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밸류=이정근 기자] ‘전설의 사내’ 톱7의 부모와 형제, 조부모가 직접 무대에 오른 가운데 조권까지 가세해 한층 풍성한 볼거리를 완성했다.
12일 방송된 MBN ‘전설의 사내’ 5회에서는 성리·하루·장한별·황윤성·정연호·이창민·이루네와 가족들이 승부를 이어가는 ‘가족 청백전’ 2차전이 공개됐다. 닐슨코리아 기준 이날 2부 전국 유료방송가구 시청률은 평균 4.6%였으며, 최고 순간에는 4.85%까지 올랐다. ‘전설의 사내’는 첫 방송 이후 5주 동안 수요일 예능 프로그램 정상을 놓치지 않았고, 종편·케이블 음악 프로그램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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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설의 사내'/사진=MBN |
대결에 들어가기 전 성리와 어머니의 일상이 공개돼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었다. ‘무명전설’ 우승으로 제주도 집을 얻게 된 성리는 어머니에게 제주 여행을 제안했다. 함께 걷던 중에는 미리 준비한 신발을 선물하며 살뜰한 아들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성리·하루·황윤성·정연호가 ‘밤열차’로 오프닝 무대를 장식하면서 분위기는 순식간에 달아올랐다. 장민호와 양세형의 진행으로 본격적인 청백전이 시작됐고, 첫 승부부터 가족들의 사연과 끼가 쏟아졌다.
‘남매 대전’에는 소유찬·소유미와 곽영광·곽민지가 출전했다. 특히 곽민지는 희귀암인 맥락막흑색종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힘이 되어준 오빠 곽영광에게 감사한 마음을 털어놨다. 곽영광은 투병이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고려대 간호학과 과정을 마친 동생의 노력을 이야기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무대에 오른 곽영광·곽민지는 ‘오라버니’를 신명 나게 소화했다. 소유찬·소유미 역시 ‘사치기 사치기’를 선택해 친남매만이 보여줄 수 있는 자연스러운 호흡으로 맞섰다. 첫 대결의 승점은 곽영광·곽민지가 가져가면서 청팀이 기선을 제압했다.
다음 승부에서는 하루와 외할머니가 유지우 모자와 맞붙었다. 하루가 선택한 노래는 ‘찔레꽃’이었다. 외할머니가 부를 줄 아는 곡을 함께하기 위해 마련한 무대였고, 두 사람은 진심을 담은 목소리로 객석을 뭉클하게 했다. 하루는 외할머니와 처음 노래를 불러봤다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유지우와 어머니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만들었다. 평소 맨정신에 마이크를 잡아본 적이 거의 없다는 어머니는 물 한 모금으로 긴장을 달랜 뒤 ‘꽃바람 여인’을 소화했다. 아들과 어머니의 흥겨운 호흡이 통하면서 유지우 모자가 3대 2로 승점을 획득했다.
노래 실력으로 가족의 자존심을 겨루는 에이스전도 이어졌다. 정연호의 아버지는 ‘사랑은 무죄다’를 들고 나왔고, 김태웅의 어머니는 ‘너는 내 남자’를 선곡했다. 정연호의 아버지가 가사를 놓치는 돌발 상황으로 승부에서는 고배를 마셨지만, 아들 정연호가 곧바로 분위기를 바꿨다. 정연호가 ‘막걸리 한잔’을 부르자 이를 바라보던 아버지는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예능의 재미가 절정에 이른 순간은 성리와 이창민이 맞선 형제전이었다. 성리는 자신과 음색까지 흡사한 친형을 데려왔고, 이창민은 혈연 대신 오랜 시간 음악을 함께해온 2AM 조권을 파트너로 선택했다.
조권은 등장부터 입담을 터뜨렸다. 2AM에서는 발라드를 부르던 이창민이 트로트 가수로 변신해 과감한 골반 움직임을 보여주는 모습이 아직 생소하다고 밝혀 출연진을 웃게 했다.
급기야 성리와 조권의 즉석 퍼포먼스 대결까지 벌어졌다. 성리가 거침없는 춤으로 분위기를 띄우자 조권도 특유의 에너지로 응수하며 현장을 뒤집었다. 본 무대에서는 이창민과 조권이 ‘샤방샤방’을 선택해 넘치는 흥을 발산했다. 성리 형제는 ‘동전 인생’으로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이번 승부에서는 이창민·조권이 웃었다.
가족 대결에 이어 톱7을 둘러싼 생활 습관 폭로도 터졌다. 단체전을 준비하던 중 양세형이 옷을 자주 갈아입지 않는 출연자가 있다는 이야기를 꺼내자 유지우는 장한별을 가리켰다. 예상치 못한 지목을 받은 장한별은 빨래는 꼬박꼬박 한다고 반박하며 억울해했다.
황윤성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검은색 후드티를 반복해서 입는다는 이야기에 황윤성은 단순히 자신이 아끼는 옷이라고 설명했다. 때아닌 패션 폭로전이 이어지면서 대결 전부터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청팀 장한별·유지우·이우중은 ‘당신을 사랑해요’를 통해 강렬하고 성숙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하루·황윤성으로 구성된 백팀은 ‘복덩이’로 상큼하고 귀여운 분위기를 만들어 대조를 이뤘다. 서로 다른 매력의 단체전에서는 청팀이 판정승을 거뒀다.
청백전의 마지막 승부는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책임졌다. 정미애의 남편으로 ‘무명전설’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던 조성환은 고등학교 3학년 아들과 출전했다. 부모 가운데 노래를 더 잘하는 사람을 골라달라는 질문에 아들은 망설임 없이 아버지의 손을 들어줘 웃음을 안겼다.
조성환과 아들은 ‘빗속을 둘이서’를 함께 부르며 차분한 감성을 전달했다. 반대편 손은설 부자는 ‘보고 싶다. 내사랑’을 택해 노래뿐 아니라 에너지 넘치는 춤까지 선보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승부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뒤에도 특별 공연은 계속됐다. 성리는 ‘차차차’로 다시 무대에 올라 흥을 더했고, 같은 1979년생인 이루네와 김태웅의 어머니가 ‘화려한 인생’을 함께 열창하며 피날레 분위기를 만들었다.
마침내 공개된 최종 점수는 7대 6이었다. 백팀이 단 한 점 차이로 청팀을 제치고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팀장을 맡았던 하루는 상품으로 마련된 갈비를 외할머니가 챙길 수 있게 됐다며 기쁨을 표현했다.
이날 ‘전설의 사내’는 가족들이 단순히 출연자의 지원군에 머물지 않고 직접 프로그램의 주인공으로 활약하면서 기존 음악 예능과 차별화된 재미를 만들어냈다. 가족마다 품고 있던 이야기는 무대에 깊이를 더했고, 예상 밖의 노래 실력과 예능감은 끊임없는 웃음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성리와 조권의 퍼포먼스 경쟁 등 흥미로운 장면까지 더해지면서 ‘가족 청백전’의 대미를 장식했다.
한편 '전설의 사내' 출연진을 배출한 '무명전설'은 최근 시즌2 확정을 짓고 참가자 모집을 시작했다. 올 겨울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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