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거리응원 1만명 몰리자 편의점 매출 최대 3.4배
BBQ, 매장 조기 오픈 대응…평일 오전 응원 수요 확인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인 체코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유통가가 ‘월드컵 특수’를 누렸다.
평일 오전 경기였음에도 치킨·맥주·간편식 수요가 급증하며 배달앱 주문이 폭증했고, 광화문 거리응원 인파가 몰린 편의점 매출도 크게 뛰었다. 치킨 프랜차이즈는 매장 운영 시간을 앞당기며 이른바 ‘아침 치킨’ 수요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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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한국과 체코의 경기가 열린 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축구 거리응원 무대에서 한 시민이 태극기를 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한민국 대표팀이 체코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지난 12일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배민)에서는 이례적인 오전 주문 급증 현상이 나타났다.
◇ “오전 11시 경기인데 치킨 10배”…배달앱 주문 폭증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경기 당일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고객 주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해당 시간대 주문 수는 전년 동요일(2025년 6월13일) 대비 65.4%, 전월 동요일(2026년 5월 8일) 대비 36.6%, 전주 동요일(2026년 6월5일) 대비 51.5% 증가했다.
특히 킥오프(오전 11시)를 앞둔 오전 10~11시 주문은 전주 동시간 대비 90.6% 급증하며 경기 직전 주문이 집중됐다.
가장 두드러진 품목은 치킨이었다. 치킨 주문은 전주 동요일 같은 시간 대비 875.8% 증가해 약 10배 가까이 뛰며 전체 음식 카테고리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피자(220.8%), 족발·보쌈(97.9%)도 높은 증가세를 보이며 스포츠 관람 대표 먹거리 수요가 배달 주문으로 이어졌다.
직장인 단체 관람 수요도 확인됐다. 서울 종로·광화문·을지로·여의도·강남 등 주요 오피스 상권 주문 수는 전주 대비 46.4% 증가한 가운데, 광화문 일대는 115% 뛰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학가 상권 역시 전주 대비 약 51.5% 늘며 세대를 막론한 응원 소비가 나타났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오전에 이 정도 규모의 주문 증가는 이례적”이라며 “시간대를 가리지 않고 국가대표 경기를 배달 음식과 함께 즐기는 새로운 문화를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광화문 1만명 응원에 편의점 특수…얼음·맥주 ‘불티’
리 응원이 펼쳐진 광화문 인근 편의점들도 특수를 누렸다. CU가 체코전 거리 응원이 열린 광화문 인근 약 10개 점포 매출을 분석한 결과, 당일 매출은 전주 대비 약 3.4배 증가했다. 평일 낮 시간임에도 약 1만명의 응원 인파가 몰리며 객수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낮 최고기온이 28도에 육박하면서 여름 상품 매출이 급증했다. 얼음 매출은 510.3% 늘었고, 아이스드링크(495.8%), 스포츠·이온음료(480.9%), 아이스크림(409.2%), 생수(394.7%), 맥주(310.1%)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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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한국과 체코전이 열린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CU 광화문광장점에서 거리응원에 나선 소비자들이 음료·맥주·간편식 등을 구매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사진=BGF리테일 제공 |
간편 먹거리 수요도 뚜렷했다. 김밥(214.3%), 삼각김밥(202.5%), 샌드위치(183.1%) 등 간편식 매출이 늘었고 스낵(211.6%), 빵(159.9%), 디저트(126.7%), 축산안주류(113.2%)도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광화문 인근 점포를 분석한 이마트24 역시 매출이 전주 동요일 대비 최대 59% 늘었다. 샌드위치(142%), 햄버거(128%), 빵(96%), 삼각김밥(60%) 등 간편식 판매가 증가했고 맥주 매출은 218% 뛰었다.
대규모 야외 응원 영향으로 휴대용 충전기와 충전 케이블 매출도 전주 대비 275% 늘어 응원 준비용 상품 수요도 확인됐다.
◇ “아침 8시부터 치킨 주문”…BBQ, 매장 조기 오픈 대응
제너시스BBQ가 운영하는 BBQ에서는 국가대표 경기일(12일·19일·25일)에 맞춰 BBQ앱 주문 운영 시간을 기존보다 앞당긴 오전 8시부터 운영하고 있다. 체코전 당일 오전 8시부터 배달·포장 주문이 발생했고, 패밀리타운점에서는 오전 10시 기준 주문 영수증이 누적되는 등 이른 시간대 수요가 확인됐다.
오프라인 매장도 평소보다 일찍 문을 열었다. 체코전이 열린 12일 오전 10시 기준 전국 가맹·직영점 절반 이상이 기존 오픈 시간인 오전 11시보다 앞당겨 운영을 시작했다. 을지로입구점은 단체 100명 예약이 접수됐고, 동탄역점과 여의도역점·강남점 등 주요 상권 매장에서도 오전부터 단체 응원 고객 유입이 이어졌다.
BBQ는 남은 국가대표 경기 일정에도 응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앱 운영 시간을 확대할 예정이다. 오는 25일까지 BBQ앱 할인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한다.
한편 대한민국 대표팀의 남은 조별리그 경기인 멕시코전(19일)과 남아프리카공화국전(25일)도 평일 오전에 열리면서 오전 응원 소비 흐름은 이달 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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