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전문가 “추가 재무부담 우려”…고려아연 “유상증자 검토한 바 없어”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고려아연이 미국 대규모 제련소 건설에 이어 호주 자회사 썬메탈코퍼레이션(SMC)의 제련소 증설을 검토하면서 다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에 이어 호주까지 투자가 확대될 경우 고려아연의 재무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과 함께 유상증자 등 향후 자금조달 방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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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아연 로고/사진=고려아연 제공 |
고려아연은 앞서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대규모 통합 비철금속 제련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제련소 총사업비는 금융비용 등을 포함해 약 74억달러다. 미국 정부와 전략적 투자자 자금, 정책금융 및 외부 차입, 미국 상무부의 반도체지원법(CHIPS Act) 지원금 2억1000만달러 등이 활용되는 구조다.
제련소는 2029년부터 단계적으로 가동해 연간 약 110만톤의 원료를 처리하고 아연·납·구리와 안티모니·인듐·비스무트·텔루륨 등 13종의 비철·전략광물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장에서는 미국 제련소에 이어 호주 SMC 증설까지 추진될 경우 고려아연 본사의 출자와 지급보증, 차입 등 재무부담이 추가로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외형상 정책금융이나 현지 자금이 활용되더라도 프로젝트 과정에서 고려아연 본사가 부담해야 할 자금과 보증 규모가 커질 가능성을 따져봐야 한다고 보고 있다. 미국과 호주에서 동시에 대규모 투자가 진행될 경우 향후 재무여력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해외 생산기지 확대가 국내 온산제련소에 미칠 영향도 또 다른 쟁점으로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호주 제련소의 생산능력이 확대될 경우 장기적으로 온산제련소의 수출 물량과 가동률, 국내 추가 투자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해외 생산 확대 과정에서 국내에 축적된 제련 기술과 인력이 현지로 이전될 가능성도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미국 제련소 사업을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와 미국 내 전략광물 공급망 확보를 위한 성장 투자라고 설명하고 있다.
대규모 투자에 따른 유상증자 가능성도 다시 거론된다.
고려아연은 2024년 10월 약 2조500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추진했다가 시장 논란이 확산되자 같은 해 11월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국에 이어 호주에서도 조 단위 투자가 이어질 경우 향후 자금조달 과정에서 추가 유상증자 등 기존 주주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방식이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고려아연은 지난 6월 호주 제련소 건설과 관련한 유상증자 가능성이 제기되자 한국거래소 해명공시를 통해 “유상증자에 대해서 검토한 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호주 투자 규모와 자금조달 방식이 구체화될 경우 본사의 실질적인 자금 부담과 지급보증 규모, 기존 주주가치에 미치는 영향 등을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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