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로우 웨이에서의 기억을 토대로 기획한 아일랜드 여행 동화

<위클로우의 파라다이스> 저자 신조

입력시간 : 2019-10-09 22:34:08 , 최종수정 : 2019-10-09 22:40:22, 허상범 기자


책 소개


 <위클로우의 파라다이스>는 신조 작가의 동화이다. 

 작가는 평소 트레일 코스를 걷는 걸 좋아한다. 고도가 높은 산보다는 넓은 평지가 펼쳐진 길을 선호하는 편이다.

 2013년 아일랜드에서 지낼 때, 가장 유명한 트레일 코스인 <위클로우 웨이>를 완주하는 게 버킷리스트였다. 작가는 8박 9일에 걸쳐 <위클로우 웨이>를 걸었던 기억을 토대로 아일랜드 여행 동화를 기획하였다. 최근 한국에서 대두되는 환경문제인 미세먼지를 머피란 캐릭터로 만들어 그 심각성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신조 작가의 여행 동화 <위클로우의 파라다이스>의 시작은 환경문제지만, 결국에는 소원해진 가족 간의 관계를 개선하는 게 여행의 목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출처: 인디펍>



저자 소개


 저자: 신조(글)


 2012년 말에 설계한 인생의 플랜B는 <우리술 빚기 프로젝트>였다. 한국의 전통주를 빚고 배워서 내 남은 생의 기반을 다지기 위함이었다. 이러던 중, 술은 백해무익이라고 생각하시는 부모님과 마찰이 생겼고, 그 타협점을 어학연수로 매듭지었다. 평소 <마이너, 인디, B급>의 문화를 향유하는 내가 그 연장선으로 택한 나라는 아일랜드였다. 평생 가장 노마드한 삶을 1년간 보냈으며, 그 이후로는 2년 간격으로 방문했다. 여행의 마무리는 '책'으로 정하여, 아일랜드 여행에세이 <I wish, Irish>를 첫 책으로 <더블린 노트>라는 손글씨 아일랜드 가이드북을 작년에 출간했다(중간에 <마포술꾼의 유럽성지순례>도). 그리고 아일랜드 배경으로 동화를 완성했다. 술빚는 여행자의 새로운 버전, 술빚는 여행동화작가인 탄생이다.



 유수(그림)



목차


 1. 안녕하세요 머피에요. 비를 좋아합니다  1

 2. 순간 불어 들어온 바람  5

 3. 왜 머피의 코가 작아졌을까  11

 4. 롤리팝 맨의 용서  17

 5. 위클로우, 어떻게 갈 것인가  23

 6. 머피의 든든한 지원군이 왔다  27

 7. 브랜든이 머피의 아빠를 설득할까  33

 8. 떠나자, 위클로우로  39

 9. 치유의 땅에서 만난 아저씨  45

 10. 또 다른 괴물의 등장  53

 11. 비바람의 여신이 준 선물  59

 12. 여행자로의 첫날밤  67

 13. 그림자는 아빠를 닮았다  73

 14. 사적인 속삭임  81

 15. 어쩌면 가장 신비로운  89

 16. 위클로우의 파라다이스  99



본문


 (3년 전)


 머피는 할머니와 함께 아일랜드 남부 지역인 코크에 살았다. 

 "머피는 흰옷이 잘 어울린다니까."

 "할머니는 준비 다 됐어요?"

 다리가 불편한 할머니는 머피의 도움으로 주말마다 교회에 다녔다. 머피는 언제나 할머니의 다리가 낫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할머니는 흐뭇해하면서 기도 내용을 읊을 때마다 발음이 부정확한 머피가 걱정되었다. 머피는 예배를 보는 도중 계속 코를 풀었다. 때문에 머피의 코는 헐고 항상 빨갛게 부어 있었다. 할머니는 머피를 병원에 데려가기로 했다.

 "오늘은 공기가 참 달아. 머피도 시원하게 숨을 쉴 수 있다면, 이 공기 맛을 느낄 수 있을 텐데 말이지."

 "병원은 무서워요."

 "머피야! 너 병원 할아버지 좋아하지?"

 "네."

 "할아버지도 머피 네가 보고 싶은 모양이야. 날 볼 때마다 네 안부를 물었어."

 "우리 집에 놀러 오라고 하세요."

 "그럴 게 아니라, 우리 내일 할아버지 만나러 갈까? 간 김에 머피 코도 봐달라고 하고. 할아버지는 아일랜드에서 가장 안 아프게 치료해 주는 의사라서 머피도 안심할 거야."

 "정말요?"

 "병원에 갔다가 바닷가에서 네가 좋아하는 연도 날리고, 어때?"

 "음, 알았어요. 할머니"

 "치료 잘 받으면 할머니가 젤라토 아이스크림도 사줄게."

 다음 날, 머피는 할머니 손을 잡고 병원에 갔다. 의사와 간호사, 이렇게 두 명뿐인 병원에 머피 또래의 남자아이가 있었다. 남자아이는 소파에 앉아 TV에서 눈을 뗄 줄 몰랐다. 할머니는 머피를 진료실 안으로 밀어 넣었다. 그러자 의사 할아버지가 머피를 반겼다.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그런데 밖에 있는 쟤는 누구예요?"

 "누구? 아! 우리 손자야. 머피가 몇 살이지?"

 "전 9살이에요."

 "그럼 머피에게 친구를 소개해 줘야겠구나, 브랜든!!!"

 브랜든은 진료실로 오지 않았다. 결국 할아버지가 머피를 데리고 밖으로 나왔다.


 - 2. 순간 불어 들어온 바람, 5페이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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