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도 공급망 협의체 ‘팍스 실리카’ 연계…AI·반도체·첨단제조 인재 육성
신세계·리플렉션AI, 국내 AI 데이터센터 JV·부지 선정 추진 중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미국 정부가 주도하는 첨단산업 인재 육성 프로젝트 출범식에 참석해 한미 인공지능(AI) 공급망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신세계그룹이 미국 AI 기업 리플렉션AI와 국내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 중인 가운데 미국 중심의 첨단산업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협력 접점을 넓히는 모습이다.
신세계그룹은 정 회장이 미국 현지시간 3일 오전 워싱턴D.C. 트럼프평화연구소에서 열린 ‘파운드리 스쿨(Foundry School)’ 출범식에 참석했다고 4일 밝혔다. 정 회장의 참석은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미국 국무부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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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왼쪽)이 3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파운드리 스쿨' 출범식에 참석해 제이콥 헬버그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가운데), 미샤 라스킨 리플렉션AI CEO(오른쪽)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신세계그룹 제공 |
파운드리 스쿨은 미국 국무부가 스탠퍼드대학교와 함께 기획한 제조·첨단산업 인재 육성 프로젝트다. 정부와 산업계, 학계가 연계해 혁신 기업의 노하우와 전략을 미래 세대에 전수하고 기업가와 엔지니어, 첨단 제조 분야 인재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행사에는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스티브 스컬리스 미국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 제이콥 헬버그 국무부 경제 담당 차관 등 미국 정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디나 파월 맥코믹 메타 사장과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최고경영자(CEO), 개리 디커슨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CEO 등 AI·반도체 기업 경영진도 자리했다.
◇ 美 ‘팍스 실리카’ 공급망 전략과 맞물린 신세계 AI 사업
파운드리 스쿨은 지난해 12월 미국 주도로 출범한 경제안보 다자 협의체 ‘팍스 실리카(Pax Silica)’의 실천 전략 가운데 하나다.
미국은 팍스 실리카를 통해 반도체와 AI, 첨단제조, 에너지 등 기술 공급망을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 중심으로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과 호주, 싱가포르, 네덜란드, 영국 등이 참여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리플렉션AI와 국내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면서 미국의 AI 공급망 전략과 접점을 넓히고 있다. 양사는 지난 3월 한국에서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현재 합작법인(JV) 설립과 부지 선정 등 실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양사의 데이터센터 협력은 미국 국무부가 ‘신뢰할 수 있는 AI의 글로벌 확산’을 목표로 추진한 ‘AI 수출 프로그램’의 1호 프로젝트다.
행사를 주관한 헬버그 차관은 정 회장과 만나 “신세계그룹과 리플렉션AI의 파트너십은 첨단산업 분야에서 한미 협력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정용진 회장은 AI 공급망 동맹의 든든한 동반자”라고 말했다.
◇ 리플렉션AI CEO도 신세계 협력 언급…정용진 “한미 힘 합치면 시너지”
이날 행사에는 신세계그룹의 AI 데이터센터 파트너인 리플렉션AI의 미샤 라스킨 CEO도 연사로 참여했다.
라스킨 CEO는 세션 토론에서 정 회장을 언급하며 “정용진 회장의 리더십 아래 진행 중인 신세계그룹과의 협력은 굳건한 한미 파트너십을 보여주는 동시에 미국과 동맹국이 실제로 어떻게 함께 움직일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날 밴스 부통령과 루비오 국무장관, 스컬리스 원내대표, 헬버그 차관, 라스킨 CEO 등과 만나 첨단산업 공급망 구축을 위한 한미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 공급망 동맹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것은 시대의 과업”이라며 “한국과 미국이 힘을 합치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로 대표되는 첨단산업이 발전하려면 우수한 인재는 필수”라며 “신세계그룹도 쉼 없는 창조적 혁신을 통해 인재를 모으고 키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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