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부산롯데호텔 유동성 확보…호텔 경쟁력 강화·재무건전성 개선 기대
롯데케미칼·롯데쇼핑 등 비핵심 자산 정리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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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로고/사진=롯데 제공 |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롯데그룹이 롯데렌탈 경영권 지분 매각을 마무리하며 1조 3000억원대 자금을 확보했다.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비핵심 사업 정리와 저효율 자산 매각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면서 그룹의 재무구조가 개선될 전망이다.
30일 롯데그룹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는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 텍사스퍼시픽그룹(TPG)에 롯데렌탈 경영권 지분 61.2%를 매각하는 거래를 최종 완료했다.
롯데렌탈도 이날 주식매매계약이 종결됨에 따라 최대주주가 기존 호텔롯데에서 렉시콘코리아홀드코 주식회사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렉시콘코리아홀드코는 TPG가 롯데렌탈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앞서 롯데는 지난 8월 11일 TPG와 롯데렌탈 경영권 지분 매각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대상은 호텔롯데가 보유한 지분 38.14%와 부산롯데호텔의 23.04% 등 총 61.17%로, 보통주 2221만 2063주다. 주당 매각가격은 5만 9000원이며 전체 거래금액은 약 1조 3105억원이다.
이번 거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거쳐 마무리됐다. 공정위는 지난 9월 1일 TPG와 롯데렌탈의 주요 사업 영역이 달라 기업결합에 따른 경쟁 제한 우려가 없다고 판단하고 주식 취득을 승인했다.
당초 롯데는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 롯데렌탈을 매각하려 했으나, 어피니티가 SK렌터카를 보유하고 있어 국내 렌터카 시장의 경쟁 제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거래가 무산됐다. 이후 새로운 인수자로 TPG를 선정해 매각을 다시 추진했다.
이번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은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의 재무건전성 개선에 활용될 전망이다. 롯데는 차입금 부담을 낮추고 호텔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주요 거점의 시설 개선과 프리미엄 브랜드 운영 역량 강화 등에 재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범용 석유화학 중심의 사업구조를 고부가 스페셜티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여수·대산 지역의 기초화학 사업 재편을 추진하는 동시에 파키스탄 법인과 타이탄 말레이시아 법인, 건자재 사업 등 비핵심 사업에 대한 효율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도 롯데에코월 매각을 통해 사업구조 조정에 나섰다.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전지박과 반도체용 회로박 등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 수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저효율 점포와 유휴부지 정리를 통해 자산 활용도를 높이고 있으며, 호텔롯데는 L7 강남 매각 등 비핵심 자산 정리를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롯데는 올해 롯데렌탈을 비롯한 자산·지분 매각을 통해 상당한 유동성을 확보했다. 롯데에코월 지분 90% 매각으로 약 1708억원을 확보했으며, 롯데쇼핑과 롯데웰푸드가 보유했던 분당물류센터와 롯데마트 킨텍스점, 롯데네슬레코리아 청주공장 및 부지 등도 자산 효율화 대상에 포함됐다.
롯데렌탈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TPG는 투자 전문성을 바탕으로 롯데렌탈의 기업가치 제고와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렌탈은 국내 장기렌터카 사업을 기반으로 단기렌터카와 중고차 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어 향후 경영 전략 변화에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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