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레버리지 운용 노하우 담아 '현물납입형 구조'로 거래비용 낮춰
ETF 아닌 단일종목 레버리지로 단기 투자에 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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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자산운용이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와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를 27일 출시한다./사진=소민영 기자 제공 |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삼성자산운용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각각 2배 레버리지로 투자할 수 있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선보인다.
삼성자산운용은 26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와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2종을 오는 27일 상장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상품은 각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하루 주가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구조다. 예컨대 삼성전자가 하루 5% 오르면 관련 레버리지 상품은 약 10% 상승을 목표로 하고, 반대로 5% 하락하면 약 10%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번 상품의 차별점으로 오랜 레버리지 ETF 운용 경험과 유동성 공급 능력을 앞세웠다. 2010년 아시아 최초로 ‘KODEX 레버리지 ETF’를 출시한 이후 약 16년간 레버리지 상품을 운용해왔다. 지난 4월 말 기준 KODEX의 전체 레버리지 ETF 순자산은 19조8000억원으로 아시아 1위 규모다. 국내 대표지수 레버리지·인버스 시장에서도 약 91%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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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상무)가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와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상품에 대해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소민영 기자 |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상무)은 이날 간담회에서 “레버리지 상품은 매일 200% 익스포저를 맞춰야 하는 상품인 만큼 운용 경험이 중요하다”며 “시장 변동성이 큰 날에는 1초, 1초의 판단이 운용 성과와 유통시장 안정성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 업계 첫 ‘현물납입형’ 도입…거래비용 절감 기대
삼성자산운용은 이번 단일종목 레버리지 2종에 업계 최초로 ‘주식 현물납입형’ 구조를 도입했다. 기존 레버리지 상품은 설정·환매 과정에서 현금을 납입받고 운용사가 직접 주식을 사고파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이 경우 주식 매매 과정에서 중개수수료와 증권거래세가 발생할 수 있다.
반면 주식 현물납입형은 설정 시 증권사로부터 주식 현물을 직접 받고, 환매 시에도 운용사가 주식을 시장에서 매도하지 않고 증권사에 넘기는 구조다. 불필요한 매매를 줄여 펀드 내 거래비용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삼성자산운용은 최근 1년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가격 변동을 바탕으로 시뮬레이션한 결과, 현금납입형 대비 연 1.1~1.4% 수준의 거래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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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단일종목 레버리지 2종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김두남 고객마케팅부문장(부사장)이 인사말을 하기 위해 무대에 올라섰다./사진=삼성자산운용 제공 |
김두남 삼성자산운용 고객마케팅부문장 부사장은 “이번 상품은 현물형이면서도 레버리지 상품 최초로 주식 현물납입형 구조를 적용한 상품”이라며 “현물형과 주식 현물납입형은 다른 개념인 만큼 투자자들이 이를 구분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선물 비중 낮춘 ‘현물 레버리지’…배당 수익도 반영
이번 상품은 선물 중심이 아닌 현물 레버리지 방식으로 운용된다. 삼성자산운용은 현물 비중을 높이면 선물 레버리지 구조보다 비용과 운용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포트폴리오 내 선물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매월 선물을 갈아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롤오버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또 현물과 선물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 시장 충격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보유 현물에서 발생하는 배당 수익도 펀드에 반영된다.
임 상무는 “펀드에 쌓인 배당금은 연말에 분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유동성이 핵심
삼성자산운용은 레버리지 상품에서 투자자가 실제로 체감하는 핵심 요소로 유동성을 꼽았다. 레버리지 상품은 단기 매매가 많은 만큼 원하는 가격에 빠르게 사고팔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임 상무는 “이번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25개 지정참가회사(AP)와 15개 유동성공급회사(LP)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상장 첫날부터 다수의 유동성공급자가 경쟁적으로 호가를 제시하도록 해 매수·매도 스프레드를 좁히겠다는 전략이다.
이어 임 상무는 “총보수뿐 아니라 매수·매도 스프레드라는 숨은 비용도 함께 봐야 한다”며 “스프레드가 넓은 상품은 사고파는 순간 투자자가 보이지 않는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고 말했다.
◆ 삼성자산운용 “16년 레버리지 운용 경험 총동원”
삼성자산운용은 이번 상품의 경쟁력으로 레버리지 운용 경험을 내세웠다. 2010년 2월 아시아 최초로 ‘KODEX 레버리지 ETF’를 출시한 이후 약 16년간 레버리지 ETF를 운용해 왔다.
지난 4월 말 기준 KODEX의 전체 레버리지 ETF 순자산은 19조8000억원으로 아시아 1위 규모다. 국내 대표지수 레버리지·인버스 시장에서는 약 91%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임 상무는 과거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시장 급락과 거래대금 폭증 사례를 언급하며 “레버리지 ETF는 매일 200% 익스포저를 맞춰야 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운용 경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 변동성이 큰 날에는 1초, 1초의 판단으로 운용이 이뤄진다”며 “극한 변동성 속에서 펀드 운용과 유통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온 경험이 단일종목 레버리지에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 단일종목에 2배 투자…분산효과 없어 손실도 커질 수 있어
다만 투자자가 유의해야 할 점도 적지 않다. 이번 상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라는 개별 종목의 하루 수익률을 각각 2배로 추종하는 구조다. 일반형 ETF처럼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특정 기업의 주가 변동에 그대로 노출된다.
특히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일간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할 뿐, 투자 기간 전체의 누적 수익률이 단순히 2배가 되는 상품은 아니다. 기초 주식이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는 횡보장에서는 주가가 처음 가격으로 돌아오더라도 레버리지 상품에서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른바 ‘음의 복리 효과’다.
삼성자산운용은 현장 발표에서 개별 주식이 30만원에서 출발해 등락을 거듭한 뒤 다시 30만원으로 돌아오더라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같은 기간 약 20% 손실을 기록할 수 있다는 예시를 제시했다.
임 상무는 “레버리지 상품은 장기 투자나 적립식 투자에 적합한 상품이 아니다”라며 “시장 방향성을 단기적으로 판단해 활용하는 고위험 상품이라는 점을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자산운용이 출시하는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와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상품은 투자 수요를 2배 레버리지로 활용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전망이다. 다만 투자 기회가 커진 만큼 손실 위험도 커진다. 특히 개별 기업 이슈, 업황 변동, 주가 급등락이 레버리지 효과와 결합하면 손실 폭이 빠르게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지렛대 효과와 음의 복리 효과를 충분히 이해한 뒤 투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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