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밸류=한시은 기자] CJ제일제당이 출시 30주년을 맞은 햇반을 건강관리 수요와 해외시장 확대를 중심으로 키운다. 국내에서는 영양설계를 강화한 잡곡밥을 늘리고, 해외에서는 한국식 찰진 밥을 앞세워 2028년 국내외 연매출 1조5000억원대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1일 충북 진천 CJ블로썸캠퍼스에서 ‘햇반 3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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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햇반 생산 공정./사진=CJ제일제당 제공 |
햇반은 2023년 국내외 합산 매출 1조원을 처음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1조1000억원 이상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1996년 12월 출시 이후 올해 말까지 누적 매출은 약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사업은 간편한 한 끼를 넘어 개인의 건강 고민과 생활 방식에 맞는 제품을 확대하는 데 집중한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잡곡밥은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가며 국내 햇반 즉석밥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9년 10%대에서 지난해 30% 이상으로 높아졌다. 소식·건강관리 수요에 맞춘 ‘햇반 미니밥’ 3종에 이어 식문화 유행과 계절 수요를 반영한 제품도 늘릴 계획이다.
오는 12월에는 ‘햇반 단백질 잡곡밥’을 출시한다. 100% 식물성 단백쌀을 적용해 계란 흰자 3개 이상의 단백질 함량을 구현했다. 향후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늘리고 탄수화물과 칼로리를 낮추는 영양설계, 성형쌀 기술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햇반이 30년간 압도적 1위를 지켜온 비결은 쌀 품종과 원료 선정부터 도정·무균공정·패키징, 그리고 영양설계에 이르기까지 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초격차 R&D 역량’에 있다는 설명이다. CJ제일제당은 해외 출원을 포함해 햇반 관련 특허 267건을 보유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비비고 브랜드의 ‘한국의 찰진 밥(bibigo Sticky White Rice)’을 중심으로 한국식 밥문화를 알린다. 햇반은 현재 미국·캐나다·호주·멕시코 등 60여개국에 진출했다. 2017년 비비고 브랜드로 미국 가공밥 시장에 본격 진출한 이후 최근 5년간 해외 매출이 연평균 약 30% 증가한 가운데, 해외 매출 비중은 2021년 8%에서 지난해 15%로 높아졌다.
CJ제일제당은 현지의 쌀 소비 확대와 웰니스 수요를 성장 기회로 보고 있다. CJ제일제당의 미국 현지 조사 결과 응답자의 34.6%가 쌀 구매 이유로 ‘건강한 선택지’를 꼽았다. 시장조사업체 민텔에 따르면 주 1회 이상 쌀을 먹는 미국 소비자 비중은 2023년 37%에서 지난해 45%로 상승했다.
이에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 광고와 인플루언서 협업을 활용한 ‘Sticks To Anything’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현지 식사 방식에 맞춘 한국식 밥 제품과 일상 한식 메뉴로 제품군을 넓혀 해외 매출의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국산 쌀 수매와 지역농가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국산 쌀 수매량은 6만5000여톤으로 10년 전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약 30년간 햇반에 사용한 쌀은 20㎏ 기준 약 4300만포대다. 지역 품종을 활용한 여주쌀밥 등을 선보이고, 기후변화에 강한 가공용 벼 품종 ‘동행’도 자체 개발했다.
선천성 대사이상 환자를 위한 ‘햇반 저단백밥’은 2009년부터 생산하고 있다. 햇반 용기 수거와 업사이클링, 브랜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음료·아이스크림, 말차·들기름 햇반 등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김숙진 CJ제일제당 식품마케팅실장 겸 한국사업본부장은 “햇반의 30년은 단 한 번도 안주하지 않고 편의성, 맛 품질, 건강 가치를 선도하며 대한민국 식문화를 진화시켜 온 여정이었다”며 “햇반을 만두에 이은 ‘넥스트 K-웨이브’ 대표 제품으로 키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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