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합산자산 6.5조…합병은 “논의 단계 아냐”
한화투자證, 2027~2028년 자기자본 3조 유지해 2029년 종투사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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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생명 63빌딩./사진=한화생명 제공. |
[소셜밸류=변호인 기자] 한화생명이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을 품고 여신금융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 한화투자증권에 대한 대규모 자본 확충도 병행해 보험·증권·자산운용·여신금융을 아우르는 금융 포트폴리오 구축에 속도를 낸다.
특히 한화투자증권은 이번 자본 확충을 발판으로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을 확보한 뒤 2029년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EQT가 보유한 애큐온캐피탈 경영권 인수안을 의결했다. 센트로이드PE와 공동투자 방식으로 진행하며 한화생명은 4400억원을 투입해 애큐온캐피탈 지분 50.54%를 취득한다.
애큐온캐피탈은 애큐온저축은행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거래가 마무리되면 한화생명은 캐피탈과 저축은행을 동시에 금융 계열로 편입하게 된다. 애큐온캐피탈은 올해 상반기 기준 총자산 4조6000억원 규모로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물적금융 부문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총자산 5조1000억원 규모의 대형 저축은행이다. 한화생명이 기존에 보유한 한화저축은행과 합산하면 저축은행 자산 규모는 약 6조5000억원으로 커진다. 한화생명은 이를 바탕으로 업계 4위 수준의 저축은행 그룹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두 저축은행을 하나로 합치는 방안은 현재 검토 단계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소셜밸류와 통화에서 “상호저축은행법상 관할이 다른 저축은행 두 곳을 합병하는 문제는 현재 인수 시점에서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며 “동일한 지분구조 아래 두 저축은행이 있는 만큼 자산 규모 등을 합산해 ‘저축은행 그룹’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은 애큐온캐피탈의 기업금융과 물적금융 역량을 기존 금융·비금융 계열사와 연계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애큐온캐피탈 역시 한화금융 계열 편입에 따른 신용도 개선을 토대로 자금조달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의 자본 확충도 동시에 추진한다. 한화생명과 한화자산운용은 각각 2500억원씩 총 5000억원 규모의 한화투자증권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한화투자증권은 이와 별도로 최대 4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도 추진하고 있다.
자본 확충의 핵심 목적은 종투사 진입이다. 종투사 지정을 위해서는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을 2개 사업연도 동안 유지해야 한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소셜밸류와 통화에서 “현재 자기자본은 약 2조2000억원 수준”이라며 “신종자본증권의 종투사 자기자본 인정 여부가 아직 명확히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인정 여부와 관계없이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7년과 2028년 2년간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을 유지해 2029년 종투사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생명이 이번 애큐온캐피탈 인수와 한화투자증권 증자에 직접 투입하는 자금은 각각 4400억원과 2500억원으로 총 6900억원에 달한다. 다만 회사 측은 이번 투자가 보험사의 자본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보험업법상 허용되는 투자 여력 범위 안에서 추진하는 것으로, 두 투자를 동시에 진행하더라도 자본 여력은 충분하다”며 “연결 기준 지급여력비율(K-ICS)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영향 수치는 향후 분기보고서 등 공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화생명은 금융당국의 승인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애큐온캐피탈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인수가 완료되면 한화금융의 사업 영역은 기존 보험·증권·자산운용에서 캐피탈과 저축은행까지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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