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 [독립작가 기획 연재 19화 : 그들은 왜 책을 만들었는가?] ′어른의 혼잣말′ 최수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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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작가 기획 연재 19화 : 그들은 왜 책을 만들었는가?] '어른의 혼잣말' 최수민 작가

강문영 / 기사승인 : 2020-06-07 13: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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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출판사 대표이자 독립출판 작가인 그녀의 이야기

사랑으로 가슴 졸여본 기억은 누구에게나 있을 거예요.
짝사랑이든, 오래 가지 못한 사랑이든, 이별이든.
마음의 자욱을 볼 때마다 그때의 감정이 되살아나죠.
『어른의 혼잣말』을 읽을 때마다 마치 아파하던 그때의 내가 떠올랐어요.
저뿐만이 아니라 여러분도 마치 자기 마음속을 들여다보고, 하고 싶었던 말이 적혀있다고 공감하실 거에요.

미숙했던 사랑을 솔직하게 노래하며, 똑같이 앓았던 우리까지 달래주는 작가님이 누구일까 궁금하시죠?
어떤 이야기를 거쳐서 이런 시집이 나오게 되었는지 제가 한번 들어봤습니다!

일인출판사 ‘새벽고양이’ 대표, 최수민 작가님을 만나볼까요



1인 출판사 '새벽고양이' 대표 최수민 작가가 뮤즈 강문영 기자와 인터뷰하는 모습이다.[출처: 강문영 기자]



편집자 C(이하 C) / 자기소개부터 부탁드리겠습니다:)
작가 최수민(이하 최) / 네, 안녕하세요. 저는 2017년 11월 17일에 첫 시집, 『어른의 혼잣말』 을 쓴 최수민이라고 합니다. 90년생이고요. 스물다섯 살 때까지는 백말띠로 알고 있다가 뱀띠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진 빠른 90입니다. 그리고 좋아하는 것은 여행 되게 좋아하고요. 일본여행 자주 가고, 아일랜드에서도 살다 온 경험이 있습니다. 혼자 잘 많이 돌아다니는 성격이에요. 자유로운 거 좋아하고, 얽매이는 것을 싫어하는 타입입니다.



C / 『어른의 혼잣말』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최 / 나이는 어른인데 사랑에 관해서는 어린아이 같아서 상대방에게 하지 못했던 혼잣말들을 모아둔 시집입니다. 챕터가 세 가지로 나누어져 있어요. 첫 번째 챕터는 ‘기울어진 사랑’으로 해서 짝사랑을 앓았을 때의 그때 당시의 감정을 담아두었습니다, 챕터 2가 ‘단 사랑’이라고 해서 너무 달아서 금방 끝나버릴, 짧을 단(短)자를 써서 금방 끝나버린 사랑이에요. 마지막 챕터 3가 ‘혼잣말’이라고 해서 이 사랑들이 끝나고 나서 저 자신을 돌아보면서 정리하는 글로 되어있습니다.

C / 독립출판으로 책을 내신 계기가 무엇일까요
최 / 저는 일단 독립출판에 대해 2017년 1월에 처음 알았어요. 주말에 책을 한 권 사서 읽어야지 하고 서점을 검색했는데, ‘살롱드북’이 나와서 그때 독립서점에 대해 처음 알게 됐고요. 독립출판의 묘미는 표현하는 자유로움이 있는 것 같아요. 지금의 감정들은 지나가면 그냥 버려지는 감정들이기 때문에 그렇게 사라지는 게 너무 안타까워서 책으로 내고 싶었어요. 그리고 ‘누군가는 이걸 읽으면서 공감할 수 있겠지’, ‘이 책을 누군가가 읽고 같이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책을 내게 되었습니다.

