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 30대 안팎 운영…근거리 음식배달 서비스 확대
AI 자율주행 기반 배송 고도화…서비스 안정성 확보 나서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배달 플랫폼들이 자율주행 배달로봇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성능을 개선한 신규 로봇을 퀵커머스 서비스인 B마트에 투입하며 배송 권역 확대에 나섰고, 요기요는 아파트 문 앞까지 배송하는 도어투도어(D2D) 서비스를 확대하며 시장 선점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두 회사는 배달로봇 도입 효과가 적지 않다고 판단하고 서비스 지역과 도입대수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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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달의민족의 배달 로봇 딜리 신규 모델이 배달 현장에 투입된다./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
5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이달 3일부터 신규 배달로봇 '딜리 X3-R 1.4'를 배민B마트 로봇 배달 현장에 투입했다. 지난달 한국로봇산업진흥원(KIRIA)으로부터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뒤 본격적인 상용 운영에 들어간 것이다.
이번 신규 모델은 외관 소재를 기존 플라스틱보다 재활용성이 높은 발포 폴리프로필렌(EPP)으로 교체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EPP는 가벼우면서도 충격과 열에 강해 내구성이 높고 보온·보냉 성능도 뛰어나 향후 음식 배달에도 적합한 소재로 평가된다. 최대 20㎏까지 적재할 수 있다.
무게는 이전 모델보다 약 8% 줄여 지능형로봇법상 실외이동로봇 운행 기준에 따른 최고 속도도 기존 시속 10㎞에서 15㎞까지 높아졌다. 또 중앙처리장치(CPU)와 카메라, 센서를 보강하고 후방 카메라를 추가 장착했다. 이를 통해 차량 등 주변 사물 인식 능력과 자율주행 성능을 한층 높였다는 설명이다.
◇ 주문 늘고 권역 넓히고…배달로봇 상용화 속도
우아한형제들은 2017년 ‘우리는 편리한 일상을 배달합니다’라는 비전 하에 배달로봇 프로젝트를 시작한 뒤 2019년 건국대학교에서 국내 최초로 실외 배달로봇 시범 운영에 나섰다. 현재는 강남논현 B마트를 거점으로 약 20대의 배달로봇을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소비자가 B마트에서 주문한 뒤 로봇 배달을 선택하면 상품을 건물 1층까지 배송한다. 로봇이 목적지 100m 전까지 도착하면 이용자에게 알림 문자가 자동 발송되고, 이용자는 건물 입구에 도착한 로봇의 적재함을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열어 수령하면 된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배달로봇의 지난 6월 주문 건수는 전월보다 약 40%,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0% 늘었다. 평균 배달 시간은 지난달 장마 기간에도 약 25분을 유지했다. 전체 주행 거리의 99% 이상을 사람의 개입 없이 자율주행으로 수행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장마 기간 사고나 배차 지연, 운행 장애도 발생하지 않았다. 집중호우로 도로가 침수돼 라이더 운행 자체가 어려운 수준이 아니라면 로봇 배달을 정상 수행할 수 있다. 배달로봇은 주문 후 배달까지 평균 25분가량 소요된다. 현재 로봇 1대는 시간당 1~2건, 하루 약 30건의 배송이 가능하다.
배민은 현재 2㎞ 수준인 배송 권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강남논현점 외 다른 B마트와 서울 신규 지역으로 서비스를 넓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B마트 외 일반 음식배달에도 로봇 서비스를 진행한다는 목표다.
◇ 라이더 보완하는 배달로봇…서비스 안정성 강화
요기요는 자율주행 스타트업 뉴빌리티와 함께 배달로봇 서비스 '뉴비'를 운영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배차·동선 최적화 기술을 적용해 배달 수요가 집중되는 시간대에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요기요는 2024년 9월 인천 송도에서 배달로봇 서비스를 시작한 뒤 강남과 서초, 성수 등으로 운영 지역을 넓혔다. 현재는 인천 송도 10대, 서울 역삼 8대, 서울 성수 약 10대 등 총 30대 안팎의 배달로봇을 운영하고 있다. 신규 지역 진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는 서울 서초구 래미안 리더스원에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고객 집 앞까지 배달하는 D2D(Door to Door) 서비스를 본격 운영 중이다. 요기요에 따르면 리더스원 D2D 서비스의 재주문율은 약 65%다.
요기요 배달로봇은 최대 적재량 20㎏, 최고 속도 시속 5.76㎞ 수준이다. 평균 배달 시간은 약 30분으로, 배송 권역이 비교적 좁은 성수 지역에서는 평균 23분 안팎이 소요된다. 로봇 1대는 하루 최대 20건의 배송을 수행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배달로봇이 라이더를 대체하는 수단이라기 보다 배달 서비스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보완적 역할로 보고 있다.
일반 라이더 배달은 주문량이나 교통 상황 등의 영향을 받는 반면 로봇은 근거리 배송과 우천·야간 등 다양한 환경에서도 운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배달 수요 변화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하고 전반적인 배달 운영의 안정성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로봇 배달은 단기적인 손익보다는 운영 안정화와 서비스 고도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기술 발전과 운영 효율화가 지속될 경우 중장기적으로는 경제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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