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밸류=이정근 기자] “울지 마”가 아닌 “크게 울어라”. 로이킴이 익숙한 위로의 공식을 뒤집은 신곡으로 돌아온다. 힘든 감정을 서둘러 털어내라고 재촉하기보다 충분히 슬퍼할 시간을 허락하는 노래로 올가을 다시 한번 리스너들의 마음을 두드린다.
로이킴은 6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싱글 ‘크게 울어라’를 공개한다. 지난해 ‘달리 표현할 수 없어요’ 이후 다시 10월에 신곡을 선보이며 자신만의 짙은 가을 감성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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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이킴이 6일(오늘) 발매하는 신곡 '크게 울어라' 재킷./사진=DEUL |
신곡의 출발점은 ‘울음’을 바라보는 로이킴의 시선이다. 슬픔을 참아내는 일을 강함으로 여기기보다 아프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감정을 충분히 꺼내놓는 것 역시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을 음악으로 풀어냈다.
로이킴은 “울음을 참는 것이 어른스러운 태도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자신의 슬픔을 인정하고 충분히 표현하는 데에도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감정을 계속 억누르면 상처가 마음속에 남지만, 충분히 울고 슬픔을 흘려보낸 뒤에는 다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크게 울어라’에서 울음은 무너짐을 뜻하지 않는다. 오히려 상처를 외면하지 않고 온전히 통과해 다음으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과정에 가깝다.
자신의 아픔을 제대로 겪어본 사람이 다른 이의 슬픔에도 더욱 깊이 공감할 수 있다는 메시지도 담았다. 로이킴은 “자신의 아픔을 온전히 지나온 경험이 결국 다른 사람의 슬픔을 이해하고 손을 내밀 수 있는 깊이로 이어진다는 생각도 곡에 담았다”고 전했다. 또 “‘크게 울어라’는 슬픔 속에 계속 머물라는 의미가 아닌, 아픔을 충분히 아파한 뒤 더욱 단단하게 일어서기를 바라는 노래”라고 덧붙였다.
로이킴이 이러한 위로를 가을에 들고 돌아왔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최근 2년 동안 10월에 발표한 곡들이 연이어 사랑받으면서 로이킴과 가을의 인연이 더욱 짙어졌기 때문이다.
시작은 2024년 ‘내게 사랑이 뭐냐고 물어본다면’이었다. 이듬해에는 ‘달리 표현할 수 없어요’를 발표하며 다시 한번 10월 리스너들과 만났다. 두 노래 모두 특유의 서정적인 감성과 섬세한 보컬을 앞세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올해는 ‘크게 울어라’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2024년과 2025년에 이어 세 번째로 10월 신곡을 내놓으면서 로이킴만의 ‘가을 흥행 공식’이 올해도 통할지 관심이 모인다. 같은 계절에 발표되는 노래지만 정서의 방향은 달라졌다. 이번에는 사랑에 관한 감정을 넘어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상실과 슬픔, 그리고 그 이후의 회복으로 이야기의 폭을 넓혔다.
곡의 편곡 역시 이러한 감정의 움직임을 따라간다. 초반에는 로이킴의 따뜻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중심으로 절제된 분위기를 만들어 노랫말에 집중하게 한다. 그러나 이야기가 깊어질수록 음악도 점차 커진다. 스트링을 비롯한 여러 악기가 단계적으로 더해지고, 후반부에 접어들면 웅장한 사운드가 전면으로 펼쳐진다.
조용히 말을 건네던 시작과 감정을 한꺼번에 터뜨리는 듯한 후반부의 대비를 통해 ‘충분히 울고 난 뒤 다시 일어난다’는 메시지를 음악적으로 표현했다. 모든 악기가 함께 슬픔을 쏟아내는 듯한 절정에서는 진한 카타르시스까지 예고한다.
신곡의 감정은 음원에 앞서 공개된 영상 콘텐츠를 통해서도 확장됐다. 로이킴은 콘셉트 포토에 이어 추영우, 옥택연, 박형식, 이종석, 차태현, 정성일이 참여한 숏필름을 순차적으로 선보였다. 여섯 배우가 하나의 노랫말을 서로 다른 감정으로 표현하는 방식으로 ‘크게 울어라’가 품은 이야기를 미리 전달했다.
같은 문장이라도 누가, 어떤 상황과 감정으로 말하는지에 따라 전혀 다른 위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각각의 영상에 녹였다. 배우들의 각기 다른 표현이 더해지면서 노래가 다룬 슬픔과 위로 역시 한층 입체적으로 그려졌다.
이제 관심은 로이킴이 3년 연속 가을을 대표하는 곡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에 향한다. ‘내게 사랑이 뭐냐고 물어본다면’, ‘달리 표현할 수 없어요’에 이어 ‘크게 울어라’까지 리스너들의 선택을 받는다면 10월과 로이킴의 특별한 인연도 더욱 단단해질 전망이다.
음원 활동 이후에는 대규모 공연으로 팬들과 만난다. 로이킴은 오는 11월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KSPO DOME에서 ‘2026-27 로이킴 LIVE TOUR [R:O:Y] in SEOUL’을 개최한다. 이후 도쿄, 방콕 등에서 내년 2월까지 아시아 투어를 이어가며 글로벌 지역에서 다양한 팬들에게 자신의 음악 세계를 들려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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