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그작 케이크·크런치 아박 등 식감 차별화 떠올라
SNS 인증 문화와 맞물리며 체험형 디저트 인기몰이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아그작' 깨지는 케이크, 바삭하게 부서지는 아이스크림, 입안에서 톡톡 씹히는 크런치볼.
디저트 시장에서 '식감'이 중요한 미식 트렌드이자 경쟁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숏폼 콘텐츠를 중심으로 바삭한 소리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디저트 시장은 '바삭함'으로 물들고 있는 모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 뚜레쥬르는 최근 '아그작(AGJAK)' 케이크 라인업을 확대했다. 지난 3월 복숭아·망고·피스타치오 맛을 선보인 데 이어 이달 레몬·멜론 맛을 추가하며 제품군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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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디저트 업계에서 바삭하고 입체적인 식감을 강조한 제품들이 잇달아 출시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사진=각사 제공 |
아그작 케이크는 과일 모양의 초콜릿 코팅 안에 무스와 과육을 채운 디저트다. 한입 베어 무는 순간 단단한 초콜릿이 깨지며 '아그작' 소리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뚜레쥬르 본점과 강남직영점 두 곳에서만 판매 중으로, 판매 시작 전부터 연일 대기 줄이 형성되고 준비 물량이 조기 소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투썸플레이스 역시 지난달 바삭한 식감을 앞세운 '떠먹는 초코 크런치 아박'과 '떠먹는 딸기 초코 크런치 아박'을 출시했다. 기존 아박 특유의 꾸덕한 크림과 쿠키 식감에 초코 크런치볼을 추가해 씹는 재미를 더한 제품이다.
투썸플레이스에 따르면 두 제품 모두 이달 기준 조각 케이크 판매량 상위 5위 안에 진입했다. 특히 '떠먹는 초코 크런치 아박'은 오리지널 '떠먹는 아박'에 이어 판매량 2위에 올랐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요즘 트렌드 중 하나가 바삭한 식감”이라며 “입안에서 씹히는 초코볼을 활용해 Z세대가 선호하는 바삭한 식감과 먹는 재미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케이크는 폭신한 시트와 부드러운 생크림으로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식감을 강조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최근에는 초콜릿 코팅을 깨뜨리거나 크런치 토핑을 더해 씹는 과정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제품들이 늘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제품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재미와 차별성을 찾기 시작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SNS와 숏폼 콘텐츠가 확산하면서 시각적 요소는 물론 소리와 식감까지 함께 즐기는 경험형 소비가 확산되는 추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맛뿐 아니라 제품을 먹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다양한 감각적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쫀득함, 바삭함 등 입체적이고 자극적인 식감을 구현한 제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 쫀득함서 바삭함으로…진화하는 식감 강조 디저트
식감을 앞세운 디저트 열풍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다. 당시 SNS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끈 '두쫀쿠(두바이초콜릿+쫀득쿠키)'는 카다이프 면이 부서지는 독특한 식감으로 화제를 모았다. 두바이초콜릿 역시 초콜릿 안에 들어간 카다이프의 바삭한 식감이 경쟁력으로 꼽히며 제품별 퀄리티를 가르는 요소로 작용했다.
디저트 강자로 떠오른 편의점 업계 역시 맛에 더해 식감과 소리, 시각적 경험까지 함께 즐기는 '멀티 센서리(Multi-sensory)' 소비 공략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두바이 쫀득 쿠키' 이후 식감을 강조한 디저트 수요가 뚜렷하게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CU가 지난달 출시한 '통초코 아이스크림'은 출시 일주일 만에 초도 물량이 모두 소진됐고, 현재 누적 판매량 9만5000개를 돌파했다. 이 제품은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두꺼운 초콜릿으로 감싸 초콜릿 바를 깨무는 듯한 바삭한 식감을 구현했다.
또 '깨먹는 하트 생크림빵'은 출시 일주일 만에 누적 판매량 15만개를 돌파하며 냉장 디저트 카테고리 매출 1위에 올랐다.
세븐일레븐은 바삭한 식감이 주는 특유의 경쾌한 소리가 일상 속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힐링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소비자들의 선호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맛뿐만 아니라 음식을 먹을 때 느끼는 청각적 쾌감까지 소비하는 경향이 짙다"며 "특히 유튜브나 숏폼을 통해 바삭한 소리를 강조한 ASMR 콘텐츠가 유행하면서 소비자들이 SNS로 먼저 소리를 접하고 그 바삭함을 상상한 뒤 제품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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