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즈 : 허상범]
감기
허상범
끝내 맺지 못한 말이
입속을 맴돌다
기침으로 새어 나온다.
후드려 맞은 이별에
목에 담이 왔다.
돌이킬 수 없음을
얼굴에 핀 열꽃이 말해준다.
단단히 고뿔에 걸렸다.
이번 겨울은
유난히 길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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