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l석유화학 공장 전경. /사진=LG화학 제공 |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국내 석유화학 기업 6곳과 경영진들이 가격 담합 협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란 전쟁의 영향으로 유가가 오른 사이 석유류 제품인 폴리염화비닐(PVC)과 가소제 등의 가격을 담합한 혐의다. 이들 기업이 담합한 규모는 역대 최대 수준인 16조원에 달한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나희석 부장검사)는 이날 LG화학, 애경케미칼, OCI, 롯데정밀화학, PKC, 유니드 등 석유화학업체 6곳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김유신 OCI 부회장 대표이사와 장영수 전 PKC 대표이사 등 담합에 가담한 6개 업체 전·현직 대표이사 및 임직원 37명도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업체별로는 LG화학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OCI가 11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PKC 6명, 애경케미칼 4명, 롯데정밀화학 3명, 유니드 1명이다. 이 중 PKC 영업본부장을 지낸 배모 씨, LG화학 사업부장을 지낸 황모 씨는 구속 상태로 기소됐다.
이들은 2021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PVC와 가소제, 가성소다, 염산 등 8개 석유화학 품목에 대해 담합을 실행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프타를 주재료로 하는 PVC는 건축자재, 파이프, 전선 피복 등에 광범위하게 쓰이는 합성 플라스틱이며다. 가소제는 이를 부드럽고 유연하게 만드는 화학첨가제다. 가성소다는 반도체, 수처리 등에 사용되며, 염산은 용수 처리, 살균 및 소독에 사용된다.
검찰은 이들의 담합 규모가 역대 담합 사건 중 최고액인 16조396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공급가격의 변동 폭과 그 시기를 합의하거나 거래처 입찰 가격을 합의하는 등의 방식으로 담합을 했다. 특히 대형거래처에 대해서는 각사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는 동시에 함께 결정한 가격 수준이 반영될 수 있도록 사전에 낙찰업체 및 입찰 가격을 협의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담합은 주로 팀장급 단위에서 논의하고, 이후 상급자에게 보고하는 방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담합 사실을 숨기기 위해 가격인상 공문을 실행할 순서를 미리 정했으며, 수사가 시작되자 증거 인멸을 시도하기도 했다는 것이 검찰 측의 설명이다.
검찰은 미·이란 전쟁 직후 석유제품 국제가격이 급등하자 정부가 석유화학제품 생산 안정을 위해 1465억원 상당을 지원했는데도 담합을 지속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8월 7개 업체 사무실 등을 압수 수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고, 지난달에는 김 대표이사와 장 전 대표이사 등 핵심 피의자를 소환조사했다. 공정위에 두차례 고발요청권을 행사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