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밸류=이정근 기자] 어두운 공간에 앉아 여러 개의 화면을 들여다보는 한 사람. 모니터에는 얼굴조차 분명하지 않은 사람들이 떠 있다. 웨이브(Wavve)가 이처럼 익명성 뒤에 몸을 숨긴 채 타인의 삶을 공격 대상으로 삼는 사이버 레커의 실체를 추적한다.
오는 16일 독점 공개되는 웨이브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포식자들: 사이버 레커, 전쟁의 기록’(이하 ‘포식자들’)은 온라인상에서 영향력과 수익을 좇으며 개인을 표적으로 만드는 이들의 행태와 그로 인해 삶의 위기에 내몰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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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웨이브 제공 |
최근 공개된 공식 포스터는 작품이 바라보는 사이버 레커의 세계를 상징적으로 담아냈다. 여러 대의 모니터를 마주한 인물은 정면이 아닌 뒷모습만을 드러내 정체를 감추고 있으며, 화면 너머에는 다수의 얼굴이 희미하게 자리한다.
누군가를 일방적으로 관찰하는 사람과 자신도 모르는 사이 관찰 대상이 된 이들의 구도가 대비되면서 서늘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언제든 새로운 공격 대상이 선택될 수 있다는 긴장감도 이미지 전반에 녹아 있다.
실시간으로 이어지는 채팅 화면은 또 다른 의미를 더한다. 한 사람을 둘러싼 이야기와 반응이 빠른 속도로 쏟아지고 소비되는 온라인 환경을 시각화하며, 사이버 레커가 만들어낸 콘텐츠가 불특정 다수에게 퍼져나가는 과정을 떠올리게 한다.
‘포식자들’은 포스터가 던진 질문을 본편에서 더욱 깊숙이 파고든다. 제작진은 특정 인물이 어떻게 표적으로 선택되는지를 시작점으로 삼아 하나의 의혹이 만들어지고 확대되는 과정을 좇는다.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가 반복적으로 유통되는 사이 사실과 주장의 경계가 무너지고, 결국 대중에게 진실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의 위험성도 들여다본다. 타인의 사생활과 고통이 관심을 끄는 소재가 되고, 그렇게 확보한 조회수와 영향력이 다시 이익으로 연결되는 구조 역시 주요하게 다뤄질 전망이다.
카메라가 향하는 곳은 공격을 만들어내는 사람들만이 아니다. 온라인에서 갑작스럽게 이름이 거론된 뒤 일상의 균형까지 무너진 피해자들의 현실도 함께 추적한다.
특히 이들이 공격을 받은 순간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왜곡에 직접 맞서고 무너진 삶을 다시 세워가는 시간을 따라가며 피해자가 ‘서바이버(생존자)’로 변화하는 과정을 담아낸다.
디지털 공간에서 시작된 공격이 현실의 생존 문제로 번지는 상황 역시 중요한 화두다. 온라인상의 말과 영상이 개인의 실제 삶에 어떤 파장을 일으키는지 살펴보면서 사이버 레커 문제의 심각성을 입체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온라인 생태계와 이를 뒤따르는 법·제도 사이의 간극에도 주목한다. 새로운 형태의 공격과 콘텐츠가 끊임없이 등장하는 상황에서 기존 시스템이 피해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는지, 책임을 물을 장치는 충분한지 등을 짚으며 개인 차원을 넘어선 구조적인 문제를 제기한다.
웨이브는 최근 오리지널 다큐멘터리를 통해 다양한 사회적 현상과 인물의 삶을 조명해왔다.
‘공양간의 셰프들’에서는 사찰음식 명장 스님 6인이 음식을 만들고 나누는 시간을 따라가며 공양에 담긴 철학과 수행의 의미를 들여다봤다. 이어 ‘사이비 헌터’를 통해서는 사이비 종교 연구가 고(故) 탁명환 소장 피살 사건을 32년 만에 다시 꺼내 사건의 진실과 배후를 추적했다.
‘포식자들’에서는 무대를 온라인 공간으로 옮긴다. 익명성이라는 방패와 조회수, 영향력이 맞물리면서 누군가의 삶이 어떻게 공격의 대상이 되는지, 그 과정에서 발생한 피해에 사회와 시스템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묻는다.
한편 웨이브(Wavve)는 10월 TV-OTT 비드라마 프로그램 화제성 1위에 오른 사회실험 서바이벌 '더 커뮤니티2: 보이지 않는 손'을 비롯해 하이틴 청춘 로맨스 '여름방학', 다큐멘터리 '포식자들: 사이버 레커, 전쟁의 기록' 등 웨이브 오리지널·온리 작품과 예능, 드라마, 영화, 해외시리즈까지 다양한 신작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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