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자체가 매장 되는 시대"…SNS 중심 소비 변화 주목
2030년 취급고 35배 확대·크리에이터 10만명 육성 목표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CJ온스타일은 2030년까지 크리에이터 커머스 취급고(총 판매액)를 35배 성장시키겠습니다."
성동훈 CJ ENM 커머스부문 플랫폼본부장이 크리에이터 커머스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크리에이터와 브랜드를 연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상품 기획부터 콘텐츠 제작, 판매, 물류, 해외 진출까지 지원하는 '한국형 크리에이터 커머스' 시장을 본격적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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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동훈 CJ ENM 커머스부문 플랫폼본부장이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크리에이터 커머스 페스티벌 코리아 2026'에서 크리에이터 커머스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사진=한시은 기자 |
CJ ENM 커머스부문이 운영하는 CJ온스타일은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크리에이터 커머스 페스티벌 코리아(CCFK) 2026'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넥스트(NEXT) 콘텐츠 커머스'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CJ온스타일은 2030년까지 크리에이터 커머스 취급고를 사업 첫해인 2025년 대비 35배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같은 기간 연평균 103%의 성장률을 달성해 국내 크리에이터 기반 관계형 커머스 시장의 예상 성장률인 21%를 크게 웃돌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커머스 특화 크리에이터 10만명을 육성하고, 모바일 콘텐츠 커머스 전체 취급고에서 크리에이터 커머스가 차지하는 비중을 지난해 9%에서 2030년 50%까지 끌어올린다. 올해 14%를 시작으로 2027년 20%, 2028년 32%, 2029년 41%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 포털 검색서 SNS로…콘텐츠가 상품 구매 이끄는 시대
크리에이터 커머스는 크리에이터의 콘텐츠와 팬덤을 상품 발견부터 구매까지 연결하는 사업이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전문성과 영향력을 바탕으로 상품을 소개하고 소비자의 구매를 이끄는 것이다.
CJ온스타일이 크리에이터 커머스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소비자들의 상품 탐색 방식 변화가 있다. 과거에는 필요한 상품을 포털에서 직접 검색하고 비교한 뒤 구매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면, 최근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콘텐츠를 통해 상품을 발견하고 구매하는 '발견형 쇼핑'이 확산되고 있다.
오픈서베이와 나스미디어 조사에 따르면 패션 분야에서 인스타그램·유튜브를 통한 상품 탐색 비중은 42.9%로, 포털 검색·블로그(6.3%)를 크게 웃돌았다. 뷰티 분야에서도 SNS·영상 플랫폼을 통한 상품 탐색 비중은 69.2%로, 블로그·카페·커뮤니티(27.8%)보다 높았다.
성 본부장은 "이커머스 시장은 고객이 상품을 탐색하고 구매하는 여정에 따라 목적형과 발견형으로 양분화되고 있다"며 "특히 패션·뷰티 등 고관여 카테고리에서는 SNS 콘텐츠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발견형 커머스에서는 인지하는 콘텐츠에서 바로 구매로 연결된다"며 "다른 매장이 별도로 필요한 것이 아니라 콘텐츠 자체가 매장이 되는 시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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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CJ온스타일의 '크리에이터 커머스 페스티벌 코리아 2026' 현장 모습./사진=한시은 기자 |
◇ 광고·공동구매 넘어 자체 브랜드까지…크리에이터 성장 지원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면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이름과 영향력을 활용해 상품을 직접 기획하고 판매하는 브랜드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다. 이후 해외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사업으로도 영역을 넓힐 수 있다.
