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영업익 50.2% 급증…선케어·스킨케어 성장 견인
코스맥스 ‘지역 다변화’·한국콜마 ‘제품 경쟁력’…하반기 해외 수익성 승부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K뷰티의 글로벌 확산으로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양강 코스맥스와 한국콜마가 올해 2분기 나란히 호실적을 거뒀다.
코스맥스는 한국뿐 아니라 중국·미국·동남아 생산법인의 동반 성장을 앞세워 외형을 빠르게 키웠다. 반면 한국콜마는 국내 생산기지의 높은 가동률과 선케어·스킨케어 중심의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K뷰티 생산기지 역할을 하며 이익 증가 폭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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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맥스와 한국콜마의 2026년 2분기 실적 비교/사진=AI 생성 이미지(ChatGPT) |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맥스의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은 7948억 91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7.4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37억3500만원으로 21.25%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16.55%, 영업이익은 39.04% 증가했다.
한국콜마는 2분기 연결 매출은 8612억7700만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7.85% 늘었고, 영업이익은 1103억4100만원으로 50.17%나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도 매출은 18.30%, 영업이익은 39.87% 늘었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7월 2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화장품 수출 통계’를 보면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70억달러(한화 약 9조 6600억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27.3%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분기 수출액만 39억달러로 1분기보다 25.8% 늘었다.
특히 미국 수출액은 14억5000만달러(한화 약 2조10억원)로 중국과 일본을 제치고 최대 수출시장 자리를 유지했다. K뷰티 브랜드의 미국·글로벌 진출 확대가 코스맥스와 한국콜마 등 ODM 업체의 생산 물량과 고객사 확대에도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 코스맥스, 해외법인이 성장 엔진…美 법인 첫 흑자
코스맥스는 국내와 해외 생산거점에서 동반 성장을 이루고 있다.
지난 2분기 코스맥스 국내법인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5184억원으로 처음으로 분기 매출 5000억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도 13% 늘어난 564억원을 기록했다. K뷰티 인디 브랜드가 미국뿐 아니라 유럽 등으로 수출 시장을 넓히면서 스킨케어 수요가 증가했고, 선케어와 겔마스크의 수익성 개선도 실적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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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맥스 전경/사진=코스맥스 제공 |
해외 성장세는 더욱 가팔랐다. 중국 법인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3% 증가한 1974억원을 기록했고, 미국 법인은 79% 늘어난 538억원으로 성장했다. 인도네시아 법인도 38% 증가한 28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미국 법인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손익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 이번 실적의 핵심이다. 코스맥스는 그동안 미국에서 고정비 절감과 생산 효율화, 서부지역 인디 브랜드 고객사 확보에 공을 들여왔다. 최근 신규 고객사 주문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고 기존 대형 고객사의 재주문까지 더해지면서 매출 확대와 손익 개선이 동시에 나타났다.
이에 따라 코스맥스는 미국 사업에서 단순 매출 확대를 넘어 투자 회수 가능성을 확인하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한국·중국·미국·인도네시아·태국 등에 생산시설을 갖춘 글로벌 제조망을 운영하고 있다.
◇ 한국콜마, 국내 생산기지 힘 발휘…선케어 넘어 스킨케어로
한국콜마는 해외 현지법인의 외형 확대보다는 국내 생산기지에서 글로벌 K뷰티 수요를 흡수하면서 높은 생산 효율을 확보하는 전략이 실적 개선의 중심에 있다.
한국콜마는 국내 화장품 ODM 사업에서 선케어 경쟁력을 기반으로 주요 고객사의 수출 물량을 확대하고 있으며, 스킨케어 제품 비중도 늘리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와 다국적기업(MNC) 고객사 주문이 증가하면서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고, 고수익 제품 믹스 확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한국콜마는 선케어 분야를 핵심 기술 영역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별도의 ‘유브이테크이노베이션연구소’를 두고 자외선 차단 소재와 제형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스킨케어 연구소 역시 국내외 브랜드를 대상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강점을 2분기 실적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매출이 17.9% 늘어나는 동안 영업이익은 50.2% 증가하면서 외형보다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됐다. 당기순이익도 706억15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8.9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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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콜마 전경/사진=한국콜마 제공 |
상반기 누적으로 보면 한국콜마의 매출은 1조5893억1300만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4.8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892억2700만원으로 41.83% 늘었다.
2분기 성적표를 들여다보면, 코스맥스는 ‘지역 다변화’, 한국콜마는 ‘제품·고객 다변화’에서 강점을 보였다.
코스맥스는 한국과 중국뿐 아니라 미국과 동남아 법인까지 동시에 성장하면서 해외 생산능력 확대가 실제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반면 한국콜마는 이익 성장에서 한발 앞섰다. 2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50%를 넘었고 영업이익률도 12%대를 기록했다. 선케어를 중심으로 구축한 국내 ODM 경쟁력이 스킨케어와 글로벌 고객사 수주로 확산하면서 생산량 증가가 이익 개선으로 빠르게 연결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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