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티몰 글로벌 채널, 입점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약 50% 성장
부가가치유발효과 5조600억원·취업유발효과 4만2300명 추산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알리바바그룹의 타오바오·티몰을 통한 한국 브랜드의 중국 판매가 지난해 국내에서 약 14조원의 생산유발효과를 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성진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글로벌 플랫폼의 한국 경제 기여 효과 분석: 알리바바의 사례’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는 한국 브랜드의 해외 판매에 따른 국내 생산·부가가치·고용 효과를 추정하고, 알리바바닷컴·라자다·알리익스프레스 등을 활용한 기업 사례를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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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리바바그룹이 한국 기업의 해외 수출과 국내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사진=알리익스프레스 제공 |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타오바오·티몰을 통한 한국 등록 브랜드의 중국 소비자 대상 거래액은 약 7조1000억원이었다. 해외 유통·서비스 마진 등을 조정한 한국 귀속 매출은 약 5조4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바탕으로 추정한 국내 생산유발효과는 약 14조170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약 5조600억원이다. 해당 생산 활동과 연관된 취업유발효과는 약 4만2300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타오바오·티몰의 한국 등록 브랜드 거래를 토대로 산출한 수치다.
중국 온라인 판매 사례로는 삼양식품을 제시했다. 삼양식품은 중국법인을 통해 2023년 8월 티몰 글로벌에 입점했고, 입점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약 50% 성장했다. 한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중국으로 수입해 판매하며, 플랫폼의 소비자 데이터와 AI 기반 판매 분석을 수요 예측·재고 관리에 활용하고 있다.
기업 간 거래에서는 중소기업의 해외 거래처 확보 사례를 소개했다. K팝 앨범·공식 굿즈 판매기업 엠브이픽인터내셔널은 2024년 알리바바닷컴 입점 이후 중남미 등의 바이어와 연결됐다. 지난해 전체 매출 약 13억원 가운데 알리바바닷컴 거래 비중은 약 25%였다. 건강기능식품 기업 리얼화이트는 국가별 문의와 반복 주문을 분석해 해외시장 대응 전략을 구체화했다.
국내 판매 사례로는 알리익스프레스의 국내 상품 판매 채널 ‘K-베뉴’를 다뤘다. 식품 유통기업 더프레시는 지난해 4월 입점 후 초기 3개월간 월 100만~600만원 수준이던 거래액이 이후 월평균 1억~2억원대로 늘었다. K-베뉴는 연매출 5억원 미만 우수 중소 판매자에게 수수료 환급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연구 표본에 포함된 한국 브랜드 308개가 지난해 라자다를 통해 태국·말레이시아 등 6개국에서 약 5500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유시몰 등 일부 브랜드 상품을 한국에서 현지 소비자에게 직접 배송하며 수요를 확인하고, 소비자 데이터와 인플루언서 협업 등을 판매 전략에 활용하고 있다.
관광 분야에서는 여행 플랫폼 플리기를 통한 지난해 한국 여행상품 예약 이용자가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 플리기는 올해 3월 한국관광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국 개별 자유여행객 대상 관광상품 개발과 온·오프라인 프로모션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최성진 교수는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한국 브랜드의 해외 판매는 국내 브랜드의 수출 기회를 넓히는 동시에 원자재 공급업체, 포장재 생산업체, 물류 서비스 업체 등 국내 관련 산업에도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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