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리바이애슐리 3개월 연속 월 100만개 판매
이마트·롯데마트, 즉석조리식품 매출 성장 ‘쑥’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한 끼 3990원.”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의 델리(즉석조리식품)가 가성비 먹거리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외식 메뉴 수준의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기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유통업계는 온라인으로 대체하기 어려운 먹거리 경쟁력을 앞세워 소비자 발길 붙잡기에 나선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이츠의 델리 브랜드 ‘델리바이애슐리’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최근 3개월 연속 월 100만개 판매를 돌파했고, 2024년 3월 론칭 이후 누적 판매량은 1700만개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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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물가 속 가성비 한 끼 수요가 늘면서 대형마트 델리(즉석조리식품)가 인기를 끌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일러스트./사진=AI 생성(ChatGPT) |
델리바이애슐리는 이랜드이츠 뷔페 브랜드 ‘애슐리퀸즈’의 메뉴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선보인 델리 브랜드다. 애슐리 셰프가 당일 조리하고 당일 판매하는 원칙을 내세운다. 치킨·간편식 등 외식형 메뉴 약 150종을 전국 17개 점포에서 선보이고, 주요 상품 대부분을 3990원, 일부 특별 메뉴는 599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랜드이츠는 고물가로 외식비 부담이 커지면서 집과 사무실, 장보기 동선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한 끼를 해결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점을 델리 성장 배경으로 꼽았다. 최근에는 외식 전문점 수준의 메뉴를 델리 형태로 구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 온라인 못 하는 ‘즉석 먹거리’…델리 키우는 대형마트
델리는 ‘델리카트슨(delicatessen)’의 줄임말로, 대형마트에서 직접 조리해 포장한 즉석조리식품을 뜻한다. 샐러드·샌드위치 같은 간편식부터 닭강정·초밥·훈제삼겹살 등 사람의 손을 거치는 조리 음식이 주요 품목이다.
외식 대비 가격 부담이 낮고 별도 조리 없이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어 고물가 시대 가성비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대형마트들이 델리 강화에 나선 배경에는 이커머스 성장도 자리하고 있다. 생필품과 공산품 소비가 온라인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구현 가능한 즉석 먹거리가 차별화 요소로 떠오른 것이다.
현재 대형마트들은 식음료 특화 매장을 확대하며 먹거리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마트는 ‘키친델리’, 롯데마트는 ‘그랑그로서리’, 홈플러스는 ‘메가푸드마켓’을 중심으로 델리 상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직접 매장에서 튀긴 치킨과 초밥 등 즉석조리 상품을 확대하는 한편, 호텔·맛집과 협업한 메뉴나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상품을 선보이며 차별화에 나섰다. 특히 과거 매장 안쪽에 위치하던 델리 코너를 입구 인근 등 전면으로 옮기는 경우도 늘고 있다.
◇ 고물가에 델리 수요 쑥…마트 먹거리 차별화 속도
이마트의 올해 1~5월 키친델리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2023년에는 전년 대비 4.8% 증가한 데 이어 2024년 1% 신장했고 지난해에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이마트 키친델리는 현재 전국 133개 전 점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올해 1~5월 누적 판매량 기준 인기 상품은 ‘단호박 리코타샌드위치’ ‘프리미엄생연어초밥’ ‘초이스모둠초밥(18입)’ 순이다. 샌드위치 등 간편식과 초밥류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높다는 설명이다.
특히 현재 이마트의 전체 델리 상품 가운데 73%가 1만원 이하의 가성비 상품으로, 상품군별로는 간편식사류의 85%, 구이류 72%, 요리류 50%, 초밥류 63%, 튀김류 61%가 1만원 이하다.
롯데마트의 올해 1~5월 델리 카테고리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신장률(2%)보다 높은 수준으로, 2024년(5%)에 이어 성장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롯데마트는 현재 전국 112개 전 점포에서 델리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올해 판매량 상위 품목은 ‘핫도그(개)’가 1위를 기록했고, ‘큰초밥(20입)’과 ‘큰치킨(팩)’이 뒤를 이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델리는 마트 핵심 상품 카테고리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며 “최근 고환율·고유가 영향으로 외식 물가 부담이 커지면서 가성비 델리 상품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상품 차별화가 중요해지는 만큼 관련 상품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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