C / 혹시 이전에도 글을 쓰시거나 한 적이 있나요
최 / 어렸을 때는 극작가(시나리오 작가)가 되고 싶었어요. 전공도 연극문학을 되게 하고 싶었는데 제가 3수를 했어요. 2번을 연극문학을 넣었는데 떨어지더라고요. 마지막에 다른 과로 지원해서 일본문학 전공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어요. 예전부터 작가를 해보고 싶었고, 또 제가 성격이 화를 잘 내거나 뭔가 표현하는 게 서툴러요. 그나마 글로 표현하면 더 잘 되더라고요. 그러다보니 글로 답답함이나 스트레스를 많이 풀고, 그것들을 남겨두는 습관이 생겨서 이런 식으로 글을 좀 많이 써왔던 것 같습니다.

C / 그렇게 남겨두셨던 글이 주로 시였던 건가요
최 / 시나 단상이나 에세이로 생각나는 것들을 기록해두는 편이에요.

C / 작가님의 시를 읽고 마음의 묘사가 탁월하시다고 생각했어요. ‘너를 생각한 시간들이 얼마인데 하루아침에 널 잊을 수 있겠니’라고 이야기하신 [넌 잊었겠지만 말이야]처럼요. 이런 표현이 어디서부터 오는 건가요
최 / 저는 이 『어른의 혼잣말』을 쓸 때, ing 상태에서 계속 썼었어요. 그래서 조금 생동감이 있는 느낌? 그때 당시에 좋아하던 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이 되게 많은데, 만났을 때는 못 한 말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집에 돌아올 때 지하철 안에서 막 적어서 남겨놓거나 자기 전에 ‘아, 이 말을 했었어야 하는데’하는 말들을 적어두었죠. 그 사람에게 말하고 싶었던 어투로 계속 쓴 것 같아요. 그렇게 해서 『어른의 혼잣말』 다운 ‘혼잣말’스러운 어투가 생긴 거예요.

C / 이 책의 모티브를 줬던 분이 있을 것 같아요. 『어른의 혼잣말』을 읽다 보면 명확한 대상을 그려놓고 작가님이 이야기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받았거든요.
최 / 사실 두 분이 계세요. 챕터 1이랑 2가 각각 다른 사람이에요. 챕터 1은 되게 좋아했던 친구였어요. 음악을 하는 분이었고. 그러다보니 음악에 관련된 글들도 좀 있는 거 같아요. 그러고 나서 그 사람을 잊기 위해서 시작한 사랑이 챕터 2에 나오는 ‘짧은 사랑’이에요.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을 그 두 사람을 위해서 적은 게 아니라, 저를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이런 사람을 만났고 이러한 감정을 느꼈었는데, 되돌아보니 내가 이런 점이 부족했구나, 이런 것들이 빠졌었구나 하고 돌이켜볼 수 있었어요. 그래서 『어른의 혼잣말』을 저나 저와 같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거 같아요.

C / 『어른의 혼잣말』에 들어있는 ‘음갈피’도 그렇고, 시에 가사를 활용하시는 것도 그렇고([나도 알아 나의 문제가 무엇인지]), 음악을 무척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음악이 작가님이나 작품에 있어서 어떤 의미나 역할일까요
최 / 노래는 자기만의 금지곡이 다들 있을 거예요. 연애할 때나, 이별할 때 들었던 곡들이요. 나중에 몇 년 뒤에 다시 들어도 그때 감정이 똑같이 되살아나요. 그렇기 때문에 음악이랑 사랑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거고, 또 음악과 책으로 같이 엮여도 좋을 거라고 생각해서 ‘음갈피’를 만들었습니다. 가사도 결국 시고, 그 가사를 멜로디 붙여 부르는 게 노래잖아요? 그래서 음악도 공감을 줄 수 있는 훌륭한 매개체라고 생각합니다.


