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밸류=이국열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유럽 대표 자동차 기술 콘퍼런스에서 전동화 기술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제시했다. 다양한 전동화 기술로 시장 변화와 고객 요구에 대응하고, AI와 데이터 기반의 연구개발 혁신으로 차량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기아는 5일(현지시간)부터 7일까지 독일 아헨에서 열린 ‘아헨 콜로키움 2026’에 참가해 기조연설과 기술 세션, 기술 전시, 차량 시승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 성장 전략과 차세대 핵심 기술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아헨 콜로키움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부품사, 연구기관, 대학 및 산업 전문가들이 미래 자동차 기술과 산업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콘퍼런스다. 독일 아헨공과대학교(RWTH Aachen University) 산하 연구기관이 주관하며, 올해로 35회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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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프레드 하러 현대차·기아 사장(가운데)이 아헨 콜로키움 2026 기간 중 FEV 부스를 방문해 전동화 기술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사진=현대차 제공 |
행사 둘째 날인 6일 개회 세션에서는 만프레드 하러 현대차·기아 사장(R&D본부장)이 ‘경계를 넘어, 지속 가능한 미래를 확장하다’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현대차·기아가 이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것은 1987년 행사 시작 이후 처음이다.
하러 사장은 전기차(EV), 하이브리드차(HEV),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수소전기차(FCEV)를 아우르는 ‘xEV 전략’을 소개했다. 각 전동화 기술의 강점을 활용해 시장 변화와 다양한 고객 요구에 대응하겠다는 방향이다.
그는 엔지니어링 기술과 AI 기반 디지털 역량의 융합이 미래 자동차 개발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AI는 엔지니어를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역량을 확장하고 창의성을 극대화하는 도구라고 설명했다.
차량이 사용자의 운전 패턴과 선호도를 학습해 맞춤형 주행 지원을 제공하고,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출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미래 모빌리티 비전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기아는 차량 데이터와 고객 경험을 제품·서비스 개선으로 연결하는 ‘데이터 플라이휠(Data Flywheel)’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디지털 트윈과 가상 검증 중심의 개발 체계를 통한 연구개발 혁신도 추진 중이다.
하러 사장은 “미래 모빌리티는 하나의 기술이나 해법만으로 구현될 수 없다”며 “다양한 기술의 강점을 연결하는 것이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기아는 행사장에 수소연료전지와 전동화 기술을 중심으로 전시관도 운영했다. 수소 분야에서는 고분자 전해질막(PEM) 수전해 스택과 수소저장탱크, ‘디 올 뉴 넥쏘’의 연료전지 시스템을 선보였다.
전동화 분야에서는 배터리 팩·셀, 2-스테이지 모터 시스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변속기(TMED-II), 파워모듈 등을 전시했다.
참가자들이 전동화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디 올 뉴 넥쏘와 GV60 마그마 시승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참가자들은 행사장 인근 11~12km의 지정 코스를 주행하며, 수소 모빌리티와 고성능 전동화 기술을 경험했다.
현대차·기아는 행사 마지막 날인 7일 수소·전동화·배터리 분야 기술 세션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수소연료전지 기술의 미래 가능성과 xEV 기술 확장 전략, 차세대 배터리를 기반으로 한 미래 모빌리티 방향을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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