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 [현장] “프랜차이즈 넘어 글로벌 종합 외식기업으로”…투다리, 서산공장서 비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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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프랜차이즈 넘어 글로벌 종합 외식기업으로”…투다리, 서산공장서 비전 제시

한시은 기자 / 기사승인 : 2025-11-20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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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산 식품공장서 첫 기자간담회 개최
김치우동·추어탕 등 주력 제품 생산 공정 공개
중국·태국·캐나다로 글로벌 사업 확장 나서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투다리는 ‘만드는 힘’의 가치를 믿는 기업입니다. 단순히 맛을 내는 데 그치지 않고, 좋은 재료와 기술을 기반으로 소비자와 만나는 장(場)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문규 이원 체인사업본부 총괄본부장)


이는 음식 한 그릇이 완성되기까지 재료 선택과 생산 기술, 위생·품질에 대한 태도, 소비자를 대하는 마음가짐 등 모든 과정이 모여 투다리 브랜드를 이룬다는 의미다. 투다리가 내세우는 ‘소비자 중심’ 기업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 19일 충남 서산 고북면에 위치한 투다리 식품공장(㈜그린식품)에서 투다리의 비즈니스 비전 발표식이 열렸다./사진=한시은 기자

 

투다리가 지난 19일 충남 서산 고북면에 위치한 투다리 식품공장(㈜그린식품)에서 비즈니스 비전 발표식을 열었다. 이날 현장에서는 투다리의 핵심 성장 전략과 글로벌 비전이 공개됐다.

투다리는 지난 1989년 고(故) 김진학 이원 창업주 겸 회장이 프랜차이즈 형태로 론칭한 꼬치구이 전문점이다. 당시에는 프랜차이즈 개념조차 정착되지 않은 시기였던 만큼, 투다리는 한국 외식 프랜차이즈 초창기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 브랜드로 평가된다.

김진학 회장은 점포 간 맛과 품질을 일관되게 유지하기 위해 1989년 식품 제조·유통 법인 ㈜그린을 설립하고 중앙공급식 식자재 시스템을 구축했다. 투다리는 이후 2010년대 초반 국내외 2400여 개 점포까지 확대됐으나, 지역상권법 시행 등의 영향으로 현재 가맹점 수는 약 1300개 수준으로 줄었다.

◆ 꼬치·국탕·김치까지…투다리 제조 경쟁력 현장

이날 현장에는 투다리의 제조 역량을 상징하는 서산 식품공장(㈜그린식품)의 생산 라인이 언론에 첫 공개됐다. 서산 공장은 ▲꼬치·어묵·민치(완자)을 생산하는 1공장 ▲탕·국·레토르트 제품을 만드는 2공장 ▲김치류를 전담하는 3공장까지 총 3개의 독립된 라인으로 구성돼 있다.

박재필 투다리 서산공장 공장장은 “이 생산공장은 투다리 점포의 맛과 기술을 책임지는 핵심 생산 기지”라며 “전문적인 생산 설비와 식품 위생 운영 체계를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 19일 충남 서산 고북면에 위치한 투다리 식품공장(㈜그린식품)에서 작업자가 꽂이를 수작업하고 있다./사진=투다리 제공

 

1공장은 브랜드 정체성을 이끄는 핵심 꼬치류 생산 라인으로, 닭살·팽이버섯 말이부터 꼬치 어묵까지 주요 제품이 이곳에서 만들어진다. 작업자 1인당 한 시간에 약 200꼬치를 수작업으로 생산해 하루 전체 생산량은 1만5000~2만5000개에 이른다. 어묵은 하루 평균 약 1.5톤이 만들어진다.

우선 어묵 공정에서는 생선살의 뼈를 제거한 뒤 양파·대파 등 야채와 양념을 섞어 반죽을 만든다. 부드럽게 배합된 반죽은 성형실에서 납작한 어묵 형태로 가공되고, 이후 튀김 라인에서 1·2차 공정을 거쳐 기름을 제거한 뒤 냉각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어묵은 모듬오뎅 제품은 물론 투다리의 핵심 상품인 ‘김치우동’에도 활용된다.

2공장에서는 시판용 HMR 제품인 추어탕·알탕·순댓국 등 국탕류 30여 종을 만들어 대상과 삼성 웰스토리 등에 공급하고 있다. 일부 품목은 코스트코·마켓컬리 등 대형 유통 채널에도 납품된다. 이 가운데 ‘남가네 설악 추어탕’은 하루 약 2만 봉을 생산할 만큼 주력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 19일 충남 서산 고북면에 위치한 투다리 식품공장(㈜그린식품)에서 자동화 포장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사진=투다리 제공

 

추어탕은 미꾸라지와 된장을 함께 넣고 가열해 살과 뼈를 분리하는 과정에서 시작된다. 이렇게 추출된 액기스는 한 번 더 끓이며 육수 형태로 완성되고, 이 육수는 배관을 통해 레토르트 포장실로 보내진다.

