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서울맹학교서 안전교육…생활용품 스스로 구별하는 방법 안내
QR코드·점자 활용 실습…제품 식별 돕고 오사용 위험 줄여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유통업계가 ‘흰지팡이날(10월15일)’을 맞아 시각장애인의 생활안전과 제품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지원에 나섰다. 생활용품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 태그와 물품을 지원하고, 시각장애 학생들이 제품을 스스로 식별해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교육도 진행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과 애경산업, 한국피앤지, 라이온코리아 등은 한국소비자원과 함께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국립서울맹학교에서 시각장애 학생 대상 안전교육과 물품 전달 행사를 진행했다.
흰지팡이의 날은 시각장애인의 자립과 권리를 알리고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한 기념일이다.
| ▲ '시각장애인 생활안전 확보 지원사업'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진숙 애경산업 팀장, 윤진모 LG생활건강 팀장, 차동우 아모레퍼시픽 팀장, 정현희 한국소비자원 소장, 정은영 국립서울맹학교 교장, 김재룡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회장, 박언춘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상입이사, 박현주 한국소비자원 국장, 민승환 국립서울맹학교 교감./사진=LG생활건강 제공 |
◇ LG생활건강, 4000만원 상당 생활용품 기부
LG생활건강은 세탁세제와 섬유유연제, 린스, 바디워시 등 총 4000만원 상당의 생활용품을 기부했다. 기부 물품은 국립서울맹학교 학생을 비롯한 전국 시각장애인의 일상생활 지원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활동은 한국소비자원이 2022년부터 추진해온 ‘시각장애인 생활안전 확보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LG생활건강은 사업 첫해부터 5년째 참여하고 있다.
학생들은 생활용품에 표시된 QR코드와 점자 태그를 활용해 제품 정보를 확인하고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익혔다. 화면해설을 포함한 교육 영상은 전국 맹학교와 시각장애인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서도 제공할 예정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시각장애인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제품의 정보를 쉽게 확인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데 뜻을 모았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생활 환경을 세심하게 살피고, 누구나 더 편리한 일상을 누릴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애경산업, 점자 태그·스티커 지원…학생 안전교육 동참
애경산업은 한국소비자원 및 사업자정례협의체와 함께 시각장애 학생 대상 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점자 태그와 스티커, 시각장애인 친화 제품 등을 전달했다.
사업자정례협의체는 기업의 자율적이고 선제적인 제품 안전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민관 협력 네트워크다. 올해는 생활가정용품·화장품·위생용품·식품·가전·헬스케어 등 6개 분야 기업과 협회가 참여했다.
한국소비자원과 협의체 참여 기업들은 생활용품 용기에 걸어 쓰는 다회용 점자 태그 3종 6255세트와 소형 제품에 부착하는 점자·저시력자용 스티커 1만장을 제작해 지원했다. 총 1억8000만원 상당의 시각장애인 친화 물품도 마련해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를 통해 전국 시각장애인 가구와 국립서울맹학교에 전달했다.
점자 태그는 위생적으로 재사용할 수 있는 실리콘 소재를 적용하고, 다양한 규격의 용기에 사용할 수 있도록 분리형 체결 방식으로 설계했다. 실제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태그의 설계와 품목을 구성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올해는 기존 점자 태그와 스티커 지원에 더해 시각장애 학생을 대상으로 안전교육까지 진행하며 지원 방식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생활 속 안전과 정보 접근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ESG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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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서울맹학교에서 진행된 ‘시각장애 학생 대상 안전교육’ 현장./사진=한국P&G 제공 |
◇ 한국피앤지, 생활용품 1500만원·제작 지원금 200만원 전달
한국피앤지는 다우니 섬유유연제와 헤드앤숄더·팬틴 헤어케어 제품 등 약 1500만원 상당의 생활용품을 기부했다. 점자 태그와 스티커 제작을 위한 현금 200만원도 별도로 전달했다.
한국피앤지 역시 2022년 사업 시작부터 5년째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물품 지원을 넘어 시각장애 학생들이 생활용품을 직접 식별하고 안전정보를 확인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대면 교육까지 지원 범위를 넓혔다.
국립서울맹학교 유·초등과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교육에서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소속 강사가 QR코드와 점자 태그를 활용한 제품 식별 방법을 안내했다. 학생들은 화면해설이 포함된 교육 영상을 시청하고 실제 생활용품을 활용한 실습에 참여했다.
로히니 벤카테스와란 한국피앤지 대표는 “이번 기부와 교육 지원이 시각장애 학생들이 어릴 때부터 생활용품을 스스로 구별하고 안전하게 사용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모든 소비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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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각장애인 친화 제품 ‘참그린 석류식초 주방세제’./사진=라이온코리아 제공 |
◇ 라이온코리아, 1900만원 상당 제품·점자 태그 제작비 지원
라이온코리아는 총 1900만원 상당의 시각장애인 친화 제품과 점자 태그 제작 지원금을 기부했다. 지원 제품으로는 용기에 점자가 표기된 ‘참그린 석류식초 주방세제’를 선정했다.
지원금은 형태가 비슷한 생활용품을 혼동하거나 잘못 사용하는 위험을 줄이기 위한 점자 태그 제작에 활용된다. 기부 물품과 점자 태그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전국 17개 지부 회원과 국립서울맹학교 학생들에게 배부된다.
라이온코리아는 5년 연속 이번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비트’ 세탁세제와 ‘참그린’ 주방세제 등 제품의 점자 표기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라이온코리아 관계자는 “시각장애인 생활안전 확보는 기업시민으로서 마땅히 이행해야 할 사회적 책무이자 지속가능경영의 핵심 가치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제품에 점자 표기를 확대하는 등 시각장애인이 보다 안전한 생활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ESG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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