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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K팝 부흥, BTS와 뉴진스 그리고 하이브 방시혁 의장에 달렸다

김완묵 기자 / 기사승인 : 2025-09-14 06: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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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와 뉴진스, 방시혁 의장이 다시 한류와 K팝 발전을 위해 춤추게 만들어야
포용적인 창의력을 한껏 펼칠 수 있는 시대가 계속될 수 있어야
K팝이 세계를 움직이고 감동시킬 수 있어
▲사진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한 장면/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한류문화와 K팝의 전성시대다. 한류를 소재로 한 영화와 K팝이 넷플릭스와 빌보드를 점령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그 정점을 확인한 게 요즘 케데헌(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세계적 유행이 아닐까 생각된다. 영화와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이 동시에 유행을 타면서 한류문화와 K팝이 세계에 주류로 올라선 느낌을 갖는다.

 

한술 더 떠 지난해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제임스 로빈슨 교수는 한류가 세계 문화의 주류로까지 확장하게 된 것이 우연이 아니고 필연이라고 말한다. 한국의 포용적 정치와 경제 시스템(제도)이 이뤄낸 창의적 혁신의 결과물로 봐야 한다고 설명한다. 

 

많은 사람들이 2000년대 이후 한류가 싹트고 발전한 결정적 이유를 한국의 민주화가 가져온 선물이라고 해석하는 데 로빈슨 교수도 이에 동의를 하는 셈이다. 그는 이를 이론적으로 뒷받침하는 논문으로 2024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다. 그는 베스트셀러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에서 실패하는 국가와 성공하는 국가의 차이를 그 국가를 움직이는 제도에서 찾고 있다. 정치적 그리고 경제적 제도가 결국 성패를 나누는 분수령이 돼 왔다는 설명이다. 

 

실패한 국가는 착취적(약탈적) 제도가 그 중심에서 작동해 다양한 국민의 창의성과 노력을 좀먹고 억압하기에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가 없다. 반면 성공한 국가는 포용적 제도가 국가를 움직이는 덕분에 많은 국민이 국가의 성장과 번영과정에 참여할 수 있고, 그 분배 역시 나눠가질 수 있기에 이는 역동적으로 국가가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논리다. 

 

이러한 분석은 국가의 발전과 번영에서만 적용할 수 있는 것는 아니고 좀 더 세부적인 다양한 분야에서도 적용해볼 수 있는 좋은 이론이라고 본다. 즉 한 국가의 문화와 예술이 발전하고 세계적 영향력을 펼치기까지 발전하는 과정에서도 로빈슨 교수의 분석은 유효하다고 본다. 

 

K팝으로 한정해 본다면 싸이, BTS, 케데헌은 미국의 빌보드, 영국의 오피셜 차트에서 정상권에 자리함으로써 K팝을 세계적으로 폭발시키고 유행시킨 주인공들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케데헌의 위력은 막강해서 지인의 말에 따르면 미국의 고등학교 행사장에서 K팝을 듣는 것이 한국에서와 큰 차이가 없을 정도라고 한다. 미국 현지에서도 K팝과 팝송이 즐거운 배경음악으로 비슷한 취급을 받을 정도로 유행의 정점에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K팝의 세계적 유행은 일시적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것일까. 한국인이라면 자부심을 느낄 만하고 그런 흐름이 지속되기를 바라지만 어딘가 께름직한 부분도 있다. 그 점에서 공백기를 끝내고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BTS 역할이 결정적으로 중요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BTS가 군대를 갔다 왔기에 소년을 넘어 성인이 됐지만, 그 선한 영향력은 여전히 세계의 청소년을 바르게 움직이고 감동시키리라 기대해 본다.  

 

아울러 뉴진스 소속사 문제를 잘 푸는 것,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법률적 리스크를 슬기롭게 해소하는 것이 케데헌 이후의 K팝을 부흥시키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데 핵심역할을 할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K팝 걸그룹에서 블랙핑크 이후 최대 기대주로 떠오르던 뉴진스가 소속사 문제로 장시간 활동을 못하면서 팬들을 아쉽게 하고 있다. 갈등이 정점에 있을 때는 부끄러운 치부가 언론에 노출되면서 K팝 명성에 치명적 약점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뉴진스를 둘러싼 갈등의 고리는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결국 법원에서 두 번의 조정 시도가 있었지만 성공하지 못하고 10월 법원이 판단을 내린다고 한다. 그 역시 한 쪽이 불만을 갖는다면 법적 다툼은 계속될 것이다. 

 

뉴진스가 활동을 하지 못하는 것 그 자체로 K팝에 손실이 크지만, 갈등의 현주소가 그대로 노출되면서 한류나 K팝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을까 염려 된다. 발전 가능성이 컸던 아이돌이 활동을 못하고 어른들의 문제로 갈등만 분출시킨다면, 이는 한국 K팝 성공의 원동력이었던 포용적 제도가 이 산업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음을 드러내는 사건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K팝의 글로벌 팬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력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법정 다툼이 아니라 방시혁 의장과 민희진 전 대표가 허심탄회하게 만나 복잡하게 얽힌 갈등의 고리를 한 방에 끊어야만 해결될 수 있다고 본다. 이런 모습 자체가 K팝 산업에서는 착취적 관행이나 제도가 아니라 포용적 관행이 여전히 잘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꼭 권장해주고 싶다. 

 

아울러 방시혁 의장의 부정거래 의혹을 둘러싼 법률적 리스크도 자본시장법을 원칙적으로 엄격하게 적용을 하되 파국으로 치닫지 않는 해결의 단서는 있어야 한다고 본다. K팝이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반면, 자칫 K팝 발전의 뿌리를 흔드는 사건으로 비화돼서는 안 된다는 견해다. 부정거래 피해자가 적극 소구를 하지 않는 상황에서 범죄로 몰아가는 것은 과도한 법률적 해석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슬기로운 해결이 필요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로빈슨 교수가 사례로 들었던 마이크로소프트와 빌 게이츠의 사법적 단죄가 하나의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다. 착취적으로 발전해가던 마이크로소프트와 빌 게이츠의 경영행태에 미국 정부 당국이 독과점 위반으로 제동을 걸었지만, 뿌리마저 흔들지는 않고 적당한 견제와 균형 속에 IT산업과 마이크로소프트가 동반해서 발전할 수 있도록 솔로몬의 해법을 제시한 것은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 방시혁 의장의 부정거래 건도 우리 검찰과 사법부의 슬기로운 해법이 필요한 시점이다.

 

BTS와 뉴진스, 방시혁 의장이 다시 한류와 K팝 발전을 위해 춤추게 만들어야 한다. 포용적인 창의력을 한껏 펼칠 수 있는 시대가 계속될 수 있어야 한다. 그때 K팝도 한류도 세계를 품듯 나래를 펴며 지속가능한 발전의 흐름을 이어가리라는 기대를 해본다.

[저작권자ⓒ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소셜밸류 김완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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