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적 금융 33.3조·포용금융 1.4조…내년엔 공급 구조 개선에 집중
[소셜밸류=변호인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생산적·포용금융 확대를 위한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시행한 지 1년 만에 총 34조7000억원을 공급했다. 5개년 목표인 90조원의 약 38.5%에 해당하는 규모로, 내년부터는 자금 공급 확대와 함께 중소기업 및 지방 기업에 대한 지원 비중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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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0일 서울 중구 우리금융그룹 본사에서 임종룡 회장 주재로 열린 ‘10월 첨단전략산업금융협의회’에서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생산적·포용금융 추진 성과와 내년도 지원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사진=우리금융그룹 제공 |
우리금융은 지난 20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임종룡 회장 주재로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10월 첨단전략산업금융협의회’를 개최하고, 생산적·포용금융 추진 성과와 내년도 사업 방향을 점검했다고 21일 밝혔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9월 금융권 최초로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5년간 총 80조원의 생산적·포용금융을 공급하기로 했다. 올해 6월에는 생산적 금융 9조4000억원과 포용금융 6000억원을 추가해 전체 목표를 90조원으로 확대했다.
프로젝트 발표 이후 1년간 공급한 자금은 생산적 금융 33조3000억원, 포용금융 1조4000억원 등 총 34조7000억원이다. 분기별 공급 규모도 지난해 4분기 4조5000억원에서 올해 3분기 11조5000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기업을 대상으로 한 생산적 금융 융자가 확대됐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그룹 전체 융자 공급액은 27조2000억원으로 연간 목표인 18조4000억원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우리은행이 공급한 26조6000억원 중 13조4000억원은 중소기업에 지원됐다. 중소기업 지원액 가운데 5조1000억원은 지방 소재 기업에 공급됐다. 우리금융은 향후 전체 공급액뿐 아니라 중소기업과 지방 기업에 대한 자금 배분 비중도 주요 관리 지표로 삼을 계획이다.
투자 부문에서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1조9000억원을 집행했다. 국민성장펀드와 연계해 신안우이 해상풍력 사업,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시설,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 등에 5000억원 이상을 집행했으며, 약정이 완료된 60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도 예정돼 있다.
우리자산운용이 운용하는 그룹 공동투자펀드는 올해 목표인 2000억원 가운데 지난달까지 1777억원을 이차전지와 모빌리티 등 8개 기업에 투자했다. 우리투자증권도 태양광 업체 사모사채 인수 1000억원을 포함해 총 4661억원의 모험자본을 공급했으며, AI·바이오·방산 분야로 투자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계열사 간 공동 투자도 추진한다. 우리금융은 이달 중 비수도권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대한 모험자본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금융을 주선하고 우리투자증권과 우리금융캐피탈이 선순위 자금을 공급하며, 우리자산운용과 우리자산신탁은 자산관리와 담보신탁을 맡는 구조다.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포용금융 지원도 이어졌다. 우리은행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새희망홀씨 대출 6520억원을 공급했다. 같은 기간 개인신용대출 연 7% 금리상한제를 통해 약 9만명의 고객에게 총 37억원의 이자 경감 혜택을 제공했다.
지난 3월 출시한 ‘우리WON Dream 생활비대출’은 출시 6개월 만에 637억원이 공급됐다. 우리은행은 수요 확대에 대응해 오는 11월 해당 상품의 판매한도를 기존 1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햇살론과 사잇돌대출 등 서민금융 대출 4351억원을 공급했고, 우리미소금융재단은 같은 기간 126억원을 지원해 연간 목표 120억원을 초과했다. 미소금융재단은 지방 중심의 지점 확충을 통해 전국 12곳으로 영업망을 확대했다.
채무 부담을 줄이기 위한 지원도 진행했다. 우리은행과 우리카드는 올해 장기연체채권 약 2800억원을 소각해 1만2000여명의 신용 회복과 경제적 재기를 지원했다.
우리금융은 내년도 생산적 금융 관리 방향을 공급액 중심에서 지원 구조 전반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업종별 대출잔액과 중소·지방 기업 지원 비중, 담보·보증 의존도 등을 함께 점검하고, 포용금융에서는 연체채권 소각과 고용·복지 서비스 연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지원 규모와 추진 방식은 향후 협의회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1년이 필요한 곳에 자금을 적시에 공급하는 데 전력을 다한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그 자신감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지역 비중 등 공급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내년 계획을 수립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진정성을 갖고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포용금융 공급을 계속해서 늘려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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