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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금리 2년물, 10년물보다 더 높아 '역전'...2008년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이어져

김완묵 기자 / 기사승인 : 2022-03-30 05: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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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 없이 경기침체가 일어난 적은 없었다"
연준이 양적완화 정책에 따라 막대한 양의 국채를 매입했기 때문이라 진단
연준, 이달 금리인상을 시작한 데 이어 조만간 양적긴축에도 착수할 방침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앞 월스트리트 거리 표지판/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채권시장에서 국채의 장단기 금리의 역전 현상이 잇따라 발생해 이게 경기 침체의 신호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투자자들은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 장기 국채를 단기 국채보다 더 선호하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단기 국채를 매도하고 장기 국채로 갈아타는 경향이 있다.  

 

즉 미국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우려에 단기 국채보다 장기 국채를 더 선호하면서 장기 국채 금리가 단기 국채 금리보다 낮아지는 현상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금리 역전은 통상 경기 침체의 전조로 여겨진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우려 속에서 지난 28일(현지시간) 5년물 국채 금리가 30년물 국채 금리를 웃돌면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국채 장단기 금리의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다만 이날은 트레이더들이 더 중요하게 보는 2년물과 10년물 국채금리 스프레드는 여전히 플러스대를 유지해 진정한 금리의 역전 현상이 발생한 것은 아니라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29일(현지시간)은 달랐다. 블룸버그통신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년물 미 국채 금리가 2.39% 선에서 거래돼 10년물 미 국채 금리를 추월했다. 2년물 국채금리가 10년물 국채금리보다 더 높아졌다는 것으로, 이는 단기국채가 장기국채보다 선호도가 떨어져 가격이 싸졌다는 의미다. 즉 단기적인 경기흐름을 그만큼 좋지 않게 본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006∼2007년 2년물과 10년물 국채 금리 역전 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바 있다. 2019년 9월 역전 현상으로부터 반년 뒤에도 경기침체가 발생했으나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시장 외적 변수가 크게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메들리 글로벌자문의 거시전략가인 벤 에몬스는 블룸버그통신에 "역사적으로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 없이 경기침체가 일어난 적은 없었다"며 "그래서 이러한 현상이 미래의 경기침체를 예측하는 지표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에몬스는 "경기침체가 언제 일어나는지는 알 수 없다"며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이 일어난 후 경기침체가 발생하기까지 최대 2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장단기 금리차가 좁아져 심지어 역전되는 현상이 벌어진 것은 연준이 양적완화 정책에 따라 막대한 양의 국채를 매입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이러한 연준의 자산 매입이 단기 국채보다 장기 국채의 금리를 억누르는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준은 이달 금리인상을 시작한 데 이어 조만간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등 보유 자산을 줄이는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에도 착수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소셜밸류 김완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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