C / 저도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작가님들을 만나면 꼭 하는 저만의 질문이 있어요. ‘어디까지가 실제 경험이고 또 어디까지가 허구적 상상력일까’라는 점이 항상 궁금하거든요. 작가님의 경우는 어떠세요
최 / 저는 주로 픽션을 바탕으로 쓰는 편이에요. 어떠한 사건을 겪고 나서 드는 생각들, 전하지 못한 말들을 바로바로 기록으로 남겨두는 편이죠. 논픽션으로 글을 쓴다고 해도 구성과 인물은 픽션이고 일어나는 이야기가 논픽션인 경우도 있어요. 예를 들면 마지막으로 사랑했던 사람을 카페에서 만난 기억을 회상하며 이때 이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면 그 날이 마지막이 되지 않지 않았을까? 같은 상상을 하며 글을 쓰곤 합니다.

C / “사랑을 받는 것에 미안해하거나 불안해하지 말자”, “지나간 사랑에는 상처 받지 말고”, “머무는 사랑에도 집착하지 말자”([사랑을 받는 건 당연한 거야]) 작가님이 생각하시는 사랑에 대한 이상적인 자세나 가치관을 담아내신 건가요?
최 / 사실은 이 책을 다 써갈 때쯤, ‘혼잣말’이라는 챕터를 쓰고 있을 때 느낀 게 있어요. 제가 조금 사랑에 대해서 미숙했던, 잘 안됐던 이유 중의 하나가 제가 저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에 벌어진 일들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제가 조금만 더 나 자신을 사랑했다면, 사랑받는 일에 대해서 당연하다고 생각을 했다면, 나 자신이 사랑받기 마땅한 사람이라고 여겼다면 그렇게 아파하고 그렇게 버려진 감정이 들지는 않았을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 깨달음으로 마무리를 지으면 좋겠다 해서 그런 내용을 넣었습니다.

C / 일본문학을 전공했다고 하셨는데, 책을 쓰시게 된 것과 연관이 있나요
최 / 사실 일본문학 전공에서는 글쓰기에 대해서는 가르치지 않아요. 작품을 가지고 어떻게 해석하느냐를 배우는 곳이니까요. 어떤 작품을 가지고 제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하고 해석하는 것을 주로 했어요. 그래서 글을 쓸 때보다는 다른 책을 읽을 때 전공을 살리는 느낌이에요.

C / 각 챕터를 마무리하는 시는 특별하게 배치를 하셨는데, 정확히 어떤 의도를 생각하신 건가요
최 / 챕터가 끝남으로써 마무리하는 시를 하나씩 끝에 넣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챕터 1에서는 이 사랑이 끝나고 나서 최종적으로 하고 싶었던 말을 썼어요. 챕터 2에서는 마지막 그 사람에게 받은 카톡 그대로 넣은 거예요. 고치지 않고 그대로 옮겨서 그렇게 끝나버렸다는 느낌을 강조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챕터 3 끝에는 이 모든 것을 겪고 난 다음에 정리하는 시였고요. 이렇게 각 챕터에 맞게 끝맺음해봤습니다.

