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학원탐구생활] 4회
- 송재훈 2019.12.16
- 대학원생들은 돈이 없다.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공짜 밥이라면 밥풀 묻은 주걱으로 뺨이라도 맞으려는 사람들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나도 한때는 점심이 제공되는 강연들을 찾아다닌 적도 있었지만 이내 샌드위치 하나보단 내 시간과 에너지가 ...

- [대학원탐구생활] 3회
- 송재훈 2019.12.15
- *사진출처: [shutterstock.com]
나는 중년 남성에게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 학식이 있고, 명망이 높은 사람일지라도 말이다. 그들에게 공공장소나 식사자리에서의 매너, 배려와 성찰 능력 등을 기대하지 않는 것 ...
- [대학원탐구생활] 2회
- 권호 기자 2019.12.14
- 대학원 합격 통보를 받고 처음으로 이곳의 구성원으로서 참여했던 행사는 종강 총회였다. 당시 중요한 안건이 있었기에 꽤 많은 사람들이 총회에 참석했다. 그곳에 내가 아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지만 눈에 띄는 사람은 한 명 있었다. 머리모양부터 옷차림까지 눈에 띄는 그 남자의 존재감은 단지 그의 외모에서 비롯된 것만은 아니 ...

- [뮤즈 모임] '동그라미'에 대한 세 번째 이야기
- 권호 기자 2019.12.13
- [출처: unsplash.com][뮤즈: 전진우 작가][동그라미]동그라미차가운 눈물투명한 하늘색콘택트렌즈가 지상으로 떨어진다 오리의 수많은 깃털들이 소용돌이치다가 잠잠해진다 차가운 수면 나뭇잎 한 장 그 위에 떨어지면무지개는 상공에 ...

- [안녕, 나의 지난 이야기들] 5회
- 고현진 2019.12.13
- 사진: unsplash.com
몇 년 전, 여름에 떠났던 인도 여행이 중반에 이르렀을 때 머무르던 지역에는 아침마다 염소를 제물로 바치는 칼리 사원이 있었다. 인도는 다신교다. 그중 가장 인기 있는 ...
- [마음 먹고 사는 이야기] 1회
- 노영은 2019.12.12
- “그래서 요즘은 좀 먹고 살만 하니?”
부산 사는 엄마가 전화기 너머로 안부를 묻는다. 마음건강을 돌보는 일을 하겠다 다짐한 지 3년차, 여전히 가까운 사람들의 걱정스런 눈빛을 산다. “잘 먹고 살아요” 하고 너스레를 떨어본다. 주어 없이 이야기가 오간 것이 다행 ...

- [안녕, 나의 지난 이야기들] 4회
- 고현진 2019.12.12
- 출처: unsplash친구를 만나고 집으로 돌아올 때, 모두가 퇴근하고 홀로 남은 사무실에서 모니터를 마주할 때, 막히는 도로에서 하염없이 기다려야 할 때, 오래된 노래를 들을 때, 몸이 아플 때, 인상 깊었던 영화를 다시 보게 됐을 ...

- [안녕, 나의 지난 이야기들] 3회
- 고현진 2019.12.11
- * 영화, [패왕별희]의 스포가 담겨 있습니다.구글 검색“몰랐지? 나는 전생에 경극배우였단다.”장국영은 [패왕별희] 촬영에 들어가기 두 달 전, 경극 훈련을 받았다고 한다. 단 두 달이었지만 그의 학습 능력은 대단했다고 한다. 그가 ...
- [명상 대신 멍상] 1회
- 김지언 2019.12.10
- 멍상을 하다보면 ‘지루하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아, 지루하다!'
지루하다는 말은 평소에 인간들에게 참 듣기 어렵고, 또 어떤 의미로는 참 듣기 쉽다. 무슨 말이냐면 한 순간도 지루할 틈이 없기 때문에 쉽게 지루함을 느낀다는 거다. 일어나자마자 카톡이, 뉴스가, 음악 ...

- [뮤즈 모임] '동그라미'에 대한 두 번째 이야기
- 권호 기자 2019.12.06
- [출처: unsplash.com][뮤즈: 장윤재 작가]네모난 방 한 켠침대에 누워나는 끝없이 침전한다.흩날리는 종이의 유연한 움직임그 속에 정답은 없다.붉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바닥을 치고더 이상 동그라미가 아닌 것과의 조우이제는 동그 ...
- 사회의 규칙과 인간관계를 배운다는 것
- 엄현이 2019.12.04
- 얼마 전 서점에서 '90년생이 온다'라는 책을 접하게 됐다. 제목 그대로 90년대 이후 태어난 세대들의 특징에 대한 내용이다. 그들이 이제 20대 중후반이 되어 본격적으로 사회의 일원이 되기 시작하면서 기존 사회를 이루던 주류 세대들에게 90년생과 적응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을 보고 '아 정말 세대가 변 ...

