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큐브 로비서 내달 8일까지 유품·어록 추모 전시
[소셜밸류=이국열 기자] 태광그룹이 창업주 고(故) 이임용 선대회장의 30주기를 맞아 추모식을 열고 창업 정신을 되새겼다. 이날 이호진 태광산업 고문은 주력 사업이 생존 경쟁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그룹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태광그룹은 27일 서울 광화문 흥국생명빌딩 씨네큐브에서 이임용 선대회장 30주기 추모식을 진행했다. 추모식에는 이호진 고문과 정인철·이부의 태광산업 대표, 김형표 흥국생명 대표, 김대현 흥국화재 대표, 김상준 애경산업 대표 등 주요 계열사 대표와 임직원 27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고인의 삶과 경영철학을 담은 추모영상이 상영됐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로 과거 사진을 영상으로 만들어 고인의 생전 모습을 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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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서울 광화문 흥국생명빌딩에서 열린 이임용 전 태광그룹 선대회장 30주기 추모식에서 이호진 태광산업 고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태광 제공 |
이어 고인이 설립한 일주학술문화재단의 음악 전공 장학생들이 추모 연주회를 열었다. 강보림(서울대·피아노) 장학생은 라벨의 ‘쿠프랭의 무덤’을 연주했다. 고유빈(서울대·바이올린)·서예준(연세대·피아노) 장학생은 쇼스타코비치의 ‘두 대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품’을 선보였다. 남은채·정지나(한양대·성악) 장학생은 ‘내 영혼 바람 되어’와 ‘연(緣)’을 불렀다.
이호진 고문은 추모사에서 “미래는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고, 스스로 만들어 내지 못하면 우리에게 약속된 미래는 없다”는 고인의 말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과감한 변화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자”고 강조했다.
이 고문은 또 “지난 70여년간 태광을 굳건히 지탱해 온 주력 사업은 생존 경쟁에 직면해 있다”며 “지금 태광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라고 말했다.
씨네큐브 로비에서는 다음 달 8일까지 고인의 생애와 그룹의 성장 역사를 담은 추모 전시회가 열린다. 전시에서는 고인의 어록과 육성자료, 유품을 볼 수 있다. 그룹의 사업 확장 과정을 담은 사진과 모형, 장학·문화예술 지원과 사회공헌 활동 자료도 함께 전시된다.
이임용 선대회장은 1954년 그룹의 모체인 태광산업사를 세웠다. 이후 섬유와 석유화학, 금융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그룹의 성장 기반을 다졌다. 1967년 울산 아크릴공장을 준공했고, 1973년에는 흥국생명을 인수하며 금융업에 진출했다. 1993년 대덕연구단지에 태광산업 중앙연구소를 세웠고, 이듬해부터 석유화학공장 건설을 추진했다.
고인은 ‘기업을 일으키는 것이 곧 나라를 일으키는 일’이라는 산업보국 신념에 따라 인재 육성과 사회공헌에도 힘썼다. 1977년 학교법인 일주학원을, 1990년 일주학술문화재단을 설립해 교육·장학사업과 학술·문화 지원에 나섰다. 1996년 별세했으며, 같은 해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정부로부터 금탑산업훈장을 추서받았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이번 추모식은 창업주가 남긴 산업보국·도전·인재 육성의 가치를 되새기는 자리”라며 “선대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변화와 혁신을 지속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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