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반도체·모빌리티·콘텐츠 등 직무교육
대기업 현장 노하우 활용한 맞춤형 훈련 본격화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기업이 직접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K-뉴딜 아카데미가 주요 산업 전반의 청년 실무인재 양성 사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25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올해 K-뉴딜 아카데미에는 107개 기업이 신청했으며, 최종 53개 기업의 72개 아카데미 과정이 선정됐다. 하나의 기업이 복수 형태로 참여한 경우를 제외하면 실제 참여 기업 수는 50개다.
K-뉴딜 아카데미는 산업통상부와 고용노동부가 추진하는 청년 직무역량 강화 사업이다. 대기업 등 주요 기업이 자사 인프라와 현업 노하우를 활용해 직업능력개발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정부가 훈련비와 수당 등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참여 대상은 미취업 청년이다. 출석률에 따라 수도권은 월 최대 30만원, 비수도권은 월 최대 50만원까지 훈련수당을 받을 수 있다.
![]() |
| ▲K-뉴딜 아케데미 참여 주요 10대 기업//사진=AI 생성 이미지 (ChatGPT) |
◇ 53개 기업·72개 과정 선정…10대 그룹도 참여
올해 선정된 과정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제조, 모빌리티, 조선, 콘텐츠, 금융, 바이오, 로봇, 스마트팩토리 등 산업 전반으로 구성됐다.
산업부와 노동부는 앞서 지난 5월 10대 그룹 간담회를 열고 K-뉴딜 아카데미 운영계획을 공유했다. 당시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포스코, HD현대, GS, 신세계, 한화 등 10대 그룹은 올해 약 6800명의 청년을 교육훈련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단순 취업교육보다 기업 맞춤형 실무교육에 무게가 실린다. 기업은 자체 교육 인프라와 현장 경험을 활용해 필요한 직무역량을 교육하고, 청년은 채용 전 단계에서 실제 산업 현장과 가까운 경험을 쌓을 수 있다.
◇ 삼성·SK·현대차·LG·HD현대, 계열별 강점 반영
삼성은 ‘청년희망배움터’를 통해 비수도권 미취업 청년 1000명을 선발한다. 교육은 충청, 호남, 경북, 경남 등 4개 권역에서 진행되며 전자·IT 제조, 공조냉동, 선박제조, 중장비 운전, 온라인 광고·홍보, 제과제빵 등 6개 직무 분야로 구성됐다.
SK는 반도체와 AI 전환 분야를 중심으로 청년 AX(AI 전환) 인재 양성에 나선다.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 직무 특화 교육을, SK텔레콤은 AI 에이전트 기반 보안·네트워크 실무 교육을 운영한다. SK AX와 SK플래닛도 AI 전문역량, 데이터 분석, 콘텐츠 서비스 기획 관련 과정을 맡는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청년 직무역량 강화 교육 프로그램 ‘HINT’를 신설하고 1기 참가자 500명을 모집한다. 교육은 임베디드 AI와 제조 지능화 2개 트랙으로 운영되며, 생산공장 견학과 실차 기반 교육, 현직자 특강 등이 포함된다.
LG는 ‘렛츠고 위드(Let’s Grow with) LG’를 통해 청년 1000명을 기업 맞춤형 인재로 육성한다. LG전자는 AI, 스마트팩토리, 디지털마케팅 중심 과정을 맡고, LG화학은 석유화학과 바이오 사업 실무교육을 운영한다. LG디스플레이는 만 34세 이하 미취업 청년 100명을 대상으로 디스플레이 제조 기술과 AI 활용 역량을 중심으로 한 전문 직무교육을 진행한다.
HD현대는 울산, 영암, 대구 등 주요 사업 거점에서 지역 인재 350명을 육성한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는 조선 분야에서 300명을 대상으로 선박 설계와 생산현장 기술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HD건설기계는 경북대·영남이공대와 함께 대구·경북 지역 인재 50명을 대상으로 건설기계 분야 체험형 직무교육을 제공한다.
◇ 콘텐츠·바이오·로봇·금융까지 확산
콘텐츠 분야에서는 CJ ENM, 하이브, SM유니버스 등이 참여한다. CJ ENM은 K-드라마와 OTT 작품 분석, 스토리텔링 작법 등 K-콘텐츠 창작 직무 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셀트리온이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 인프라를 활용한 바이오 전주기 실무교육을 제시했다. 현직자 멘토링과 실습 시설을 결합해 바이오·제약 분야 직무역량을 높이는 방식이다.
로봇·스마트제조 분야에서는 두산로보틱스가 협동로봇 기술을 활용한 지역 사업 개발 과정을 운영한다. 금융권에서는 KB국민은행,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은행 등이 AI 금융데이터 분석과 금융 실무, 디지털 전환 관련 과정을 맡는다.
외국계 기술기업도 참여 기업에 포함됐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한국어도비시스템즈, 한국오라클, 인텔 등은 AI 도구와 클라우드, 데이터, 디지털 콘텐츠 관련 실무 과정에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K-뉴딜 아카데미는 이달 하순부터 기업별로 교육생 모집을 시작하고, 7월부터 과정별로 순차 개설된다. 정부는 기업별 특성을 반영한 직무교육을 통해 청년의 노동시장 진입을 지원하고, 기업에는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인재를 조기에 발굴할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17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K-뉴딜 아카데미 참여기업 선정 결과 발표 당시 “최근 청년 고용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청년 인재 육성에 함께하고자 하는 기업의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예산 여건상 더 많은 기업과 함께하지 못한 점이 아쉽지만 내년에는 사업 규모를 더욱 확대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