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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미국증시, 트럼프 무차별 관세 폭탄에 나스닥-다우-반도체 날개 없이 추락

김완묵 기자 / 기사승인 : 2025-03-04 07:3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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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멕시코 예정대로 25% 관세, 중국엔 10% 추가 20%로 올려
세계 각국에 상호관세도 4월 1일부터 부과
▲미국 뉴욕증시는 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 돌입에 3대 지수가 하염없이 무너져 내렸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전 거래일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루 만에 급락세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 대캐나다·멕시코 관세 유예기간 만료일을 맞아 예정대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투매가 발생해 3대 주가지수는 급격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49.67포인트(1.48%) 급락한 43,191.24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4.78포인트(1.76%) 떨어진 5,849.7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97.09포인트(2.64%) 급락한 18,350.19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91.37포인트(4.01%) 급락한 4,575.37을 가리키며 장을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1.5% 하락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8.6%, 마이크로소프트 2.1%, 아마존닷컴 3.4%, 메타 1.9%, 구글의 알파벳 1.9%, 테슬라 2.8%, 브로드컴 6.0%, 넷플릭스 0.7%, AMD 1.6%, ARM이 8.0% 하락하면서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나타내다 장 마감 무렵 일제히 하락세로 전환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74%포인트(7.4bp) 하락한 4.155%를 기록하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43%포인트(4.3bp) 하락한 3.952%를 나타내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캐나다와 멕시코산 모든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선 지난달 10%의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10%의 관세를 추가로 더 얹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는 "내일(4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될 것이고 그것은 시작일 것"이라며 "4월 2일부터는 상호관세도 그대로 부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가 관세를 강행하면서 증시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고율 관세는 결국 미국 기업에도 타격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이 같은 시장의 반응이 틀리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지표였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50.9) 대비 0.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도 밑돈 수치다.

ISM의 티머시 피오레 협회장은 "수요가 감소하고 생산이 안정되는 한편 인력 감축이 지속됐다"며 "이는 설문조사에 응답한 기업들이 새로운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첫 번째 운영 충격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관세로 가격 상승이 가속하면서 신규 주문 적체, 공급업체의 납품 중단, 제조업 재고가 영향을 받았다"며 "비록 관세가 3월 중순까진 공식적으로 발효되지 않지만, 주요 원자재 가격은 이미 약 20%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의 2월 미국 제조업 PMI 확정치는 52.7을 기록했다. 앞서 발표된 예비치를 웃돌며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S&P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크리스 윌리엄스 수석 경제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제조업 PMI가 32개월래 최고치에 도달한 것은 제조업 부문의 건강이 개선됐음을 시사하지만 단지 겉으로 보이는 현상일 수 있다"며 "생산과 구매 활동은 주로 가격 상승과 관세에 따른 공급 문제를 피하기 위해 기업이 재고를 쌓으면서 촉진된 것이고 2022년 10월 이후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 공급업체 납품 지연은 관세 우려로 무역이 혼란을 겪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FWD본즈의 크리스 럽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증시가 이 같은 변화를 견뎌낼 수 있을지 아직 알 수 없다"며 "어떤 식으로든 관세는 경제에 충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실시간으로 추정하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now)' 모델은 1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더 깊게 낮췄다. GDP 나우는 이날 1분기 성장률을 전기 대비 연율 환산 기준 -2.8%로 제시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1분기 성장률을 -1.5%로 기존 대비 3.8%포인트나 낮춘 뒤 다시 큰 폭으로 하향 조정한 것이다.

애틀랜타 연은은 이날 앞서 발표된 공급관리협회(ISM)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지난 1월 건설지출 등을 반영한 결과, 실질 개인소비지출(PCE) 증가율이 종전 1.3%에서 0.0%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실질 민간투자 증가율도 3.5%에서 0.1%로 급락했다.

프리덤캐피털마켓의 제이 우즈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관세 등의 정치적 주제가 금융시장을 뒤흔들 가능성이 크다"며 "정치와 시장이 항상 큰 상관관계를 갖는 것은 아니지만 트럼프 2기에 들어선 아직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강경책 속에 거대 기술기업도 모두 된서리를 맞았다. 엔비디아는 -8.69%의 하락률로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 중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급락으로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재차 3조달러 아래로 내려앉았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0개 구성 종목 중 하나를 제외하고 모두 떨어졌다. TSMC는 이날 백악관에서 미국에 최소 1천650억달러를 투자하며 5개의 반도체 공장을 신규로 신설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주가는 4.19% 떨어졌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도 모두 투심이 약해졌다. 브로드컴은 6% 넘게 떨어졌고 Arm은 8% 이상 급락했다. AMD와 ASML도 1%대 하락률을 보였다.

반면 경기방어주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프록터앤드갬블과 존슨앤드존슨, 코카콜라, 버라이즌 등 전통의 필수소비재는 1%대 상승률을 보였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소비자가 연초부터 더욱 조심스러워졌다며 "이것이 지속된다면 1분기 성장률이 그렇게 강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상반기에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16.6%까지 내려갔다. 대신 상반기 내 25bp 인하 확률은 52.4%, 50bp 인하 확률은 28.7%까지 올랐다.

[저작권자ⓒ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소셜밸류 김완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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