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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국채금리 3% 넘자 급락세...다우-나스닥-S&P 이틀간 5% 내외 폭락

김완묵 기자 / 기사승인 : 2022-06-11 06:4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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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CPI 최고치 경신...길어지는 인플레이션에 기준금리 가파르게 올릴 가능성
테슬라 3.1%, 애플 3.8%, AMD 4.0%, 아마존닷컴 5.6%, 마이크로소프트 4.4%
엔비디아 5.9%, 넷플릭스 5.1%, 웰스파고 6.1%, 보잉 5.1% 주저앉으며 털썩

▲ 미국 증시가 소비자물가지수(CPI) 급등 소식에 털썩 주저앉았다. 사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청사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10일(현지시간) 3대지수가 3% 내외의 급락세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전일 3대 지수가 2%대 급락세를 나타내며 마감한 데 이은 것으로 전일과 이날 3대 지수의 하락폭은 합산하면 5% 넘는 것이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는 선물지수가 소폭 상승하며 시작했지만 이내 하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어 개장한 정규장 시세는 소비자 물가가 40여 년만에 최대폭 급등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부터 급락세를 연출했으며 이후 장 후반에는 하락폭을 더우 키워 결국 털썩 주저앉았다.  

 

예상보다 길어지는 인플레이션으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더 가파르게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금융시장 전체를 짓눌렀다는 분석이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80.00포인트(2.73%) 떨어진 31,392.7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6.96포인트(2.91%) 급락한 3,900.8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14.20포인트(3.52%) 급락한 11,340.02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아울러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05.81포인트(3.60%) 급락한 2,831.98을 나타내며 장을 종료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3.1% 급락해 견고하던 700달러가 무너진 것을 비롯해 애플이 3.8%, AMD가 4.0%, 아마존닷컴이 5.6%, 마이크로소프트가 4.4%, 엔비디아가 5.9%, 구글의 알파벳이 3.0%, 넷플릭스가 5.1% 급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S&P 500 지수가 이틀 연속 2% 이상 급락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3월 22∼23일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이다.

 

인플레이션이 이미 정점을 찍었을 것이란 기대 속에 지난달 말부터 종종 반등 기미를 보이던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이번 주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 지수는 4.6%, S&P 500 지수는 5.1%, 나스닥 지수는 5.6% 각각 떨어진 것으로 CNBC방송은 집계했다. 다우 지수는 최근 11주 중 10주가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개장 직전에 나온 5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981년 12월 이후 최대폭인 8.6%(전년 동월 대비) 치솟았다는 발표가 투자 심리를 급랭시켰다. CPI 상승률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지난 3월 8.5%로 40년 만의 최고치를 찍은 뒤 4월 8.3%로 다소 내려갔다가 5월에 8.6%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깜짝 오름세로 다시 전환했다.

 

로리 칼바시나 RBC캐피털마켓 미국주식전략 책임자는 CNBC방송에 "이날 수치는 이번 주 내내 투자자들이 이야기한 공포 중 일부를 확인시켜 준 결과"라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고가 증시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CPI 수치의 급격한 오름세는 연준이 물가를 잡기 위해 더욱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통화정책을 밀어붙일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실어줬다.

 

5월에 이어 6월과 7월까지 3연속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금리인상)을 예고한 연준이 오는 9월에는 잠시 금리인상을 쉬어갈 수도 있다는 희망 섞인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됐으나, 인플레이션 장기화를 가시화한 이번 CPI 수치로 9월 이후에도 빅스텝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특히 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주 열리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까지 밟을 수 있다는 예상까지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 다만 연준은 지난 1994년 이후 한 번도 이처럼 급격한 금리인상을 단행한 적은 없다.

 

기준금리 동향에 가장 민감한 2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전날 2.815%에서 하루 만에 3% 선을 돌파해 3.067%를 나타내며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10년물 미국 국채금리 역시 한국 시간 11일 오전 6시 19분 현재 전날보다 0.123포인트(4.04%)나 급등한 3.165%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발표한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기술주뿐 아니라 은행주, 경기민감주, 소비주 등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웰스파고가 6.1%, 보잉이 5.1% 각각 급락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저작권자ⓒ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소셜밸류 김완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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