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방산 잠수함서 구축함으로 경쟁력 강화 기대
60조 캐나다 잠수함서 글로벌 발판 마련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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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오션 차세대구축함(KDDX) 조감도/사진=한화오션 제공 |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한화오션이 8조원에 육박하는 한국형 차세대 구축함(KDDX)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해양방산 역량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이같은 흐름을 이어 한화오션이 이달 중 발표될 예정인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서 성과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한화오션은 KDDX를 따내면서 한화그룹의 방산 축이 해양 분야로 큰 보폭을 내딛게 된 것이다. 특히 한화그룹의 육·해·공 방산 밸류체인 전략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 한화오션, KDDX 우선협상대상자…해양방산 역량 확장
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지난 1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통보받았다.
KDDX는 7000톤급 구축함 6척을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약 7조8000억원 규모로, 첫 국산 이지스급 함정을 제작하게 된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3월 사업 입찰공고 이후 입찰 참여 업체인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을 대상으로 현장 실사와 제안서 평가 등을 거쳐 한화오션을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KDDX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첨단 함정 기술력과 사업 수행 역량을 바탕으로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만큼, 정부와 협상에 성실히 임해 사업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사업이 2년 이상 지연된 만큼 KDDX 적기 전력화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방사청은 이달 중순부터 한화오션과 기술협상을 진행해 8월 말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후 상세설계를 거쳐 2032년 말 선도함을 해군에 인도하고, 후속함 5척은 2036년까지 순차적으로 전력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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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오션 차세대구축함(KDDX) 조감도/사진=한화오션 제공 |
KDDX는 전체 6척 사업이지만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범위는 상세설계와 초도함 건조다. 2번함부터 6번함까지 후속함 5척은 아직 입찰 전으로, 향후 방위사업청의 발주 방식과 일정에 따라 물량 배분이 결정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초도함과 상세설계에 대한 것”이라며 “2번함부터 6번함까지 후속함은 다시 입찰이 진행된다”고 말했다. 이어 “통상적으로 구축함 건조 사업은 물량을 나눠 진행해온 만큼 후속함 입찰을 잘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KDDX는 상세설계를 기반으로 후속함 건조가 이어지는 구조인 만큼, 선도함을 맡은 한화오션이 향후 사업 전개 과정에서 기술적·사업적 주도권을 쥐게 됐다.
이번 KDDX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한화오션의 해양방산 포트폴리오를 잠수함 중심에서 수상함까지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번 KDDX 사업권 획득으로 대우조선해양 시설부터 쌓아온 한화오션의 해양방산 역량이 주목받고 있다.
한화오션은 대우조선해양 시절 국내 최초 1200톤급 잠수함인 이천함과 국내 최초 구축함인 광개토대왕함 등을 건조하며 해군 함정 분야에서 이력을 쌓았다. 2011년에는 국내 최초로 해외 잠수함을 수주한 경험도 있다.
한화오션은 잠수함 사업에서 장보고-Ⅰ부터 장보고-Ⅲ까지 총 24척 가운데 17척을 수주·건조했거나 건조 중이다. 최근에는 장보고-Ⅲ 배치-Ⅱ에서 장영실함을 비롯한 3척 모두를 수주해 건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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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오션이 건조한 장보고 III 잠수함/사진=한화오션 제공 |
이에 시선은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으로 넘어가고 있다. KDDX 사업권 확보가 이번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지 주목하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노후 잠수함 전력을 대체하기 위해 최대 12척의 재래식 잠수함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이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CPSP)는 최대 6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해졌는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임박한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빠르면 현지시간 6일 발표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번 CPSP는 잠수함을 납품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후 수십 년 동안 유지·보수(MRO), 성능 개량, 부품 공급 등이 이어지는 대규모 사업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캐나다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라는 점에서 이번 수주전이 다른 국가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이 사업권을 확보하기 위해 한화오션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가 치열하게 경합 중이다.
우리나라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이 사업 수주를 위해 공동 보조를 맞추고 정부까지 나서고 있다.
한화오션이 KDDX에 이어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서도 성과를 낼 경우 해양방산 포트폴리오는 국내 함정 사업을 넘어 북미·나토 시장으로 확장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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