C / 담담하면서도 진심이 꽉 차 있는 시다 보니 읽는 게 어렵지도 않고 공감하기도 편했어요. 작가님이 직접 말하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요. 어쩐지 소설이어도 잘 어울릴 것 같은데 시가 아닌 다른 장르도 생각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최 / 시 같은 경우에는 느끼고 있던 모든 감정을 단어, 단어, 문장, 문장으로 함축해서 풀어낼 수 있는 재미가 있어요. 요새는 단상집에도 흥미가 있는데, 생각을 그대로 기록을 해두는 묘미가 있더라고요. 소설은 시와는 다르게 스토리 중심이잖아요. 저한테 익숙하지 않은 스타일이다 보니 도전하려는 엄두가 사실 잘 안 나요. 특히 장편소설의 경우는 쓰는 게 만만치 않은 일이잖아요? 만약 쓰게 된다면 단편소설을 해보고 싶어요. 제가 쓰는 시나 단상의 느낌을 살릴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어쨌든 소설 역시 언젠가 한 번은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C / 책을 만들면서 있었던 혹은 만든 이후에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최 / 책을 낸 뒤 가장 감명이 깊고 재미있다고 느꼈던 건, 책방 사장님들을 만나면서 나누는 대화들이 되게 좋았던 것 같아요. 초반에는 한 곳이라도 많이 넣는다고 하루에 두세 군데 간 적도 있었어요. 책방 분위기도 보고 책방 사장님이랑 얘기도 나누고요. 어떤 책들이 잘 나간다, 뭐 어떤 책들이 좋더라 소개받거나 다음 책에는 이런 느낌으로 가면 좋을 거 같다는 피드백을 주시기도 했어요. 한번은 이벤트가 있다고 해서 갔다가 사장님이랑 4시간 동안 수다만 떨다가 온 적도 있고. 독립출판을 하고 더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계기가 생겨서 되게 좋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C / 티저 영상이나 음갈피 처럼 책 이외의 여러 부분에도 신경을 쓰셨더라고요:) 아이디어가 참 많으신 것 같아요!
최 / 성격 자체가 하고 싶은 것도 되게 많은 데다가 기획도 잘하고 일도 잘 벌여요. 그렇게 벌여놓고 수습하느라 힘들 때도 있지만요. 티저 영상을 만든 것도, 가수들 앨범은 나오기 전에 예고로 티저가 나오는데, 책도 그러면 어떨까? 이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래서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영상 찍어서 편집까지 혼자 만들어봤어요. 원래 영상 만드는 것도 좋아했거든요.
그리고 음갈피는 그냥 흔한 책갈피보다 뭔가 의미를 담으면 더 좋지 않을까 해서, 시집을 읽을 때 들을 만한 곡을 적어놓았어요. 『어른의 혼잣말』 같은 경우에는 오감을 모두 살려 읽는 책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있거든요. 눈으로 읽고, 손으로 책장을 만지고, 읽는 장소(카페나 서점 같은)의 향도 느끼고, 음갈피에 추천한 음악도 들으면서. 이렇게 오감을 자극하면서 읽는다면 『어른의 혼잣말』을 더 풍부하게 즐기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카페라떼 한잔과 함께 해도 좋을 『어른의 혼잣말』.

C /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는 어떤 점이 어려우셨나요
최 / 책을 작년 8월에 내자, 9월에 내자 했었는데 일을 하면서는 도저히 마음의 여유가 안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작년 10월에 퇴사를 하자마자 지금까지 적은 것들을 다 정리해서 본격적으로 알아보고 시작했어요. 어려웠던 점은, 하나도 모르는 상태에서 책이라는 결과물을 만드는 게 어려웠던 것 같아요. 그중에서 특히 인쇄가 힘들었어요. 인쇄 업체를 찾는 것도, 원하는 결과물을 얻는 것도, 불량이 나왔을 때 다시 요청하는 것도, 모든 게 다요. 인쇄에서 쓰는 용어도 낯선 데다가 프로그램 다루는 것도 익숙하지 않고요. 처음이어서 모든 게 어려웠던 것 같아요.

