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범강 회장 "성과·전환·균형·확장이 콘텐츠 산업 다음 단계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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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밸류=박완규 기자] 국내 스토리 플랫폼이 글로벌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사업자별로 흩어진 플랫폼을 통합해 규모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IP융복합산업협회와 고려대학교 미래성장연구원은 25일 서울 FKI TOWER 토파즈홀에서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은 논의를 진행했다. '만화·웹툰을 사랑하는 국회의원 모임(만사모)'과 지식재산단체총연합회가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국회의원과 정부·학계, 콘텐츠 업계 관계자가 참석했다.
발제자로 나선 서범강 IP융복합산업협회 회장은 영상 분야에서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플랫폼에 선두를 내준 가운데, 국내가 지키고 키워갈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플랫폼으로 '스토리 플랫폼'을 지목했다. 국내 스토리IP가 드라마 원작 등으로 활약하는 것과 별개로, 국내 플랫폼이 넘어야 할 글로벌 허들은 오히려 심화되고 있으며 카카오·네이버 같은 선도 사업자조차 안정적 입지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짚었다.
서 회장은 이를 돌파할 방안으로 게임 등 연관 산업 투자와 IP 확장, 플랫폼 통합 전략을 제시했다. 국내 주요 사업자들이 네이버웹툰·네이버시리즈, 카카오웹툰·카카오페이지처럼 사별로 비슷한 성격의 플랫폼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 만큼, 각 플랫폼의 강점은 유지하면서도 이용자 접점과 데이터, IP 유통 역량을 사업자별로 결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통합은 단순히 서비스를 합치는 차원이 아니라 창작자·이용자·기업 모두에 이익이 되는 산업적 통합이며, 국내 콘텐츠 기업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해 글로벌 플랫폼과 경쟁할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제 주제는 '콘텐츠 산업의 내일로 가는 도약과 전략적 설계'였다. 서 회장은 "단일 콘텐츠의 성공을 산업 전체의 성공으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며 콘텐츠 산업의 다음 단계를 설명하는 핵심 키워드로 '성과·전환·균형·확장'을 제시했다. 콘텐츠 산업이 국가 전략 과제로 부상하는 것은 콘텐츠를 개별 단위가 아닌 생태계 단위로 바라보는 전환을 뜻하며, 이 같은 구조에서는 이용자 접점과 데이터, 유통과 투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의 역할이 한층 중요해진다고 덧붙였다.
토론에서도 유사한 문제의식이 이어졌다. 고려대 미래성장연구원 강래윤 교수는 국내 콘텐츠 업계가 자본력을 바탕으로 국내 콘텐츠 IP를 흡수해 가는 해외 대형 플랫폼에 대항하려면 규모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각 기업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서비스나 플랫폼을 일정 수준 통합함으로써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앞선 축사에서 만사모 서영석·김승수 공동대표와 손명수·김재원 의원, 한국콘텐츠진흥원 김윤지 원장은 세계적으로 높아진 K-콘텐츠의 위상을 평가하며, 정책의 관심을 개별 콘텐츠의 성공을 넘어 지속가능한 산업생태계 구축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서범강 회장은 이번 세미나의 성과로 K-콘텐츠 산업에 대한 논의를 '누구를 더 지원할 것인가'에서 '어떻게 함께 성장할 것인가'로 확장한 점을 꼽았다. IP융복합산업협회는 이를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후속 'THE NEXT' 시리즈를 통해 음악, 만화·웹툰, 영화·영상, 게임, 애니메이션, 캐릭터, 플랫폼, AI, 글로벌 IP 등 분야별 현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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