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밸류=이국열 기자] SK하이닉스가 정부, 한국무역보험공사, 4대 시중은행과 손잡고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협력사에 총 2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에 나선다.
고금리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자금난을 겪는 중소·중견 협력사의 유동성을 풀어주는 동시에, 국산 기술이 실제 양산 라인에 쓰일 수 있도록 검증 기반까지 갖춰 K-반도체 생태계의 뿌리를 단단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9일 경기도 용인 일반산업단지 내 용인 클러스터 홍보관에서 ‘수출공급망 강화보증’ 협약식과 1호 보증서 전달식을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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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에게 용인 클러스터 내 ‘트리니티 팹’ 구축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제공 |
이날 행사에는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한국무역보험공사, KB국민·신한·우리·하나 등 4대 시중은행 및 소부장 협력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에 출범한 ‘수출공급망 강화보증’은 SK하이닉스와 시중은행이 재원을 출연하고 한국무역보험공사가 보증을 지원하는 대규모 합동 금융 프로그램이다. 총 2조 원 규모로 조성됐다.
이에 따라 소부장 기업들은 대출 한도 확대와 금리 우대 혜택을 받고, 대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보증료 부담도 크게 줄일 수 있게 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첫 지원 대상 협력사들에게 1호 보증서가 전달됐다.
참석자들은 협약식에 앞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호 팹(Fab) 건설 현장과 ‘트리니티 팹(Trinity Fab)’ 추진 현장을 둘러봤다.
트리니티 팹은 정부와 지자체, SK하이닉스가 총 8700억원을 공동 투입해 용인 1호 팹 안에 구축 중인 첨단 반도체 양산연계형 팹이다.
그동안 국내 소부장 중소기업들은 자체 개발한 신기술과 신제품을 실제 반도체 생산 환경에서 시험해 볼 기회가 부족해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트리니티 팹은 이들 기술과 제품이 양산 공정에 문제없이 적용될 수 있는지 사전에 성능을 시험·검증하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소부장 기업의 기술 자립도를 높이고 첨단 제품의 국산화 시기를 크게 앞당기는 핵심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협력사 대표들은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와 기술 자립화를 위한 현장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참석자들은 K-반도체의 글로벌 초격차 유지를 위해 대·중소기업 간 상생 생태계를 더욱 견고히 다지기로 뜻을 모았다.
곽노정 사장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K-반도체의 위상을 강화하려면 탄탄한 소부장 생태계 조성이 필수적”이라며 “수출공급망 기금 지원과 트리니티 팹을 통한 원스톱 기술 검증 환경을 바탕으로 협력사들과 힘을 모아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한층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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