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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한국투자증권 역대 최대실적 행진에는 김성환 대표의 1등전략이 있었다

황동현 기자 / 기사승인 : 2024-08-12 10:4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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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순익 7109억…1년 새 65% 성장
거래대금 늘며 위탁매매, ECM, DCM 각 부문 고른 실적
김 대표 글로벌화-디지털화-선진 리스크관리 프로세스 주효

[소셜밸류=황동현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1분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낸 데 이어 2분기에서도 역대급 실적을 내면서 김성환 대표의 경영역량이 주목받고 있다. 리테일, 기업금융(IB) 등 전 부문이 고른 실적 성장세를 기록한 가운데 김 대표의 1등전략과 지속가능경영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분기에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었던 올해 1분기와 비견되는 성과를 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0.2% 증가한 3834억원, 순이익은 102.5% 증가한 3422억원이다. 이로써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7109억원(연결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7752억원으로 73.5% 늘었다. 

 

▲한국투자증권 본사 전경/사진=한국투자증권 제공


부문별로 보면 증시 거래대금이 늘며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 ECM·DCM 각 부문의 고른 실적과 함께 PF 신규 딜이 증가하면서 IB 수익도 완연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더불어 채권 및 발행어음 판매 증가와 이에 따른 운용 수익 역시 실적에 기여했다.

 

위탁매매는 864억 원으로 1 분기보다 2.0% 소폭 감소했지만 브로커리지 이자부문에서 평균잔고가 직전분기 3조 원가량에서 2분기 3조1900억 원으로 늘며 9.0% 증가한 920억 원을 거뒀다. 

 

특히 자산관리 부문이 크게 약진했다. 자산관리 순영업수익은 직전 분기와 비교해 13.0% 증가한 432억 원으로 수익증권 및 ELS(주가연계상품)·파생결합증권(DLS) 등의 판매수수료가 증가했다.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는 반년 새 53조 4000억원에서 62조 6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고금리 시대 투자 수요가 많은 확정금리형 상품을 적시 적소에 조달해 공급하는 한편,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우수한 상품을 적극적으로 론칭하며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경기 침체 우려와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증시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지만, 변화하는 시장 정세에 맞춰 경쟁우위를 공고히 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며, "글로벌 네트워크와 계열사간 시너지를 더욱 강화하여 CLO펀드, 손익차등형펀드 등 우수하고 차별화된 금융상품 공급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2021년에는 한국투자증권을 포함해 영업이익 1조 원 이상을 낸 대형 증권사가 여러 곳 있었으나 지난해에는 단 한 곳도 없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와 함께 김 사장의 전공분야인 기업금융부문 실적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 1조 원시대를 무난하게 다시 열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상반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확실성도 있었지만 모든 사업부문에서 호조세를 보이며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실적을 내놨다. 김 사장이 전문적 장점을 지닌 기업금융부문도 좋은 흐름을 보였다.

 

한국투자증권은 2분기에 4862억 원가량(5건)의 유상증자 주관을 맡아 이 분야 1위에 올랐다.  대표적 사례가 HLB생명과학과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등이다. 채권발행시장에서도 2분기 5조2860억 원가량의 채권(은행채 제외)을 주관하며 KB증권(11조7735억 원), NH투자증권(8조6273억 원)에 이어 3위를 지켰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사진=한국투자증권 제공

 

한국투자증권이 호실적을 낸 배경에는 김 대표가 지난해 말 수장 교체 이후 강도 높은 임원인사를 진행하는 등 속도감 있게 변화를 추진한 점도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사장은 지난해 11월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가 된 뒤 2023년 성과를 보여준 개인고객그룹 본부장을 대거 승진시키는 등 '성과주의' 성격이 뚜렷한 연말 임원인사를 진행했다.


올해 1월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오른 김 대표는 LG투자증권을 거쳐 2004년 한국투자증권에 합류, 프로젝트금융(PF)·채권운용·기업금융(IB)·경영기획·리테일 등을 두루 총괄하며 금융투자업 전반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리더로 평가 받고 있다.

그는 꼼꼼함과 추진력이 '강점'이다. 아는 사람들은 그를 전형적인 스트라이커라고 표현한다. 사업성 여부를 구별해내는 능력이 탁월하고 착수한 업무에 대해선 강한 추진력으로 성과를 일궈낸다는 것이다. IB부문장을 맡았던 당시 각종 해외 출장에서 특유의 돌파력과 영업력으로 현지 금융사 관계자들을 만나 다양한 딜을 성사시키고 업무협약(MOU)까지 연결해낸 성과는 이 같은 면을 드러내는 대표적 사례다. 2017년 개인고객그룹장으로 옮겨 자산관리(WM) 부문을 맡았을 때에도 그룹장 3년 만에 개인고객 금융자산을 기존보다 두 배 수준으로 늘리고 2023년 6월에는 50조원대도 넘겼다. 한국투자증권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의 자산 증가였다.

김 대표는 회사 수장 자리에 오르면서 '아시아 1등 금융투자회사' 목표를 세우고 취임사를 통해 ▲전 사업부문의 글로벌화 ▲고객과 직원이 체감할 수 있는 디지털화 ▲선진 리스크관리 프로세스 구축 및 영업지원 강화를 제시했다.

또한 사회의 주요 구성원으로서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노력해 고객을 최우선해 우리나라 자본시장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의 지속가능성 제고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도 실천하고 있다.

지난 7월 한국투자증권은 방글라데시에서 진행한 자발적 탄소배출권 사업으로부터 10만톤 규모의 탄소배출권을 획득했다. 국내 금융사가 사업개발 단계부터 직접 참여해 자발적 탄소배출권을 획득한 첫 사례다. 자발적 탄소배출권은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서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투자해 얻은 감축분을 배출권으로 가져가거나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권리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획득분을 국내외 기관에 전량 매각키로 하고 향후 10년에 걸쳐 총 190만톤의 배출권을 확보해 자발적 탄소시장(Voluntary Carbon Credit Trading Market)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네팔 전역에 친환경 취사 도구인 쿡스토브(Cookstove)를 10만대가량 보급하고, 인도에 대나무 과실수를 비롯한 6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등 배출권 추가 확보를 위한 사업도 추진 중이다.

2021년 5월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탄소배출권거래제(K-ETS) 시장 조성자로 선정된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금융사 중 처음으로 국제감축사업도 주관하고 있다. 예를 들면 천연가스 대신 석탄 보일러를 사용 중인 우즈베키스탄 농가에 현지 농산 폐기물인 면화대를 활용한 친환경 연료를 제공하는 사업에 참여해 작년 하반기 한국환경공단의 지원사업으로 선정됐다.

김 대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며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제공하기 위한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며 "해외 친환경 사업에 투자하고, ESG 경영을 더욱 확대하는 등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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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밸류 황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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