문제는 국내에 이러한 성장 과정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사업 기반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다. 크리에이터가 제휴 마케팅에서 공동구매로, 다시 자체 브랜드 사업으로 확장하려면 단계마다 새로운 플랫폼이나 협업 업체를 찾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성 본부장은 "마이크로·나노 크리에이터들은 어필리에이트에서 공동구매로, 나아가 자신만의 브랜드를 가지고 글로벌까지 확장하고 싶어 하는 강력한 성장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하지만 국내에는 이러한 성장 수요를 엔드투엔드로 지원하는 인프라나 플랫폼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브랜드 역시 적합한 크리에이터를 찾고 협업 성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양측을 신뢰성 있게 연결하는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CJ온스타일은 크리에이터의 성장 단계에 따라 지원 방식을 세분화한다. 초기 단계인 마이크로 크리에이터에게는 어필리에이트를 통한 첫 수익화 기회를 제공하고, 일정 수준의 팬덤을 확보한 미드 크리에이터에게는 단독 상품 기획과 공동구매 등을 통해 판매 확대를 지원한다.
대형 팬덤을 보유한 메가 크리에이터에게는 공동 브랜드와 자체 브랜드(PB) 개발, 전담 매니저 운영 등을 지원한다. 나아가 글로벌 자사몰과 SNS, 오프라인 유통망을 연계해 해외 진출까지 돕는다는 계획이다.
◇ 전문 PD 100명·AI 데이터 결합…상품 기획부터 판매까지 지원
CJ온스타일은 모바일 라이브커머스에서 축적한 고객 기반과 콘텐츠 제작 역량을 크리에이터 커머스 사업의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커머스 전문 대형 스튜디오와 100여명의 전문 PD를 보유하고 있고,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과의 협업도 강점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올해 8월 누계 기준 CJ온스타일의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성장률은 지난해 대비 82%로 시장 평균(43%)을 웃돌았다.
이를 바탕으로 상품 기획부터 콘텐츠 제작, 판매, 물류, 고객서비스(CS)까지 일괄 지원하는 '엔드투엔드' 사업 모델을 구축했다. 핵심 경쟁력으로는 상품 공동 개발, 데이터 기반 매칭, 거래 과정 자동화, 콘텐츠 제작 지원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크리에이터의 전문성과 팬덤 특성에 맞춰 단독 상품과 브랜드를 공동 개발하고, 팬덤 IP 상품부터 패션·뷰티·리빙 등 고관여 상품까지 협업 범위를 넓힌다. 브랜드와 크리에이터의 매칭에는 SNS 이용자 반응, 콘텐츠 분석 결과, 실제 구매·전환 데이터 등을 활용한다.
성 본부장은 "그동안 사람이 했던 매칭의 역할을 데이터 기반으로 플랫폼이 해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며 "SNS 인게이지먼트 데이터와 크리에이터의 콘텐츠 분석 데이터, CJ온스타일이 보유한 커머스 데이터 등 세 가지를 융합해 매칭을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9월 출시한 크리에이터 매칭 플랫폼 '온트너(ONTNER)'를 통해 상품 탐색부터 매칭, 콘텐츠 제작, 판매, 정산, 배송, CS까지 지원한다. 지난 8월 구축한 AI 콘텐츠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SNS 콘텐츠 트렌드를 분석하고 숏폼 제작도 자동화할 계획이다.
CJ온스타일은 올해 크리에이터 커머스 취급고가 전년 대비 약 3.3배, 협업 크리에이터 수는 약 23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국내에서 구축한 사업 모델을 해외로 확장해 K뷰티·K패션·K리빙 등 국내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성 본부장은 "CJ온스타일의 콘텐츠 커머스 경쟁력과 데이터·AI 역량을 결합해 신뢰와 전문성에 기반한 크리에이터 커머스의 새 기준을 만들겠다"며 "나아가 콘텐츠를 매개로 K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을 세계와 연결하는 'K-라이프스타일 큐레이터'로 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CJ온스타일이 주최하는 '크리에이터 커머스 페스티벌 코리아 2026'은 오는 24일까지 서울 코엑스 더플라츠홀에서 열린다. 약 1만명의 크리에이터와 업계 관계자, 1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콘텐츠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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