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 ‘HMG 새만금사무소’ 개소... 9조원 투자 현장 거점 마련
[소셜밸류=이국열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피지컬 AI 역량 강화의 핵심 인프라인 AI 데이터센터 건립에 본격 착수했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건설·현대오토에버 등 5개 계열사가 사업 참여를 최종 확정했다.
다음 달에는 사업을 전담할 특수목적법인(SPC) 2곳을 출범시킨다. 약 9조원 규모의 새만금 AI 밸리 투자가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30일 그룹사들이 면밀한 검토를 거쳐 AI 데이터센터 건립과 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 참여를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월 200MW 규모 태양광 발전 SPC가 설립됐고, AI 데이터센터 건축심의 절차도 예정대로 시작됐다. 오는 11월에는 데이터센터 사업을 맡을 SPC 두 곳이 공식 출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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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전북 군산시 자동차융합기술원 미래모빌리티테크센터에서 열린 HMG 새만금사무소 개소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찰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신승규 현대차그룹 RH PMO 담당 부사장, 문성요 새만금개발청장, 김재준 군산시장)/사진=현대차 제공 |
새 법인은 역할에 따라 둘로 나뉜다. 데이터센터 SPC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건축과 인프라 구축을 맡는다. GPU 서비스 SPC는 고성능 GPU를 확보해 연산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프라 시공과 연산 자원·소프트웨어 운영을 분리해 전문성과 실행 속도를 함께 높인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법인 설립 이후 상세 설계와 주요 인허가 절차를 서둘러 2027년 3월 착공하고, 2030년 초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그룹 IT·소프트웨어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는 이사회 의결을 거쳐 GPU 서비스 SPC 참여를 확정했다.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고성능 연산 자원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그룹 전반의 인공지능 전환(AX)을 지원한다.
새만금 AI 데이터센터는 자율주행, 로봇, 제조 AI 등 피지컬 AI와 연구개발(R&D) 핵심 기술을 내재화하는 기반이 된다. 데이터를 쌓고 학습과 검증을 반복하는 역할이다.
먼저 E2E(End-to-End)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24시간 쉬지 않고 학습·검증하는 슈퍼컴퓨팅 허브 역할을 맡는다. 레벨 4 이상 자율주행을 구현하려면 실제 도로에서 모은 방대한 주행 데이터가 필요하다. 여기에 악천후나 돌발 장애물 같은 위험 상황을 가상으로 만든 시뮬레이션 합성 데이터도 계속 학습해야 한다.
로봇 분야에서는 데이터센터 기반 디지털 트윈 환경에서 고난도 로봇 행동 모델을 집중 훈련한다. 이를 통해 시각·언어를 인지해 스스로 판단하고 작업하는 지능 기술을 끌어올린다. 비정형 환경에 대응하는 서비스·모바일 로보틱스와 정밀 동작을 위한 관절 제어 기술의 완성도도 높일 수 있다.
차량 R&D에도 고성능 AI가 투입된다. 디자인 구상부터 가상 충돌 시험, 공기역학 해석, 배터리 열관리까지 엔지니어링 단계마다 AI를 활용한다. 연구원의 단순 반복 업무는 줄이고 개발 효율과 품질은 높인다는 목표다.
현대차그룹은 안정적인 인프라 구축과 대규모 클라우드 연동을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 기술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산업은행 등과 맺은 업무협약(MOU)을 토대로 금융지원 방안도 조율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오전 전북 군산시 자동차기술원 미래모빌리티테크센터에서 ‘HMG 새만금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새만금사무소에는 전담 인력이 상주한다. 부지 인허가와 착공, 현안 관리, 관계 부처와의 실시간 소통을 한곳에서 지원하는 현장 거점이다.
개소식에는 문성요 새만금개발청장,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김재준 군산시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신승규 RH PMO 담당 부사장 등 임직원이 자리했다. 행사는 인사말과 축사, 현판 제막,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신승규 부사장은 “자율주행과 피지컬 AI 기술의 내재화와 역량 고도화를 위해 대규모 데이터 축적과 학습이 가능한 AI 데이터센터를 새만금에서 우선 착공할 계획”이라며 “새만금사무소는 프로젝트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는 상징”이라고 말했다.
새만금 AI 밸리는 AI 데이터센터, 로봇 제조 클러스터, 태양광 발전,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플랜트, AI 수소 시티를 하나로 묶은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자립 순환형 미래 산업 생태계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사업 간 시너지를 내려면 개별 사업 준비뿐 아니라 전체 일정과 주요 과제를 밀착 관리해야 한다.
현대차그룹은 새만금사무소를 중심으로 현장 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방침이다. 후속 절차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전북특별자치도, 새만금개발청 등 관계 기관과의 소통도 강화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 SPC 설립은 새만금 AI 밸리 투자가 본궤도에 올랐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새만금사무소를 중심으로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연계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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