 간 모든 것들을 위한  90 / 그래도 올 거야  91 / 갈라지는 것들은 우리는  92 / 고마웠다는 말 적어둔  93 / 노무현 대통령 8주기 봉하마을  94 / 식물들에 물을 주면서  95 / 또 다시 생각  96 / 어른들의 점잖음  97 / 문제가 잘못된 것 같은데요  98 / 우울의 끝을 향한 실험  100 / 항해  101 / 그런 사람들과는 되도록  102 / 더 피곤해져야지  104 / 가벼운 말에도 상처가 되는  105 / 과거 속에 사는 사람  106 / 자연스럽지 못한 인간의 언어  107 / 그렇게 마음이란 것이 쉬운 것이라면  108


 4부

 말은 언제나, 가볍다  112 / 욕심은 죄라기보다  113 / 무엇이 마음에 걸려  114 / 사랑했던 마음을 새벽 위에 올려놓고  115 / 믿어야만 오는 내일  116 / 회피가 지겨워진 계절  117 / 눈을 질끈  118 / 너를 위한 침묵  119 / 왜냐니  120 / 손가락을 밤하늘에 뻗어  121 / 미더운 혼잣말  122 / 믿음의 유언  123 / 동물원  124 / 저만치 멀어진  125 / 조용히 얻어가는 계절  126 / 언어라는 감옥  127 / 우리 사이에도 빈틈은  128 / 내 안의 기척  129 / 그저 고마운  130 / 지더라도 맑게 지자  132 / 풀잎을 향한 기도  133 / 우리 시대  134 / 그리고 우리는 그 시간 앞에  135 / 아침밥 다 된 소리  136 / 마치며  138



본문


 축적되어 온 인간의 삶은 제각각의 이유를 안고 살아가더군요. 사람들은 나름의 이유보다 이름 붙이기를 좋아하고 나도 당신과 나, 제각각의 이유 보다는 사랑이나 이별의 이유를 붙이곤 했습니다.


 - 18페이지 중에서 -



 배려의 행동도 이기적으로 비추어질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이후로 관계를 맺는 게 어려워졌다. 내가 나의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보듯이 많은 사람들도 자신의 기준에 맞춰 세상을 살아간다.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좋게 보는 사람과 나쁘게 보는 사람이 존재하기에 배려라는 망설임이나 두려움 대신 저지르는 것도 좋다고 여긴다.


 - 32페이지 중에서 - 



 인간의 존엄성을 잃어버린 비윤리적 행위가 예술가의 표현방식 중 하나일 수는 있지만, 예술가의 덕목처럼 귀결되는 이해는 예술과 인간을 너무 쉽고 단면적으로만 바라보는 관점일뿐더러 예술과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더 큰 가치를 평가절하하는 무지이며 비도덕성을 정당화하는 수간에 지나치지 않는다. 


 - 54페이지 중에서 - 



 모든 방편의 사랑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이야기하는 사람과의 대화가 슬픈 이유는 서로 최선의 사랑을 말하지만, 그 정도의 차이에 깊이나 넓이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보다 더 슬픈 건, 둘 중 한 명은 이해하기보다 이해받고 싶어 하기 때문에 시간이 흘러 이해하지 않은 이상 해결되지 않을 거라는 점이다. 사랑하는 방법에 최선이 있을까.


 - 64페이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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