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2·붉은사막도 실적 견인, 넷마블·넥슨은 성장 속도 조절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국내 게임사들의 지난 2분기 실적이 흥행 지식재산권(IP) 보유 여부에 따라 엇갈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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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주요 게임사 2026년 2분기 매출 전망/이미지=AI 생성 이미지(ChatGPT) |
크래프톤이 ‘펍지(PUBG): 배틀그라운드’의 장기 흥행과 ‘서브노티카2’의 신규 매출을 바탕으로 고속 성장을 이어간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와 펄어비스도 각각 ‘아이온2’와 ‘붉은사막’을 앞세워 실적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넷마블과 넥슨은 신작 기여도 제한과 기존 게임의 기저 부담으로 상대적으로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올해 2분기 실적 전망치에서 크래프톤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국내 상장 게임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됐다. 엔씨 역시 지난해 말 출시한 신작의 흥행 효과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반등할 전망이다.
◇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에 서브노티카2까지 가세
크래프톤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198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81% 증가한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은 3714억원으로 50.9% 늘고, 당기순이익은 1867억원으로 1102% 급증한 것으로 예상됐다. 주요 5개사 가운데 가장 높은 영업이익 전망치다.
실적의 중심에는 여전히 ‘PUBG: 배틀그라운드’가 있다. PC와 모바일 버전뿐 아니라 인도 시장에 특화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가 안정적인 매출을 내면서 크래프톤의 수익 기반을 지탱하고 있다.
지난 5월 얼리 액세스로 출시된 ‘서브노티카2’도 2분기부터 실적에 기여해 영업 실적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예상된다. 전작을 통해 이미 글로벌 팬덤을 확보한 생존·탐험 장르인 만큼 초기 판매뿐 아니라 향후 콘텐츠 업데이트와 정식 출시 과정에서도 추가적인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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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래프톤 서브노티카2/사진=크래프톤 제공 |
앞으로는 배틀그라운드의 트래픽 유지와 서브노티카2의 이용자 잔존율이 관건이다. 크래프톤이 오는 8월 게임스컴에서 공개할 ‘NO LAW’, ‘프로젝트 제타’, ‘에이지 트위스터’, ‘타래: 언바운드’ 등 차기작도 중장기 성장 가능성을 판단할 핵심 요소로 꼽힌다.
◇ 엔씨, 아이온2·리니지 클래식이 성과 이끌어
엔씨의 2분기 매출은 676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6.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304억 원으로 765% 늘어난 것으로 전망됐다. 당기순이익도 111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예상됐다.
엔씨의 반등을 이끈 핵심 게임은 지난해 말 출시된 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2’다. 출시 초기 확보한 대규모 이용자층을 바탕으로 2분기에도 의미 있는 매출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온 IP가 가진 비행 전투와 종족 간 대립 구조를 계승하면서도 전작보다 개선된 그래픽과 전투 시스템을 적용한 점이 이용자 유입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리니지 클래식’도 예상보다 강한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 하나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리니지 클래식의 2분기 매출을 1575억원, 하루 평균 매출을 약 18억원으로 추정했다. 아이온2는 같은 기간 약 889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했다.
향후 실적은 아이온2의 글로벌 확장에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는 9월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어 국내에서 검증한 콘텐츠와 사업모델이 해외에서도 통할 경우 매출의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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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온2/사진=엔씨 제공 |
◇ 펄어비스, 붉은사막 흥행으로 영업흑자 달성 예고
펄어비스가 공개한 2분기 가이던스는 매출 279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51.4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431억원으로 예측치가 현실화하면 영업흑자를 달성하게 된다.
이 가운데 ‘검은사막’ IP 매출을 471억∼482억원, ‘붉은사막’ IP 매출을 2242억∼2765억원으로 제시했다. 2분기 매출의 대부분을 붉은사막이 담당하는 구조다.
지난 3월 출시된 붉은사막은 펄어비스가 장기간 개발한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콘솔과 PC 시장을 동시에 겨냥하고, 자체 게임 엔진을 활용한 그래픽과 자유도 높은 전투·탐험 요소를 전면에 내세웠다. 출시 한 달 이내 판매량이 500만장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지면서 펄어비스의 실적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신작으로 부상했다.
◇ 넥슨, 메이플·아크 레이더스 호조에도 높은 기저 부담
넥슨은 올해 2분기 매출을 1070억엔에서 1197억엔으로 예상했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9959억원에서 1조1143억원이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한 매출은 10% 감소에서 1% 증가 사이로 제시됐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161억∼253억엔, 약 1495억∼236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7∼3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순이익은 161억∼232억엔으로 4% 감소에서 38% 증가 범위가 제시됐다.
2분기 성장률 둔화는 사업 경쟁력 약화보다는 지난해 실적의 높은 기저와 주요 게임의 매출 변동 영향이 큰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넥슨은 1분기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와 글로벌 슈팅 게임 ‘아크 레이더스’의 흥행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해외 매출도 작년 동기보다 59% 늘었다.
하반기에는 ‘마비노기 모바일’의 일본·대만 출시와 ‘던전앤파이터 키우기’가 추가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 넷마블, 신작 반영에도 전년 대비 이익 감소
넷마블의 2분기 매출은 약 7310억원으로 비교적 작은 성장 폭이 예상됐다. 이 같은 예상 실적은 1분기보다 12.2%, 지난해 동기보다 1.9%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87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4% 늘지만 작년 동기 대비로는 1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당기순이익은 2015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4.5% 줄고 작년 동기보다 25.8% 늘어날 전망이다.
2분기에는 3월 말 출시한 오픈월드 액션 RPG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의 매출이 온전히 반영됐다. 인기 만화·애니메이션 IP를 기반으로 세계관 탐험과 캐릭터 수집을 결합했지만, 초기 성과가 시장의 높은 기대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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