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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이국열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4주년인 27일 별도 기념행사 없이 로봇 개발 현장을 찾아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기술 개발과 사업화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우면동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의 RX(로보틱스 익스피리언스)사업추진실을 방문했다. 지난 7월 조직이 출범한 뒤 이 회장이 이곳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이 회장은 2022년 10월 27일 회장에 취임했다.
이 회장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7’에 선보일 로봇 기술의 준비 상황과 휴머노이드 기술 경쟁력을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는 연구진이 휴머노이드의 팔과 손으로 물건을 정밀하게 다루는 기술을 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특히 역량을 모으는 분야는 로봇의 ‘손’이다. 제조 현장에서 로봇이 사람의 작업을 대신하려면 크기와 모양이 제각각인 부품을 집어 옮기면서 손가락 움직임과 힘을 섬세하게 조절해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사람의 힘줄처럼 케이블로 손가락을 움직이는 ‘텐던(Tendon)’ 방식 등을 개발 중이다. 지난 8월 경영진 대상 내부 시연에서는 로봇이 카메라를 조작해 사진을 찍고 카드를 집어 올리는 동작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자사 생산라인을 로봇 기술 검증의 무대로 삼을 계획이다. 여러 제조 공정에서 로봇의 작업 능력과 신뢰성을 검증하고 운용 데이터를 쌓아 완성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제조 현장에 먼저 적용한 뒤 산업 전반으로 넓히고, 장기적으로는 가정·서비스 분야까지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로봇 사업 기반도 꾸준히 넓혀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해 지분 35%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경북 구미에 피지컬 AI와 휴머노이드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는 계획도 내놨다.
재계는 이번 방문을 로봇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이 회장의 의지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 등 완제품 사업이 경쟁 심화와 부품 원가 상승으로 고전하는 상황에서 로봇이 DX부문의 돌파구로 꼽히기 때문이다. 다음 달 중순 정기 인사에서도 AI·로봇 분야 인재를 발탁하는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총수가 취임 기념일에 로봇 개발 현장을 직접 찾은 만큼 핵심기술 확보와 사업화에 한층 힘이 실릴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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