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공동 R&D·물류 일원화…글로벌 메가브랜드 육성 본격화
호텔·바이오 이어 식품까지…신동빈 '원롯데' 전략 핵심사업 확대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롯데가 싱가포르에 한국과 일본 롯데 식품 계열사의 합작법인을 출범한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추진해온 '원롯데' 전략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롯데는 다음달 초 싱가포르에 한국 롯데웰푸드와 일본 롯데제과의 합작법인을 출범한다고 30일 밝혔다. 양사는 이사회 의결과 관계국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마쳤고, 공식 출범 절차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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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5월 싱가포르 현지에서 진행한 합작법인 사무실 개소식에서 (왼쪽 세번째부터) 진영동 싱가포르JV 대표와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이시구로 일본 롯데제과 글로벌본부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롯데지주 제공 |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추진해 온 '한일 원롯데 전략'의 핵심 성과로 평가된다. 신 회장은 정기적으로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를 주재하며 양국 식품 계열사의 협력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주문해왔다. 한국과 일본 내수시장 성장 둔화에 대응해 해외 사업을 그룹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원재료 공동 구매와 공동 마케팅, 제품 교차 판매 등 협력을 확대해왔다. 그 결과 롯데웰푸드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14.4% 증가한 1조2047억원을 기록했고, 일본 롯데제과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약 9000억원의 해외 매출을 올렸다.
대표 협업 사례인 빼빼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 유통망을 공동 활용한 결과 빼빼로 해외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24%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33%까지 확대됐다. 롯데는 빼빼로를 글로벌 톱10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목표 아래 한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신규 합작법인은 글로벌 메가 브랜드 육성, 원재료 구매와 물류·마케팅 효율화, 공동 연구개발을 통한 신제품 출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규 시장 진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은 합작법인 이사회 의장을 맡아 해외 사업 전략과 양사 시너지 창출을 이끌 예정이다.
이번 식품사 합작법인 설립은 그룹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는 원롯데 전략의 일환이다. 롯데는 지난해 일본 호텔 사업 추진을 위해 롯데호텔앤리조트와 일본 롯데홀딩스의 합작법인 '롯데호텔스 재팬'을 설립했고, 롯데바이오로직스 투자 유치와 롯데벤처스의 '엘캠프 재팬'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일 계열사 간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계기로 한일 롯데 식품의 아시아 사업 역량을 하나로 모으게 됐다"며 “양사의 강점을 결집해 메가 브랜드를 함께 육성하고 신규 시장을 개척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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