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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미국 뉴욕증시 한 발 늦은 연준 금리인하, 나스닥 반도체 폭락 인텔 시간외 19% 하락

김완묵 기자 / 기사승인 : 2024-08-02 06:3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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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M PMI의 예상치 하회는 미국 경제 성장 여건이 냉각되고 있다는 신호
연준이 9월까지 기다리지 않고 전날 금리인하를 시작했어야 지적도
인텔은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자 시간 외 19% 급락
▲미국 뉴욕증시는 1일(현지시간) 제조업 경기 침체 우려에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락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경기 침체 우려가 나오면서 국채금리와 주가가 동시에 급락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오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둔 가운데, 새로 나온 경제지표가 경기 침체 우려를 촉발하며 국채금리와 주가가 동시에 급락세를 보인 것이다. 특히 이날 급락은 반도체주들이 주도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94.82포인트(1.21%) 하락한 40,347.97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5.62포인트(1.37%) 내린 5,446.6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05.26포인트(2.30%) 급락한 17,194.15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373.60포인트(7.14%) 폭락한 4,859.59를 가리키며 장을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6.6% 급락한 것을 비롯해 테슬라 6.5%, AMD 8.2%, 마이크로소프트 0.3%, 애플 1.6%, 아마존닷컴 1.5%, ARM 15.7%, 구글의 알파벳 0.4%, 넷플릭스 0.5%, 코인베이스가 5.2% 하락하며 마감했다. 다만 메타는 4.8% 급등하며 마감했다.  

 

이날 국채금리는 오후에도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4시 0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131%포인트(13.1bp) 급락한 3.974%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186%포인트(18.6bp) 급락한 4.152%를 가리키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는 제조업 불황에 대한 공포감으로 급락했다. 하루하루 1% 이상 급변동하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도 더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고조된 후 급반등했던 주요 주가지수는 하루 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제조업 업황이 예상보다 더 나빠졌다는 소식에 이날 투자심리가 무너졌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6.8을 기록하며 업황 위축과 확장 가늠선인 50을 밑돌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48.8을 하회하는 수치다. 7월 수치는 전월치인 48.5도 밑돌았다.

 

특히 ISM 제조업 PMI의 하위지수인 고용지수가 43.4로 전달 대비 5.9포인트 급락한 점이 공포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수치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직후인 2020년 6월 이후 최저치다.

 

고용시장 냉각 자체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주목하고 있다고 전날 밝힌 만큼 금리인하에 명분을 더하는 요소다. 하지만 예상보다 더 가파른 고용 냉각 속도가 시장의 공포심을 자극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약 1년래 최대치를 기록한 점도 고용 불안을 가중시켰다. 미국에서 지난달 27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은 계절 조정 기준 24만9천명으로 직전주보다 1만4천명 증가했다. 지난해 8월 이후 거의 1년 만에 가장 많았다.

 

이런 요소들은 연준이 더 빠르게 기준금리 인하에 나섰어야 했다는 불만을 유도하고 있다. 바이털놀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 전략가는 "ISM PMI의 예상치 하회는 국내 경제 성장 여건이 냉각되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라며 "또한 연준이 9월까지 기다리지 않고 전날 금리인하를 시작했어야 한다는 또 다른 신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FWD본즈의 크리스 러프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올해 3차례 금리인하를 할 가능성이 있지만 경기침체의 바람이 거세다"며 "증시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에는 '삼의 법칙'으로 잘 알려진 클로디아 삼 전 연준 이코노미스트도 "연준은 7월에 금리인하를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주요 기술기업의 실적은 대체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침체 공포를 되살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애플은 이날 장 마감 후 2024년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4.9% 증가한 857억7천7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가 조사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치다. 주당순이익(EPS)도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1.40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1.35달러를 상회했다.

 

아마존도 2분기 EPS가 1.26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 1.03달러를 상회했다. 하지만 매출은 1천479억8천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1천485억6천만달러에 못 미쳤다. 이 같은 소식에 시간 외 거래에서 애플은 소폭 상승한 반면 아마존은 4% 넘게 하락하고 있다.

 

반도체 제조업체 인텔은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19% 급락하고 있다. 인텔의 2분기 조정 EPS는 0.02달러로 시장 예상치 0.1달러의 5분의 1에 불과했다. 소셜미디어 업체 스냅도 3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예상치에 못 미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20% 넘게 급락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주는 이날도 투매 파도에 휩쓸렸다. 엔비디아는 이날 6% 넘게 급락했으며 브로드컴도 8.50% 급락했다. ASML은 5%, AMD는 8% 넘게 떨어졌고 퀄컴은 9.37% 굴러떨어졌다.

 

UBS는 "단기적으로 주가 하락의 가능성이 더 커졌다"며 "다만 증시에 대한 펀더멘털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보면 기술은 3.36% 급락했고 임의소비재와 에너지도 2% 넘게 떨어졌다. 금융과 산업도 1% 넘게 하락했다. 반면 부동산은 금리인하 기대감에 1.58% 올랐고 유틸리티도 1.85% 상승했다.

 

제조업 업황 공포감에 시장은 연준이 금리인하 속도를 더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9월 50bp 금리인하 확률은 이날 마감 무렵 27.5%까지 뛰었다. 전장 대비 13%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이에 따라 12월까지 연준이 기준금리를 100bp 인하할 확률도 32.9%로 반영됐다.

[저작권자ⓒ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소셜밸류 김완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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