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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하이투자증권, 부동산 PF 등 수익·건전성 악화일로…홍원식 대표 시험대 올라

황동현 기자 / 기사승인 : 2023-07-27 16:3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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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채권 비율 업계 최고수준, 건전성 관리 비상
1분기 영업이익 162억원, 전년 대비 67% 감소

[소셜밸류=황동현 기자] 하이투자증권이 실적과 건전성 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해부터 하이투자증권을 이끌고 있는 홍원식 대표가 무난히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내 증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하이투자증권의 부실자산도 빠르게 늘어 고정이하자산비율이 매우 나빠졌다. 하이투자증권의 올해 1분기 말 고정이하자산비율은 7.13%로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고정이하잔액은 지난해 말 1986억원에서 2307억원으로 급증했다.

 

▲사진=하이투자증권

 

증권사 자산은 건전성에 따라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5개로 구분된다. 고정이하자산은 대출 연체기간이 3개월을 넘긴 부실채권에 속한다.

하이투자증권의 부실채권비율은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1.33%에 그친 상태였지만 부동산 PF시장이 위축되면서 직격탄을 맞아 지난 연말에는 6.91%로 치솟았다. IB와 PF에 치중된 사업구조가 독이 됐다. 현재 부동산 PF 여파는 금융업계 전 업권에 파급되고 있다. 특히 증권사 연체율이 전 업권 중에 가장 높은 15.88%에 달하는데, 하이투자증권의 경우 부동산 PF 관련 집중 모니터링이 필요한 업체로 꼽힐 정도로 관련 사업 익스포저가 높았다.

하이투자증권 내 사후관리실에서는 부동산 PF 대출건에 대한 취급절차 점검 및 현황 파악을 진행하고 있다. 모기업인 DGB금융지주도 그룹 차원에서 하이투자증권의 부동산 PF에 대대적인 점검과 함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 관리에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부동산 PF 사업 관련 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는 사업장을 따로 분류하면서 고정이하자산비율도 높아졌다. 충당금을 쌓으면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76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77% 감소했는데 올해 1분기 실적도 좋지 않았다. 연결기준 16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40억원으로 55.9% 감소했다. 충당금 영향이 컸다고 볼 수 있다. 1분기에만 309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쌓았고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총 1500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사진=하이투자증권 제공

 

2021년 12월부터 하이투자증권을 이끌고 있는 홍원식 대표는 현 금융감독원의 전신인 증권감독국 국제업무국과 LG투자증권 국제금융팀 등을 거쳐 2008년 9월부터 이트레이드증권 전략경영실 전무, 경영인프라 총괄을 지냈다. 이후 2013년부터 2019년까지 6년간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를 역임했다.

홍 대표는 올해 리스크 관리 강화에 주력할 뜻을 내비웠다.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올해 경영환경은 어려워질 것이나 위험 요소에 철저히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이익 창출 능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경영전략 핵심인 IB와 PF에서의 강점을 살리면서도 리테일 역량강화를 통해 수익성 극대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월 새로운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인 ‘아임하이(iM하이)’를 출시해 디지털플랫폼을 4년 만에 개편하며 고객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대폭 개선했다. 아울러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바바리안리서치와 제휴해 다양한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등 미국 시장을 겨냥한 투자자 편익 증진 활동에 힘을 쏟았다.

다만 고객 민원이 급증하는 등 개선해야 할 점도 노출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 11개 증권회사 가운데 하이투자증권의 민원 건수가 5배나 급증하며 가장 많았다. 금융투자업종 민원은 전년 대비 4.4% 감소한 8615건을 기록했는데 하이투자증권은 되레 급증한 것이다. 하이투자증권은 2021년 10건에서 2022년 61건으로 510%나 증가했다.

또한 노조와의 갈등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지난해 말 하이투자증권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이는 노초측과 합의를 이루지 못했음에도 독자적으로 강행한 것으로 노조 및 직원들의 큰 반발을 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성명을 통해 "5년 동안 일방적 희망퇴직을 포함해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기로 한 노사 간 약속을 파기하고 노사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희망퇴직을 강행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반해 임원진은 높은 보수를 챙겼다. 2022년 하이투자증권의 연봉 최상위자로는 김진영 사장이 총 65억6700만원, 오재용 상무보가 34억6200만원, 박인준 전무가 26억원 등이었다.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냈던 메리츠증권의 최희문 대표이사 부회장의 연봉 37억원, 안재완 전무의 46억원, 김기형 사장의 36억원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은 수준이다.

사측은 성과급이 지난 2018년부터 2021년 발생분의 이연지급이 포함된 수치로서 사업의 위험도에 따라서 수익 인정도를 차등해서 적용했다고 해명했다.

금투업계는 하반기 증시가 비우호적인 환경으로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올해 하이투자증권이 추진 중인 수익다각화 전략과 리스크 관리의 성과가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일 부동산 경기가 현재보다 악화되는 최악의 사정을 가정한다면 하이투자증권의 수익성은 충당금 등의 영향을 받으며 당분간 고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실적과 건전성 관리에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은 셈이다. 더욱이  조직갈등 등 악재가 산적해 있어 홍 대표가 위기돌파 능력을 보여줄지 주목되고 있다.

[저작권자ⓒ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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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밸류 황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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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홀길동님 2023-07-27 18:27:56
왜 대규모 충당금 적립 내용은 없는 것인지
수익성이 빨간불이 아니라 수익성은 나쁘지 않은데 충당금 적립으로 인한 착시현상이라 보는 것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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