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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조원태 회장,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세계인 향한 안전한 서비스로 돌려줘야

김완묵 기자 / 기사승인 : 2024-12-08 07:3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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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된 대한항공, 단숨에 세계 10위권 항공사로 도약
가성비 높은 서비스와 사고가 없는 무흠결 안전운항이라는
질적인 승부를 통해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길 기대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와 주기장에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보이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진날다 28일(현지시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결합을 최종 승인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대한항공이 4년여에 걸쳐 어렵사리 진행한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기업결합 절차를 마치고 세계 10위권 항공사로 재탄생한다.

 

지난 3일 공시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오는 11일부로 아시아나항공 지분 63.9%를 취득해 자회사로 편입해 합병작업을 마무리하게 된다. 향후 2년간 개별적으로 운영을 하되 이 기간 화학적 결합을 추진해 2026년엔 통합된 단일 항공사로 태어날 전망이다.

 

세계 항공업계는 현재 규모의 경제를 누리기 위한 합종연횡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글로벌 5대 항공사가 모두 2000년대 이후 추진한 합병작업을 통해 탄생한 것이라니 어쩌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은 불가피한 측면도 있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3년여 지속돼 항공산업은 가장 힘든 시기를 지났는데, 대한항공은 우려를 딛고 어려움에 처한 아시아나항공을 합병하는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된 점은 우리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지극히 다행스러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1~5위 항공사들은 모두 인수합병 절차를 거쳐 '메가 캐리어(초대형 항공사)'로 태어난 공통점이 있다. 글로벌 항공사 간 인수합병은 2000년대 이후 100건을 넘을 정도로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한때 자고 나면 항공사 순위가 바뀔 정도로 많은 항공사가 태어나고 도태되며 치열하게 경쟁이 펼쳐진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지난해 기준 미국 델타항공이 세계 1위, 2위는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3위 역시 미국 아메리칸항공이었고 4위와 5위는 유럽 항공사들로 독일 루프트한자가 4위, 5위는 프랑스와 네덜란드 합작 항공사인 에어프랑스-KLM항공이 차지하고 있다. 아시아계 항공사는 없고 대부분 국민소득이 높으며 광활한 국토와 인구를 가진 국가의 항공사들이 상위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합병하면 글로벌 항공사 순위 11위에 오르게 된다. 보유 항공기 수는 대한항공이 158대, 아시아나항공 80대를 합쳐 총 238대에 이르게 된다. 아울러 지난해 기준 양사 매출액 합계는 21조원(대한항공 14.6조원+아시아나항공 6.5조원)을 넘게 된다. 

 

결과적으로 대한항공은 매출액 기준 재계 순위도 크게 올라갈 뿐 아니라 세계 항공업계에서 차지하는 위상도 한 단계 레벨업이 될 것이 확실하다. 이런 점에서 통합 대한항공의 CEO가 될 조원태 회장의 행보에도 예전보다는 기대가 커지고 눈높이도 한층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그동안 받은 국민의 사랑을 바탕으로 성장한 대한항공을 글로벌 톱10 수준으로 올려 놓아야 하는 책무를 지니고 있다고 할 수도 있다. 거기에는 무엇보다도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로열티(충성도)를 바탕으로 편리하고 우수하며 안전한 항공서비스가 바탕이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과의 인수를 진두 지휘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48)에 대해선 어느 정도 믿음이 가는 구석이 있다. 조원태 회장은 조중훈 전 회장, 조양호 전 회장에서 이어지는 항공가족의 DNA를 풍부하게 갖고 태어났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어릴 때부터 보고 들은 많은 부분이 항공산업, 여객기, 안전운항, 조종사 등일 것이라는 점은 아마도 조 회장이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혜택일 수 있다.   

 

조 회장은 2019년 CEO에 오를 당시 여러 시비가 있었지만 우려를 딛고 이미 실력으로 그 능력을 입증하고 있다. 크게 밖으로 내보이지는 않지만 튼튼한 내실경영을 바탕으로 한 단계씩 발전을 위한 길을 밟고 있다는 평가가 따른다. 코로나19 당시 어려운 환경에서도 흑자경영을 토대로 대한항공을 가장 우량한 항공사 중 하나로 성장시킨 것만 봐도 그 능력은 어느 정도 입증됐다고 할 수 있다. 더우기 회장 승계 후 1년여 만인 2020년 11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해 그의 대담함과 항공 트렌드에 대한 감각을 드러냈다. 단지 대한항공을 경영하는 것에서 벗어나 항공업계의 미래를 바라보는 시야가 있었음을 나타낸 것이다. 

 

특히 4년여 지속된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과정에서 일어난 곡절과 매듭을 성공적으로 풀며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그가 보여준 합병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인내심은 박수를 받을 만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대한항공 CEO로 취임한 이후 '소통경영'을 표방하며 현장과의 밀접한 소통을 통해 어려움을 해소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더우기 직원들의 복지 향상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노력은 항공사의 가장 큰 의무인 안전운항의 기초가 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그렇다고 통합된 대한항공의 앞날이 밝은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글로벌 항공산업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고 다른 운송수단과의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규모의 경제를 앞세운 경쟁이 심화된다면 잘못된 판단을 할 수도 있고 혁신이 부족해 경쟁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 게다가 많은 인구와 넓은 면적을 가진 대국들의 잔치가 되는 것이 항공업계의 판도이다 보니 대한항공은 이 점에서 상당한 약점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대한항공은 작지만 매운 맛을 보여줄 수 있는 가성비 높은 서비스와 사고가 없는 무흠결 안전운항이라는 질적인 승부를 통해 경쟁우위를 차지할 수밖에 없다. 이런 점에서 조원태 회장의 승부수라 할 수 있는 조심스럽고 인내심 있는 경영방식이 계속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울러 일체의 사심을 버리고 오로지 국민에게서 받은 사랑을 사회적 가치를 높여 환원한다는 철학으로 일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조원태 회장이 만들어갈 한국 항공사의 새로운 길이 어떻게 펼쳐질지가 기대되는 시점이다. 고객들은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세계의 유명 관광지를 편안하게 오갈 수 있고, 비즈니스맨들은 한국의 국적기에 무한한 자부심을 느끼며 효율적인 비즈니스를 펼칠 앞날을 희망해본다. 

[저작권자ⓒ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소셜밸류 김완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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