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결혼 꼭 해야겠니?

<저 결혼을 어떻게 말리지?> 저자 황관우

입력시간 : 2019-10-13 00:37:00 , 최종수정 : 2019-10-13 00:37:00, 허상범 기자



책 소개


 <저 결혼을 어떻게 말리지?>는 황관우 작가의 에세이다.

 작가는 애써 외면하던 것들이 서른둘이라는 나이를 먹으면서 그렇게 되지가 않았다. 

 결혼하면 남편을 따라 미국에서 살 거라는 친구의 말. 결혼에 대한 확신도 없는 친구의 모습에 작가는 그 결혼이 못마땅하기만 하다.

 황관우 작가의 에세이 <저 결혼을 어떻게 말리지?>는, 작가가 전하는 결혼에 대한 생각들은 독자들 또한 결혼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계기와 공감을 마련해 줄 것이다.


 다음은 본문에 수록된 책 소개이다.


 『애써 외면해보고 있는데 서른둘이 되니까 그게 잘 안됩니다.

 막상 간 사람들이나 갈 사람들도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분명 누군가는 말렸었다고, 뭐 그렇게 급했는지 모르겠다고.

 청첩장을 주면서도 아직 잘 모르겠다고.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왜 불행이 당연해야 하는지.

 무조건 뜯어말리겠다는 건 아니고, 생각 좀 해보자구요.

 이게 맞는 건지.』



<출처: 오키로북스>



저자 소개


 저자: 황관우


 라디오 작가로 일하고 있다. 

 작사한 노래가 소소하게 나오기도 한다.

 여전히 잘 쓰고 더 잘 벌어서 더 잘 쓰고 싶다.


 에세이 <서울은 좀 어때?> / 지식인하우스(18.03)

 tvN <백지연의 피플INSIDE> 

 MBC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

 KBS라디오 <가요광장>, <미스터라디오>, <FM대행진>



목차


 총 80페이지



본문


 정말? 정말 미국에 갈 거라고?

 

 '괜찮겠어? 알지, 너 집순인 거. 그래도 일 관두고 나면 아쉽지 않겠어? 아니, 일단 거기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잖아. 아니네, 한 명 있네. 남편 하나 말고는 아무도 없잖아. 가끔 이러고 삼겹살 먹을 친구도 없이 뭔 재미로 산다냐. 남편 직장 동료들, 그 동네 한인 친구들. 뭐 생기기야 하겠지. 영어 늘고 나면 뭐 동네 친구들도 생기고 하겠지. 근데 다 새로 시작해야 하잖아. 네가 서른 넘게 여기서 만들어둔걸 다 버리고 가겠다고? 알았어. 그럼 하나만 물어볼게. 한국이 그렇게 싫었던 거야, 아니면 다 포기해도 상관없을 만큼 남자친구가 좋은 거야?'



 친구가 둘 중에 하나라도 확실하게 대답했다면 나도 말을 아꼈을텐데. 내 인생도 아닌데 내가 뭐라고. 일 년에 한 번 보면 잘 보는 친구사이. 딱 그 정도. 우리가 뭐 얼마나 친했다고.


 '너, 만약에... 이혼이란 걸 하게 되면 말이야. 그 이후에 어떻게 될지 생각 해 본 적 있어? 일단, 한국을 다시 들어오게 되겠지? 너 미국가면 일 안 할 거라며. 몇 년을 주부로 지내다가 갑자기 다시 일을 시작하겠다고? 몇 년 공백이 있는데, 지금 다니는 회사만큼 좋은델 다시 들어갈 수 있을까? 네가 더 잘 알잖아 쉽지 않은거. 작정하고 자리를 구하면 어디든 가기야 하겠지. 근데, 성에 차겠어? 나름 대기업 다니던 애가? 지금 친한 회사 동료들 얼굴보기 힘들걸? 아마 네가 힘들거야. 계속 다녔으면 나도 저 자리에 있을텐데... 내가 왜 저길 나와서는...하고. 이런 생각 하다보면 남편이 싫어져도 그냥 참고 살자. 다시 한국 가서는 못살겠다. 싫어도 그냥 참고 살자... 애라도 생기면 그래. 애들 보고 살자. 그거 너무 별로지 않아?


 - 미국에 간다고?, 6페이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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