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냉각 효과·품질 검증 후 본격 양산 검토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경찰버스에 차량 내부 열기를 외부로 방출하는 첨단 소재를 적용한다. 이를 통해 폭염 속에서 장시간 근무하는 경찰 기동대원의 근무 환경 개선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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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특별시경찰청 기동본부(서울 중구)에서 1기동단 소속 경찰 버스에 차량 실내 온도를 낮춰주는 첨단 소재인 ‘나노 쿨링 필름’을 적용하는 모습/사진=현대차그룹 제공 |
현대차그룹은 서울특별시경찰청 기동본부 1기동단 소속 경찰버스 두 대에 ‘나노 쿨링 필름’을 적용했다고 2일 밝혔다.
나노 쿨링 필름은 태양열을 일부 반사하는 기존 틴팅 필름의 역할에 더해 차량 내부의 적외선을 밖으로 방사하는 기능까지 갖췄다. 현대차그룹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첨단 소재다.
필름은 태양 에너지의 근적외선대 파장을 반사하는 두 개 층과 내부의 중적외선대 파장을 외부로 내보내는 층을 포함해 총 세 개 층으로 구성된다. 기존 틴팅 필름과 동일한 방식으로 차량에 부착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경찰 기동대원들이 경찰버스를 이동식 현장 사무실이자 숙식 공간으로 장시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필름 적용을 제안했다.
경찰버스는 원활한 임무 수행과 규정 준수를 위해 짙은 틴팅이 어려워 무더위에 취약한 구조다. 실제 경찰관들도 폭염 속에서 임무 수행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투과율 90%의 나노 쿨링 필름을 13·14기동대 소속 유니버스 두 대의 측면과 후면 유리창에 시공했다. 해당 버스는 시공 직후 경찰기동대 임무에 투입됐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적용을 통해 경찰관들의 업무 능력 향상과 과도한 에어컨 사용 자제에 따른 에너지 절감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향후 1년간 추적 관찰을 통해 냉각 효과와 품질을 검증한 뒤 본격적인 양산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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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노쿨링필름 온도 테스트 결과/사진=현대차그룹 제공 |
앞서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전주공장에서 생산된 유니버스 FCEV(수소전기차) 초저상 수소전기버스에 투과율 90%의 나노 쿨링 필름을 적용하고, 틴팅 등을 적용하지 않은 차량과 비교 평가를 진행했다.
날씨와 일조량에 따라 편차는 있었지만 필름 적용 차량은 미적용 차량보다 평균 약 2∼3도 낮은 실내 온도를 유지했다. 햇빛이 더 강하게 쬐는 운전석의 경우 최대 7도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유니버스 기준 외기 온도 35도의 맑은 날 실내 온도를 27도에서 26도로 1도 낮추는 데 약 1.6킬로와트시(kWh)의 전력이 소모되는 점을 고려하면 에너지 절감과 탄소배출 저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나노 쿨링 필름의 연구개발을 맡은 현대차·기아 기초소재연구센터 이민재 책임연구원은 “무더위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찰관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는 점에 보람을 느낀다”며 “실제 차량에서의 적용 사례를 계속 늘려가며 추적 관찰해 기술의 완성도를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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