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프타·알루미늄 가격 급등에 환율 부담 겹쳐
비용 절감으로 버텼지만 원가 부담 한계 도달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이달 말부터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등 주요 음료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원부자재와 포장재 가격 상승, 환율 부담 등이 누적되면서 약 2년 만에 가격 조정에 나선 것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달 말부터 12개 음료 브랜드, 총 44개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5.3% 올린다고 23일 밝혔다. 2024년 6월 이후 약 2년 만의 가격 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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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의 한 마트에 판매 중인 롯데칠성음료 제품./사진=연합뉴스 제공 |
품목별로는 칠성사이다 출고가가 약 4.3%, 밀키스는 약 6%, 칸타타는 약 5.7%, 핫식스는 약 4% 인상된다. 펩시 원액을 수입해 생산하는 제품군도 환율 영향으로 가격이 오른다. 펩시콜라는 약 5%, 마운틴듀는 약 6.1%, 게토레이는 약 6.3% 인상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음료업 특성상 포장재 비용 비중이 전체 원재료비의 약 50%를 차지해 원가 부담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음료 포장재의 주요 원료인 알루미늄과 플라스틱 가격이 최근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제조원가를 압박했다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 가격 정보에 따르면 플라스틱의 주요 원료인 나프타 가격은 지난달 기준 미터톤(MT) 당 957.67달러로 지난해 5월(568.59달러)보다 389.08달러(68.4%) 급등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알루미늄은 5월 기준 톤당 3670.18달러로 1년 전보다 1227.78달러(50.3%) 상승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 원액 비용 증가와 물류비 부담도 겹쳤다.
롯데칠성음료는 그동안 비용 절감 활동을 통해 가격 인상 요인을 흡수해 왔지만 원가 부담이 한계 수준에 도달하면서 가격 조정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원가 압박 속에서도 납품가격 연동제 운영, 협력사 지원 확대 등을 통해 상생 노력을 이어왔다는 설명이다.
롯데칠성음료 측은 "이번 가격 조정은 품질 향상과 안정적 제품 공급 뿐만 아니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인상 품목과 인상률은 최소화했다"며 "지속적인 비용 개선 활동을 이어가며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만족도는 높이고 부담은 낮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칠성음료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95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103억원)보다 4.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78억원으로 전년 동기(250억원) 대비 91%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1분기 2.75%에서 올해 1분기 5.02%로 2.27%포인트 상승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회사 측은 고물가와 소비 트렌드 변화 등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이 이어졌음에도 해외 자회사와 해외 법인의 수익성이 개선된 데다 주요 음료 및 주류 브랜드 판매가 성장하면서 실적이 회복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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