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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왼쪽 네번째)이 지난 1월 호주 경제인연합회(BCA) 브랜 블랙 CEO(오른쪽에서 세번째) 등 대표단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사진=효성 제공 |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효성중공업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 확대의 바람을 타고 북미 전력기기 시장에서 성장 페달을 밟고 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공격적인 투자를 통한 성장 전략 승부수가 통한 것이다.
효성중공업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생산 능력과 품목을 확대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美 매출 38%·상반기 신규수주 71%…수주잔고도 절반 넘어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6870억원, 영업이익 264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6%, 60.9% 증가했다.
중공업 부문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 15.9%에서 올해 20.2%로 높아졌다. 회사는 미국시장용 고수익 제품 판매 확대와 제품 믹스 개선 등을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설명했다.
중공업 부문 2분기 신규 수주는 3조324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1% 증가했고, 상반기 누적 신규 수주는 7조4981억원에 달했다.
2분기 말 중공업 부문 수주잔고는 약 17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3% 늘었다. 이 가운데 미국 비중은 57%로 1년 전 44%보다 13%포인트 높아졌다.
효성중공업은 올해 연간 중공업 신규 수주 목표도 기존 8조4000억원에서 12조원으로 상향했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미국은 AI 데이터센터 건설 등으로 전력망 투자가 전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시장”이라며 “효성중공업 역시 2026년 상반기 신규 수주의 71%가 미국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고객이나 금액을 밝힐 순 없으나, 수주 물량의 상당수가 데이터센터 전력망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앞으로 멤피스 공장 증설, 차단기 현지 법인 등으로 현지 공급망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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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성중공업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 전경/사진=효성 제공 |
◇美 중심 생산 및 영업 전략 구사…미국 생산 품목도 확대
이처럼 효성중공업의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빅테크를 중심으로 북미 AI 데이터센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전략기기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시장 상황을 읽고 공격적인 생산 전략과 영업 전략을 구사한 조현준 회장의 판단력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실제로 효성중공업은 올해 북미 시장에서 신규 고객을 대거 확보하고 매출도 크게 늘리고 있다.
올해 2분기 효성중공업 중공업 부문 매출에서 미국 비중은 38%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보다 15%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효성중공업 하이코 아메리카를 통해 2031년에 공급할 765kV 초고압변압기 및 리액터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주요 시장으로 부상한 미국 현지 생산 능력도 강화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초고압변압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공장은 미국에서 765kV 초고압변압기를 설계·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공장이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11월 1억5700만달러를 추가 투자해 2028년까지 멤피스 공장의 초고압변압기 생산능력을 현재보다 5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현지 생산 품목도 초고압차단기로 확대한다. 하이코 아메리카는 지난 6월 콴타서비스 자회사와 가스차단기(GCB) 합작법인 ‘효성 하이코 브레이커, LLC’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지난 6월 합작법인 설립 당시 “AI 산업의 폭발적 성장으로 전력 인프라 고도화가 가장 필수적인 과제가 됐다”며 “멤피스 공장을 포함한 미국 사업의 현지화 운영 경험과 이번 합작법인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미국 전력시장에서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합작법인은 오는 10월부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캐논스버그 공장에서 72.5kV부터 800kV까지 초고압차단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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