 

포장실에서는 시래기 등 부재료와 함께 한 팩으로 포장된 뒤 중량검사·금속검출기를 거쳐 멸균실로 이동한다. 여기서 123℃에서 약 38분간 고온 멸균·냉각 공정을 마친 후 건조 과정을 거쳐 박스로 포장돼 출고된다.

3공장은 김치류를 전담하는 생산 라인으로, 김치우동에 사용되는 맛김치 역시 이곳에서 만들어진다. 김치우동은 1공장 매출의 20~30%를 차지할 만큼 인기 제품으로, 지난달 기준 누적 판매량 30만개를 돌파했다. 하루 약 5000봉이 생산돼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 채널에 납품되고 있다.

김치우동에 들어가는 소스는 물론, 투다리 전체 제품에 사용하는 소스의 70~80%가 공장에서 직접 제조된다. 꼬치 소스 역시 20년 넘게 축적한 레시피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생산된다. 품질 담당자들이 염도와 점도를 수시로 점검해 맛의 균일성을 유지한다는 설명이다.

이문규 본부장은 “많은 분들이 아직도 투다리를 단순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로만 생각하지만, 지금의 투다리는 그 단계에 머물러 있지 않다”며 “서산에 구축한 식품 전용 공장 ‘그린’을 기반으로 군납·시판·급식 등 다양한 채널에 제품을 공급하며 종합 식품 제조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말했다.

◆ 리뉴얼·마케팅 강화로 ‘두 번째 도약’ 준비

투다리는 제조 경쟁력 강화와 함께 ‘브랜드 재도약’ 방침도 내세웠다. 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새롭게 끌어올리고 고객 저변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수년간 매출 변동이 있었던 만큼, 이번 전략은 성장 기반을 재정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주식회사 이원(투다리 운영사)의 매출은 2014년 50억6909만원에서 2015년 49억5502만원으로 소폭 감소한 데 이어 2016년 42억2807만원, 2017년 38억8534만원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2018년에는 50억2673만원으로 반등했으나 2019년 다시 36억7745만원으로 줄어들었다.

 

▲ 19일 충남 서산 고북면에 위치한 투다리 식품공장(㈜그린식품)에서 열린 투다리의 비즈니스 비전 발표식에서 이문규 이원 체인사업본부 총괄본부장이 발표를 맡고 있다./사진=한시은 기자

 

우선 점포 리뉴얼을 통해 기존 9~10평대 소형 매장에서 20평·30평·40평대의 중대형 매장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기존의 빨간 테이블 등 브랜드 상징 요소는 유지하되, 전체적인 인테리어를 현대적으로 개선해 젊은 세대의 유입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신형 인테리어 매장은 현재 전국 약 250곳에 달한다. 과거 구형 점포가 중장년층 고객 비중이 높았다면, 리뉴얼 이후에는 20대 MZ세대 방문이 뚜렷하게 증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맞춰 개그맨 이수지를 모델로 기용하고 SNS 콘텐츠·이벤트를 강화하는 등 홍보 활동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 현지화 전략 기반으로 해외 시장 공략 강화

투다리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외연을 넓히고 있다. 1996년 한·중 수교 직후 중국에 국내 프랜차이즈 중 가장 먼저 진출해 청도·베이징·톈진 등 주요 도시에 ‘토대력’이라는 이름으로 30년 가까이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태국에서는 방콕 시암 파라곤 등 주요 쇼핑몰 5곳에서 ‘투다리 익스프레스’를 운영 중으로, 즉석 떡볶이 등 분식류 중심의 라인업으로 현지 소비자를 만나고 있다. 백화점 내 음주 판매가 제한된 환경을 고려해 메뉴를 조정하는 등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을 적용했다.

최근에는 캐나다 현지 업체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 상반기 밴쿠버 지역에 1호점을 개점한다. 김치우동·떡볶이·어묵·매운탕 등 육류 규제 영향을 받지 않는 제품을 중심으로 해외 수출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문규 본부장은 “중국에서 30년 가까이 사업을 이어온 힘은 ‘한국식 고집’이 아니라 현지 식문화에 맞춘 유연한 현지화 전략이었다”며 “각 국가의 메뉴 선호도와 외식 문화에 맞춰 투다리의 맛과 기술을 조화롭게 적용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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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밸류 한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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