C / 작가님이 느끼시는 독립출판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최 / 독립출판의 매력은 두 가지로 생각할 수 있는데, 첫 번째는 ‘공감’이고, 두 번째는 ‘희소성’이라고 생각을 해요. 독립출판을 처음 알았을 때 좋았던 건, 하고 싶었던 말들이 그대로 적혀있어서 공감이 많이 갔어요. 책을 사람들이 어렵게 생각하잖아요. 마음의 양식이라는 말도 뜻은 좋은데 꼭 공부해야 할 것 같아서 다가가기 힘든 느낌? 그런데 독립출판은 조금 더 생활에 가깝고 조금 더 감정을 건드릴 수 있는 문체로 되어있어서 공감이 더 가는 거 같아요.
그리고 희소성이라는 건, 작가님 한분 한분이 책을 낼 때마다 그렇게 많은 부수의 책을 뽑지는 못해요. 적게는 100~200권에서 많게는 1000~1500권 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기성출판보다는 부수가 적죠. 그 적은 책들이 그 많은 독립서점에 입고돼요. 그렇게 흩어진 책 중에 내가 마음에 드는 작품을 만나는 건 정말 확률로 보면 정말 드문 상황이거든요. 이런 운명 같은 만남이 독립출판의 매력이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C / 독립출판계에 바라는 점 혹은 이러면 더 좋겠다 하시는 것은 뭐가 있을까요
최 / 저도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딱 이런 게 아니라고 말씀드리긴 어렵네요. 사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인쇄 쪽이 너무 어려웠기 때문에 평소에도 독립출판과 인쇄소가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고 있다면 도움도 많이 받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바람도 있고요. 뭔가 저도 만들고 싶은 건 되게 많은데 아무래도 비용 문제 때문에 한계가 있어요. 그래서 정부라던가 큰 단체에서 독립출판작가를 위한 후원이나 지원사업을 제공한다면 돈에 국한되지 않고 좀 더 자유롭게 책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C / 작가님 책이 읽는 분들에게 어떤 책이길 바라시나요
최 / 소장하고 싶은 책이었으면 좋겠어요. 흔한 말이 아니라 좀 더 공감이 가는 말이어서 이 책을 읽은 뒤 여운이 남는 책이요. 그리고 저와 같은 사람들이 많이 읽어줬으면 좋겠어요. 저도 부족한 점이 되게 많고, 글로는 표현을 잘 하지만 일상생활에서는 못하는 표현이 되게 많아요. 저와 같은 분들이 읽고, 힘이 되고 위로가 된다면 그게 또 제게는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C / 앞으로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최 / 제가 일본문학을 전공했는데, 한국에 오고 나서 전공을 살릴 만한 곳이 없었어요. 통역/번역은 이미 기존 회사에서 하고 있고. 일은 마케팅, 광고 쪽 등 여러 가지를 했었는데, 일본문학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은 없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대학 동기한테 같이 재밌는 걸 해보자고 오랜만에 연락을 했어요. 일본 근대소설 단편을 3편 정도 번역을 해서 독립출판 형식으로 해서 내보자는 이야기를 지금 진행 중이에요. 단순히 번역글을 쓰는 것이 아닌 좀 더 우리의 문체로 읽기 쉽게 만들어 보자는 취지를 가지고 있어요.

C / 일본소설 번역은 국내에 아직 소개 안 된 작품을 하실 예정인가요
최 / 그러고 싶긴 한데 웬만한 건 다 번역이 됐더라고요. 그래도 될 수 있으면 번역이 안 되었거나 잘 알려지지 않은 것들을 중심으로 해볼 생각입니다.

C / ‘이런 작가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작가님의 미래 모습은 무엇일까요
최 / 저는 기억에 남는 작가가 되고 싶어요. 누가 살면서 이야기할 때, ‘최수민 작가의 그 책의 그 내용 같은 경우가 있더라’ 하고 남들의 입에서 언급될 수 있게요. 누군가한테 기억이 되는 책을 만드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계속 꾸준히 책을 낼 수 있는 작가가 되고 싶어요. ‘새벽고양이’이라는 일인출판사도 제가 자유롭게 글을 쓰기 위해 만든 출판사거든요. 새벽 감성의 새벽, 자유분방한 고양이의 고양이를 따서 만들었습니다. 이런 이름처럼 앞으로도 자유롭게 감성적인 작품을 많이 내고 싶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새벽고양이'라는 출판사 이름을 정할 때 영감을 줬다는 고양이.

대답 하나하나 선명하게, 또박또박 이야기하는 최수민 작가님이었습니다
이런 또렷함이 작가님의 감성을 오롯이 시에 녹여낼 수 있던 게 아닐까 싶었어요.
최수민 작가님을 책 밖에서 만나보니 어떠셨나요?
아직 책 안에서 만나보지 않으셨다면 『어른의 혼잣말』을 통해 먼저 다가가 보세요!
분명 첫 장부터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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