- [어쩌다 육아] 2회
- 권호 기자 2019.11.30
- 육아를 하며 아이가 마냥 예쁘지만은 않다는 사실에 죄책감을 느낄 때가 있다. 새벽에 시조새처럼 끼루룩 울어대는 아이를 보면 잠시나마 아무도 없는 곳으로 텔레포트 하고 싶다는 생각마저 든다. 아이의 존재가 때때로 버겁게 느껴질 때면 과 ...

- [8년 동안의 필리핀] 2회
- 김주연 2019.11.30
- 필리핀은 열대 지역에 속한다.
필리핀 날씨는 건기와 우기로 나누어지는데 건기 때는 조금 덜 덥고 우기에는 정말 더우면서 태풍들이 방문한다. 그냥 태풍이 조금 오는 정도가 아니라 거의 30여 개의 태풍이 매년 오고 그중 일부는 일 ...

- [뮤즈 모임] '동그라미'에 대한 첫 번째 이야기
- 권호 기자 2019.11.30
- [출처: unsplash.com][뮤즈: 진영 작가][동그라미]둥글게 살고 싶어졌다.모나서 못났었다는 것을 강하게 느끼게 된 순간이 있었다난 그때부터 동그라미가 되고 싶었다.동그라미가 되기 위해 실질적으로 노력하는 시기가 왔다.동그라 ...

- [8년 동안의 필리핀] 1회
- 김주연 2019.11.27
- 필리핀은 내게 첫 외국이었다. 한국에서 제주도도 안 가봤던 내가 첫 비행기로 간 곳 역시 필리핀이었다. 중학교 때 처음 간 그곳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결국 유학을 결심했고 무려 8년이 넘는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사춘기 시절의 나는 ...

- [취미는 사랑, 달콤한 테이블] 1회
- 권하정 2019.11.26
- 스물 아홉이 되던 해 1월, 친구의 소개로 만난 사람과 첫 만남에 결혼을 확신하고 내가 먼저 결혼하자고 말했다. 마치 불도저 같았던 추진력으로 같은 해 11월에 식을 올리고, 아무 연고도 없는 울산에서 신혼 첫 살림을 시작했다.바쁜 ...

- [어쩌다 육아] 1회
- 권호 기자 2019.11.23
-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것은 삶의 선택지에서 가장 나중에 택하고 싶었다. 나에게 육아란 아르헨티나로 이민을 가는 것 만큼이나 굳이 하고 싶지도, 할 자신도 없는 일이었다. 20대 중반부터 육아 스포일러를 너무 많이 당한 게 그 이유였다. ...

- [뮤즈 모임] 'ㄸㅗㅇ'에 대한 두 번째 이야기
- 권호 기자 2019.11.23
- [출처: unsplash.com]?[뮤즈: 정진우 작가][목재의 구도] 샹들리에빛과 어둠을 생각구도에 따른 빛의 생기와 흐름을 생각내 앞에 한 그루의 나무가 서 있다건축의 구조원목의 형태원기둥사각기둥여러 모양의 기둥들가끔은 무늬가 되 ...

- [문정의 글로 쓴 사진관] 1회
- 문정 2019.11.22
- 이 글을 빌어 고백한다. 나는 정리를 끔찍이도 못하는 사람이다. 게으른 사람들이 흔히 그렇듯 의자 위에 벗어 놓은 옷을 산처럼 쌓아 ‘옷탑’을 만들거나, 서랍 속에 규칙 없이 물건을 던져 넣어 블랙홀을 만드는 것 ...

- [서른셋, 네팔] 5회
- KWON YOON JIN 2019.11.21
- 침대 머리맡에는 직사각형의 작은 창문이 있었다. 정수리가 벽에 닿을 정도로 창에 가까이두면 방 안에 가득 찬 체취를 약간이나마 희석할 수 있었다. 하룻밤만 묵는다는 것이 참 다행스러웠다. 카트만두와 결벽증은 도통 어울리지 않았지만 깔 ...
많이 본 기사
HEADLINE
ESG TR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