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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준비 필요성엔 공감, ‘준비 잘 되어 있다’는 가구는 19.1%에 그쳐

황동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09-28 09: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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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준비 미흡, 평균 48세가 돼서야 노후 위한 경제적 준비 시작
노후 적정생활비 월 350만 원, 조달 가능한 금액은 월 230만 원으로 65.7% 불과

[소셜밸류=황동현 기자] 우리국민이 노후준비 필요성에는 77.8%가 공감하나, ‘준비가 잘 되어 있다’는 가구는 19.1%에 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제적 준비가 가장 미흡한 가운데, 평균 48세가 돼서야 노후를 위한 경제적 준비를 시작했다.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은 28일, 행복한 황금빛 미래를 꿈꾸는 이들에게 은퇴 준비부터 은퇴 이후의 삶까지 생애 전반에 걸친 든든한 노후준비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2025 KB골든라이프 보고서'를 발간했다.

▲'2025 KB골든라이프 보고서' 표지/이미지=KB금융지주 제공


KB금융그룹이 2017년 이후 올해 네 번째 발간하는 '2025 KB골든라이프 보고서'는 한국인의 노후준비 현황과 노후생활에 대한 인식 분석 결과를 담고 있다(1~2장). 올해는 특별히 한국인의 노후 인식을 글로벌 사회와 비교해 진단하고(3장), 노후 주거에 대한 견해를 다각도로 분석한 이슈(4~6장) 등을 포함해 총 6개 장으로 구성됐다.

먼저 ‘노후생활 준비와 인식’에서 한국인은 행복한 노후를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건강’(48.6%)과 ‘경제력’(26.3%)을 꼽았고(기타 의견 ‘여가생활’, ‘가족·지인 관계’, ‘사회활동’), 코로나19 이후 건강관리에 대한 인식이 전반적으로 높아지며 지난 2023년 조사 대비 ‘건강’의 중요도에 대한 인식이 크게 제고됐다(+12.9%p). 노후준비 필요성에는 77.8%가 공감하나 ‘준비가 잘 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가구는 19.1%에 그쳤고, 노후 행복의 핵심 요소로 꼽힌 ‘경제력’은 응답자의 5분의 1(21.1%)만이 노후 대비 충분한 경제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답해 준비 정도가 가장 미흡했다.

‘노후를 위한 경제적 준비’에서는 경제적 노후준비 기간부터 노후생활비 조달 방법까지 한국 가구의 경제적 노후준비 현황을 종합적으로 진단했다. 경제적 노후준비를 시작하는 나이로는 가장 많은(16.1%) 응답자가 ‘50~54세’를 꼽았고(평균 48세), 준비 계획이 없다고 밝힌 응답자도 15.2%에 달했다. 한국인은 65세에 은퇴하기를 희망하나 실제로는 이보다 9년 일찍 은퇴하는(평균 56세) 현실에서 은퇴까지 경제적 노후준비를 위한 시간이 촉박했다.

 

한국 가구가 생각하는 노후 적정생활비는 월 350만 원, 최소생활비는 그 71.0%인 월 248만 원, 실제 조달가능금액은 월 230만 원으로 적정생활비의 65.7%에 그쳤다. 노후생활비 조달가능금액 중 60% 이상은 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주택연금 등의 ‘연금’을 활용해 마련할 계획으로 연금에 대한 기대가 높았고, 그 밖에 부동산 소득·근로소득·정부 및 가족 지원 등을 예상하기도 했다.

‘한국 vs. 글로벌 노후 인식’에서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2023년 발표한 인사이트 보고서 '더 길고 더 나은 삶: 장수 문해력의 이해(Living Longer, Better: Understanding Longevity Literacy)'를 토대로 한국과 글로벌 사회의 노후 인식을 비교했다. 그 결과에 따르면, 은퇴 후 재정 설계는 한국과 글로벌 사회의 공통된 관심사였으나(‘은퇴했을 때 나의 재정 상황을 미리 알고 싶다’는 의견에 글로벌 41.0%, 한국 30.3% 동의), 경제적 노후준비에 대한 예상과 노후생활에 대한 기대는 글로벌이 한국보다 세 배가량 높았다(‘은퇴가 기대되며 재정적으로도 잘 준비되어 있을 것이다’는 의견에 글로벌 34.0%, 한국 11.0% 동의). 반면 한국은 ‘지금은 은퇴보다 더 걱정할 일이 많고’(24.4% vs. 글로벌 12.0%), ‘은퇴는 아직 먼 얘기라 생각해본 적이 없다’(20.0% vs. 글로벌 6.0%)라는 이유로 현재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다.

‘노후자금 준비에서 부동산의 의미’에서는 한국 가계 자산의 75%에 이르는 부동산을 활용한 노후자금 준비에 관한 인식과 행태를 분석했다. 먼저 널리 알려진 노후자금 준비 방법 중 하나인 ‘주택연금’의 경우 92.2%의 응답자가 인지하고 있었으나 가입할 의향이 있는 가구는 32.3%에 그쳤고, ‘최소생활비’보다 ‘적정생활비’ 마련 수단으로 생각했다. 다음으로 ‘주택 다운사이징’을 통한 노후자금 준비는 응답자의 59.7%가 활용 의향이 있다고 밝혔으며, 시기는 70대를 선호했고 마련된 자금은 ‘입출금계좌에 넣어두고 생활비로 사용하겠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인의 에이징 인 플레이스(AIP, Aging in Place)’에서는 이전부터 살던 친숙한 집이나 동네에서 독립적이고 안전하게 노후를 보내고자 하는 글로벌 트렌드인 ‘에이징 인 플레이스’에 관한 동향 및 지원 체계 조건을 진단했다. AIP에 대해서는 80.4%의 응답자가 동의하며 2023년(66.1%) 대비 14.3%p 증가해 한국 사회에서도 점차 확산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AIP의 기준인 ‘살던 동네’의 물리적 범위는 가장 많은 응답자가 ‘도보 30분 이내’(39.2%)의 거리로, 의료시설, 편리한 교통, 공원 등 자연 환경, 쇼핑시설 등을 노후에 선호하는 ‘동네’ 인프라 조건으로 꼽았다.

KB금융 경영연구소 황원경 부장은 “한국 사회는 이미 초고령사회에 접어들었지만 노후를 위한 경제적 준비는 의지와는 달리 여전히 미흡한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국 가구의 은퇴 준비와 노후 행복을 위한 종합적이고 신뢰할 만한 정보를 제공하는 본 보고서가 은퇴를 앞두고 길어진 인생을 대비하는 이들에게는 실질적인 노후준비 지침서로, 사회적으로는 고령인구 증가에 따른 제도적 지원 체계 구축을 위한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 KB골든라이프 보고서'는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18일까지 서울을 비롯해 전국 주요 도시에 거주하는 25~74세 남녀 3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정량조사)와 별도 패널을 대상으로 한 표적집단심층면접(정성조사, FGD)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으며,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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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밸류 황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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